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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 안에 넘치는 은혜(성령강림후열두번째주일,2022년8월28일)

하늘기차 | 2022.08.28 10:21 | 조회 300


                          그리스도 안에 넘치는 은혜

성령강림후열두번째주일                                                                                        삼하12:7-15;2:4-10

     사도 바울은 오늘 말씀 4절에서 하나님에대해 자비가 넘치는 분이라고 하며, 1:7에서는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라고 합니다. 이렇게 자비가 넘쳐 흘러 범죄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려 주셨습니다. 풍성한 은혜를 따라 그의 피로 구속함, 즉 죄 용서를 받습니다. 죄는 우리를 죽게합니다. 여기서 죄는 윤리 도덕이 아닙니다. 죄는 추상적인 개념이 아닙니다. 영적이며, 인격입니다. 2절은 공중권세 잡은 통치자, 불순종의 자식들 가운데서 작용하는 영을 따라 살았다고 합니다. 죄의 영은 불순종을 타고 들어옵니다. 그렇게 나를 포로 삼으려 합니다. 언젠가 밤토실 도서관에서 강사를 초청한 적이 있는데, 그 분과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돈도 인격이 있다고 하며 돈이 사람을 울게도 하고 웃게도 하고, 모든 감정을 끌어 올리며 원수 맺게도 한다는 것에 고개가 끄떡여졌습니다. 그렇습니다. 죄는 우리를 충동질합니다. 선한 인격을 흔들어 놓습니다. 성령의 역사를 방해하며 세상에 포로되게 합니다. 죄는 인격의 옷을 입고 자기 일을 합니다.

     다윗왕이 암몬과 치열한 전쟁 상황에서 왕궁에 머물러 밤에 자다가 깨어나, 한 여인이 목욕을 하는 것을 봅니다. 이것은 다윗의 영적 상태를 말해줍니다. 늘 전쟁하면 이겼고, 주변 국가를 거의 다 제압한 상황이어서 본인 스스로 흡족해 하는 것 같습니다. 여유를 부립니다. 문제는 아직 암몬과 싸우기 위해 이스라엘 병사들이 전장터에서 고생하며 싸우고 있는 상황인데, 다윗은 밧세바의 남편 우리아를 가장 치열한 전투장으로 보내 전사하게 합니다. 하나님은 나단선지자를 통해 다윗의 감춘 죄를 들추어냅니다. 참 놀라운 것은 다윗이 나단의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 자기의 범죄를 시인하고 하나님께 용서를 구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죄의 책임을 다윗에게 지워 마지막 죽는 날 까지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어 고통스러워 했습니다. 죄에는 그 벌책이 따릅니다.죄는 대상을 가리지 않고 예수님에게도, 특히 교회에 찿아와 포로 삼으려 하고 도구 삼으려 합니다.

     사도 바울은 롬7:17에서 그 죄에대하여 내 속에 자리잡고 있다고 하며 나를 포로되게 한다고 탄식을 합니다. 그러나 바로 그 때,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괴감 속에 빠질 때, 사도 바울은 아! 누가 이 죽음의 몸에서 나를 건져 주겠나 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초청합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자신을 건져 주신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죄는 그 어떤 것으로도 물리칠 수가 없습니다. 사도 바울이 탄식하였듯이 이미 죄가 우리 몸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 죄는 절대로 우리에게서 나가지 않습니다. 본래부터 우리 안에 있습니다. 내 쫓을 수 없습니다. 귀신 쫓아내고, 병 고치는 것과는 또 다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할까요? 죄는 용서를 통해 죄의 수렁에서 건짐을 받는 것입니다. 죄 있지만 죄 없다고 인정받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요8:44에서 죄는, 악마는 처음부터 살인하는자요, 거짓말쟁이 입니다. 죄는 우리를 죽게합니다. 영적 죽음입니다. 하나님과의 단절입니다. 사탄 마귀는 교회가 하나님 앞에 온전히 세워지는 것을 방해합니다. 성도가 하나님을 향하여 나아가는 것을 훼방하여, 자기 생각에 갖히게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보여준 사랑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자꾸 자기 연민에 빠지게 합니다. 이 죽음의 권세를 이길 힘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피 흘리신 죽음의 은총으로 말미암는 죄의 용서입니다. 처음부터 하나님의 뜻을 거역한 마귀의 권세를 이길 힘은 아버지의 뜻을 따라 죽임당하신 십자가와 부활입니다.

     그렇게 죄사함의 은총을 입어 죽음에서 생명으로, 하나님과의 단절에서 화해로 나아가는데, 죄는 여전히 내 안에서, 교회에서도, 세상 어디에서나 자기 일을 합니다. 이것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요?

     언젠가 교회는 EM(efective Microorganism, 유효한 미생물)을 배양하여 텃 밭에 비료, 영양제, 병충해를 막는데 유용하게 사용하였고, 하천을 맑게하려고 EM으로 진흙공을 만들어 하천을 정화시킨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EM진흙공은 오염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하며 단지 임기웅변식의 방법이어서 오히려 오염을 방치하는 경우가 되어 중단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EM발효는 간혹 EM이 부패균, 썩히는 균을 죽이는 것으로 오해를 한 적이 있는데, 부패균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EM은 조건과 환경이 맞으면 그래서 쌀뜬물에 설탕과 소금을 넣어 EM원액을 잘 섞어 넣어서 적당히 온도를 맞추어 주면 잘 발효가되어 다양한 용도로 사용을 합니다. 그러니까 조건만 맞으면 유효한 효소가 활성화되어, 부패균이 기를 펴지 못합니다. 영적 원리도 그렇습니다. 성령이, 하나님의 말씀이, 기도생활이 나에게서 활성화되면 죄는 움츠러들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죄는, 어두움의 힘은, 불안, 두려움, 우울함, , , 등 세상은, 죽음의 권세는 자기 일 합니다. 그냥 놓아두세요. 싸울 이유가 없습니다. 요일5:4은 주님이 이미 십자가와 부활로 세상을 이겼다고 말씀합니다. 이겼는데 왜 싸우려듭니까? 그냥 무관해 하면, 아니 그렇게 하면 안되고, 성령의 감동에 섬세하게 따라 살면 승리의 삶을 삽니다. 승리의 삶으로 드러난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포도나무 비유에서 예수님은 내 안에 머물러 있으면 내 기쁨이 우리 안에 있게 하시고, 넘치게 하신다고 말씀합니다. 거룩한 영이 내 안에 온전히 활동하기 시작하면, 성령의 검인 말씀이 내 안, 중심에 자리 잡으면 죄는 힘을 쓰지 못합니다. 그냥 쭈그러들 수 밖에 없습니다. 날 마다 새로워지며, 새 힘을 얻고, 위로와 평화가 우리 가운데 넘치기 위해서는 주님 안에 머물러 있어야합니다.

     오늘 말씀 6절은 이 풍성한 은혜, 넘치는 은혜에대해 그리스도 안에서라고 합니다. 7절에서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라며, 이 은혜가 얼마나 풍성한지 장차 올 모든 세대에게 드러내 보이시기 위해서 라고 합니다. 1:1-9절에서도 거듭 이야기되는 것이 그리스도 안에서입니다. 무려 8번이나 반복하고 있습니다. 3절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온갖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셨다. 4절 그리스도 안에서 택하여 거룩하고 흠이 없는 사람이 되게 하셨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자녀 삼고,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피로 죄 용서를 받고, 하나님의 신비한 뜻을 알려 주셨고, 그리스도 안에서 그 분을 머리로 모든 것의 통일이요, 그리스도 안에서 상속자요, 13절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의 날인을 받았습니다.

     모든 은혜는 그리스도 안에서입니다. 이 풍요로워 흘러 넘치는 은혜에대해 예수님은 요한 복음 15장에서 그 유명한 포도나무 비유로 말씀해 줍니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서 라고 하는데, 주님께서는 머물러 있어라고 무려 11번을 말씀합니다. 교우 여러분 무엇을 하려고 하지 말고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자꾸 자기가 농사지으려고 하면 안됩니다. 붙어있기 만 하면 됩니다. 예수님은 포도나무 비유에서 농부가 누구라고 하나요? 하나님 아버지가 농부라고 합니다. 누가 수고를 하나요? 누구의 농장인가요? 아버지 하나님의 포도원입니다. 그런데 왜 자꾸 본인이 수고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포도나무인 예수님은 자신의 모든 것을 농부이신 아버지께 맡기니, 하나님 아버지께서 온갖 좋은 것들로 포도나무를 풍성하게 합니다. 가지치기도 해 주고, 거름도 주고, 한 여름 병충해도 막아주고, 가물면 부지런히 물을 대주고, 폭우가 오면 물길을 터 주고, 영적인 농사는 내가 짓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가 짓는 것입니다. 그래서 열매를 잘 열게 하여 그 열매를 아버지께서 기쁨으로 수확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렇게 하나님 아버지를 신뢰하는데, 우리는 어떤가요? 예수님은 무어라고 말씀하나요? 머물러 있으라고 합니다, 예배와 말씀과 기도의 자리에 기쁨과 감사로 나아가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그래서 날 마다 새롭게 새로운 사람들을 통해 이 말씀을 교회에 세워나갑니다. 신앙 생활이 길어지니, 말씀도, 기도도, 예배도 몸 만 다니지 감동도, 눈물도 메말라 영적으로 삐쩍 말라갑니다. 바라보는 시선이 세상과 인간관계로 향해있으니 열매는 없고 쭉정이만 남아 결국 불태워 없어질 것 만 남습니다. 자신의 개인적인 연민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날 마다 주시는 만나에 이제는 지겹다고 다른 것 먹고 싶다고 불평을 합니다. 그런데 광야길에서 하나님이 주신 양식은 만나입니다. 날마다 주셨습니다. 광야에서는 만나를 먹어야 합니다. 유일한 양식입니다. 우리의 신앙인생 40년 날마다 예배, 말씀, 기도는 영적 만나입니다. 여러분 식물들을 보면, 아니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태양으로부터 생명의 에너지를 얻습니다. 그래서 태양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태양이 너무 뜨거워 싫어 하는 순간 죽음입니다. 우리의 영적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이것을 영적으로 사도 바울은 한 마디로 그리스도 안에서 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포도나무 비유에서 머물러 있으면 너희가 무엇을 구하든지 다 그대로 이루어주신다고 합니다. 그것은 내 기쁨을 우리 안에 있게 하고 넘치게 하려는 것이라 합니다. 그러니까 이 뜻을 아전인수로 해석하지 말고 조심스럽고 지혜롭게 성령께 물으며 내면화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쁨입니다. 이 기쁨은 어떤 기쁨일까요? 그러니 서로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딴 생각 하지말고, 염려하지 말고, 불안해 하지 말고 예배와 말씀과 기도에 머물러 사랑하며 내 안의 기쁨의 샘물을 퍼 올려 기쁨의 삶을 누리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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