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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분이 부르셨다(성령강림후열한번째주일,2022년8월21일)

하늘기차 | 2022.08.21 10:46 | 조회 351


                          그리고 그 분이 부르셨다

성령강림후열한번째주일                                                                                            19:2;10;25-29

     이스라엘이 광야로 나간지 사흘째 되는 날 먹을 물이 떨어집니다. 47일 만에 신 광야에 이르렀는데, 또 마실물이 떨어지자 모세에게 불평을 하자, 하나님은 모세에게 지팡이로 바위를 치라 하여 샘이 솟아나게 하는데, 하나님을 시험하였다 하여 맛사라 하고 주님에게 대들었다 하여 므리바라 이름을 지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처음 무너뜨린 것은 물이었습니다. 마라에서 쓴 물을 나뭇가지를 꺽어 샘에 던져 단물로 변화하여 마실 수 있는 물이 되었는데, 그 후 얼마 안가 엘림이라는 오아시스에 이르릅니다. 그 곳은 샘이 열둘이나 있고 종려나무가 70그루가 있는 쉴만한 오아시스였습니다. 이스라엘을 해방시킨 하나님께서 어련히 물가로 인도하실 것이라는 것을 신뢰하지 못한 것입니다. 기다리질 못합니다. 오늘 우리가 신앙생활 할 때도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내 안에서 생명의 영적 샘물이 솟아나와야 합니다. 사마리아여인이 예수님과 만나 대화를 하는데, 대화가 영적으로 넘어가는 순간 더 이상 진전이 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영적 샘, 성령에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여인은 여전히 야곱의 우물에 묶여있습니다. 그나마 사마리아여인은 끝 까지 대화에 임하여 예수가 그리스도임을 깨닫게 되지만, 그 후에 예수님과 만난 니고데모는 다시 태어나라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여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지금은 성령의 시대입니다. 모든 말씀과 규례와 활동이 모두 영적 감흥에서 비롯됩니다. 말씀을 읽으며, 기도의 자리에 머물 때 성령의 감동이 우리에게 찿아옵니다. 말할 수 없는 평화가 우리에게 찿아옵니다. 영적 감동이 없으면 말과 생각과 인간의 의지로 살아갑니다. 삶은 살아질 수 있는지 모르지만 열매 없는 삶이 될 것입니다. 피곤하고 쉽게 지칩니다. 아니면 개인적인 존재감을 뿜어내며 자기 잘 난 맛에 살아갑니다. 그것은 성도의 삶은 아닙니다. 그리스도가 드러나야 합니다. 성령의 사람은 날 마다 새로우며, 날 마다 새 힘을 얻습니다. 부름받은 백성의 삶입니다. 이스라엘이 물로 인하여 시작된 불평이 먹을 것으로 이어지고,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잊어버리고 기다리지 못하고 결국 금송아지를 만들어 섬기는 자리 까지 갑니다.

     이스라엘의 출애굽은 하나님의 계획과 설계에의해서 한치의 오차없이 진행됩니다. 모든 날자들이 정확히 일치합니다. 하나님은 마지막 재앙인 처음 난것의 죽음을 선언하면서, 그 달을 한 해의 첫째 달로 삼으라 하며 앞으로 15일 후에 있을 출애굽을 위해 양을 준비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10일 까지 각 가정이 어린양 한 마리씩을 준비하는데, 참 섬세합니다. 식구 수가 적으면 양 한 마리를 다 먹을 수가 없으니 한 사람이 먹을 양이 얼마나 될지 가름하여 가까운 이웃을 불러 함께 먹도록 합니다. 그리고 14일날 저녁에 양을 잡아 그 피를 받아 문설주에 바르고 그 날 밤에 고기는 구워 먹고 누룩을 넣지 않은 빵을 곁들여 먹습니다. 그 밤, 하나님께서 이집트 땅을 칠 때에 문설주에 피를 바른 이스라엘은 치지 않고 넘어가 재앙을 피합니다. 아빕월15일째 되는 날 이스라엘이 온 이집트의 첫 번째 태어난 모든 것이 죽음을 당한 통곡 소리를 들으며 이집트를 떠난다고 생각하면, 이 상황을 어떻게 이해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스라엘은 생명인데, 이집트는 죽음입니다. 홍해를 건널 때도 구름을 사이에 두고 이스라엘 쪽은 빛이지만 바로는 캄캄한 어두움입니다. 그게 기독교신앙입니다. 죽음이 부활입니다. 예수가 그리스도입니다. 역설입니다.

     아빕월, 유대종교력으로 115일에 이집트를 떠나 우여곡절을 겪으며 31, 47일 만에 시내광야에 도착합니다. 도착한지 3일에, 그러니까 출애굽한지 50일 되는 날에 하나님께서 온 이스라엘이 보는 앞에서 강림하여 번개와 천둥, 짙은 구름과 뿔 나팔소리가 우렁차게 울려퍼져 두려워 떨 때에 연기 가득한 불 가운데에서 모세를 만납니다. 그리고 산 꼭대기로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모세를 불러 십계명을 내리십니다. 이 때가 이스라엘이 지키는 보리가 처음 익는 초실절인 오순절이고, 사도행전에서는 성령이 강림한 날이기도 합니다. 다락방에서 예수님의 제자들이 모일 때에는 천둥 번개가 친 것이 아니라, 하늘에서 세찬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가 온 집안에 가득하고, 불의 혀 같은 모양이 나타나 각 사람 위에 내려 앉았습니다.

     그렇게 모세가 하나님의 계명을 받으러 올라간 후, 꽤 오래되었는데 감감 무소식입니다. 지금 같으면 핸드폰으로 정보를 교환할까요? 모세가 백성들에게 어!~ 조금 더 기다려 하나님이 피곤하신가봐 오늘은 소식이 없네. . . 산 아래에서 기다리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불안해 합니다.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결국 사단이 납니다. 아론에게 부탁하여 금송아지를 만들어 이 금송아지가 우리를 이집트에서 구해낸 신이라 하며 절하고 제물을 바치고 춤추고 노래하며 잔치를 벌입니다. 그 때 모세가 하나님으로부터 십계명을 받아 내려오며 이 광경을 목격하고 어처구니 없고 기가막혀 십계명을 새긴 두 개의 돌판을 던져 깨뜨려버리고, 하나님은 더 이상 이스라엘과 함께 할 수 없다고 하며 진노하십니다. 모세의 중보 기도로 금송아지사건은 수습이 되고 모세는 다시 하나님의 십계명을 받고, 이스라엘의 혼란스러움, 두려움에대한 배려로 하나님은 성막제작을 명합니다. 그렇게 레위기입니다. 성막과 제사, 규례를 통해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함께하심을 보여주신 배려입니다

     지난 수요일 TBC성서연구에서 레위기서를 보았습니다. 레위기서는 읽기 부담스러워 합니다. 그런데 첫 장 첫 줄의 의미를 살펴보면 레위기서에 귀가 쫑끗해집니다. 1:1그리고 그가 부르시고라는 말로시작이 되는데, 본래 히브리어 원어의 제목은 바이크라(Vayikra), 그리고 그분이 부르셨다인데 최초의 헬라어 성경인 70인역에서 제목을 레위기로 이름을 지어 붙인 것이 그대로 이어져 온 것입니다. 레위인들이 지켜야 할 규레가 담겼다는 뜻에서 붙여진 것입니다. 그러나 원래 히브리어 원어의 제목 바이크라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부름을 받았는지를 떠오르게 합니다.

     하나님은 내가 지시한 땅에 도착하면 맨 처음 태어난 것을 바치라 합니다. 그 헌신의 첫 제사가 바로 번제입니다. 이스라엘은 죽음으로부터 터져나오는 통곡소리를 들으면서 이집트를 빠져 나갔습니다. 이스라엘이 가축을 포함해 한 생명도 죽지 않았던 것은 각 가정을 위해 대신 죽은 어린양의 피 때문이었고 유월절에 함께하지 못한 이집트의 첫 번째 태어난 모든 생명들은 죽음을 당하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이 생명을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라 처음 태어난 것의 죽음으로부터 온 것이라는 것을 기억하기위해 흠없는 수소를 드리는데, 가죽은 벗겨냅니다. 세상의 것에 물든 것을 다 제거한다는 의미이며, 내장은 깨끗이 씻어 번제단에서 불태우는데, 내 속의 마음을 깨끗이 씻고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해서 입니다. 호리라도 아직 남아 있는 죄를 다 털고 나아가야 합니다. 재단에서 불살라 태워 그 기름과 함께 그 향기로운 냄새를 올려드립니다. 제물은 불태워 재로 남지만 불태울 때 솟아오르는 향은 하늘로 오릅니다. 그래서 번제의 원어는 올라인데, 올라간다는 뜻입니다. 노아가 홍수가 끝나고 제사를 드릴 때 정결한 집짐승과 정결한 새들 가운데서 제물을 골라 번제로 드리니 그 향기를 맡으시고 다시는 생명을 멸하지 않으시겠다고 다짐합니다. 불살라드리는 우리의 기도, 헌신은 정결하고 순결해야 합니다. 바울은 고후 215절에서 “...우리는 구원 얻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라고 합니다. 성도들의 삶이 어떤 삶인지를 말해줍니다. 내 모든 것 그것도 정결한, 순전한, 하나님 뜻에 온전히 세워지는 삶을 주님 앞에 모두 불사를 때 그 삶이 기도의 향이 됩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에서 어떤 율법사가 예수님께 무엇을 해야 영생을 얻냐고 묻자 예수님은 율법은 무엇이라고 기록되어있냐고 묻습니다. 근데 한 마디 더 하십니다. 너는 그것을 어떻게 읽고 있느냐고 합니다. 율법사는 힘차게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여라' 하였고,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여라' 고 대답을 합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그대로 행하면 살 것이라 합니다. 율법사는 영생에대해 질문하였는데, 예수님이 되 받아서 율법이 말하고 있는 영생은 무엇이라 생각하느냐고 물은 것입니다. 사실 이럴 때 제일 짜증이납니다. 답은 않주고 역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너는 어떻게 읽고 있느냐?’라고 질문을 합니다. 이것은 율법의 가치, 율법의 정신이 무엇인지를 묻는 쉽지 않은 질문입니다.

     레위기를 포함해서 모세 오경에서 거듭 반복되는 것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어린양과 맏아들의 죽음, 희생이고, 또 하나는 430년 종살이한 것을 기억하여 고아와 과부를 돌보라는 약자보호입니다. 레위기는 어떻게 온전히 하나님을 예배를 통해 헌신할 것이며, 또한 고통받는 현장으로 나아가 우리의 곁을 나누어줄 것인지를 이야기합니다. 이렇게해서 레위기가 말하는 하나님의 거룩이 우리의 거룩으로 이어집니다. 거룩은 구별입니다. 레위기의 제사의 종류나 그 절차, 그리고 성막의 구조 속에 마지막 지성소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과정에서 인간의 모든 세속적인 가치에 물든 죄를 다 떨어버리고 주님 앞에 섭니다. 그 과정 속에 대속의 희생이 자리합니다. 자기 생명 내어놓는 희생입니다.

     스위스에 라브리공동체를 세운 프랜시스 쉐퍼는 웰빙이 최고의 가치가 되어버린 이 시대에 추구하는 최고의 덕목은 행복입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행복을 구하지 말라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여러분이 행복을 구하는 것 이상으로 구할 것이 있다면 거룩함입니다. 거룩함을 구하십시오. 그럼 행복할 것입니다. 대신 거룩함 없이 행복만 구한다면 여러분은 행복하지도 못하고 거룩하지도 못할 것이라고 합니다. 사도 바울은 롬 8: 30에서 성도의 삶을 우리를 부르시어 죄없다하시고, 의롭게하신 사람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justification칭의와 앞으로 다가 올 하늘 보좌의 glorification영광 사이에 sanctification성화가 있습니다. sanctification 성화가 우리의 몫이요, 세상에서의 삶인데, 용서, 사랑, 화해가 넘치는 성화의 삶에 우리서로같이 교회이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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