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세상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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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나라를 상속받으려면 2(성령강림후제10주일, 2018년 7월 29일)

하늘기차 | 2018.07.29 14:05 | 조회 956


              하나님나라를 상속받으려면 2

 

2018729(성령강림후제9주일)                                                         1:4-10;2:12-18

     구약시대의 믿음의 조상들과 마찬가지로 신약시대의 초대교회를 넘어 오늘 교회의 성도는 하나님 나라의 유산을 상속 받은 사람들입니다. 믿음의 조상들은, 믿음의 상속을 받기 위해 아브라함은 떠나야 했고, 이삭의 경우는 진짜 상속자가 누구인지 짝퉁 엘리에셀, 이스마엘과 구별되어야 했고, 야곱은 이 전의 세속적인 이기적인 삶의 방식을 털끝 만큼도 남김없이 내려놓아 정결해야 했습니다. 이게 죽기살기 싸움입니다. 아브라함과 모리아산에서 이삭에게 칼을 들어올렸을 때, 23:12

                        “그 아이에게 손을 대지 말아라! 그 아이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말아라!

                          네가 너의 아들, 너의 외아들까지도 나에게 아끼지 아니하니,

                          네가 하나님 두려워하는 줄을 내가 이제 알았다.”고 합니다. 그동안 거듭 이야기하였듯이, 교회에 두려운 마음이 있어야 교회라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자발적인 두려운 마음이 자신의 것을 내려놓고, 내어놓게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 이삭을 내어 놓는 아브라함이나, 칼을 들이데는 아버지를 말없이 받아들이는 이삭에게서 하나님은 두려워함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이삭의 하나님을 향한 말없음, 침묵 속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하셨습니다. 세상의 것들을 멈추게 할 수 있는 것은 말씀 앞에 침묵 외에는 없습니다. 예수님도 궁극에 십자가 앞에 침묵하셨습니다. 털깍으러 가는 어린양의 모습입니다. 두려움과 떨림의 원형입니다. 이것이 바로 초대교회에는 있고, 오늘 교회에 몹시 아쉬운 순전한 마음입니다. 이 순전한 마음은 지난주 빌2:6-8에서 보았듯이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입니다. 이 두렵고 떨리는 마음은 출애굽기의 이집트 산파들에게서도 나타납니다. 산파들은 바로를 두려워하지 않고, 대신 하나님을 두려워하였습니다. 하나님나라의 동력입니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마땅히 해야 할 것을 담담하게 감당하면 세상과 상관 없는 하늘의 기쁨이 솟아나옵니다. 이거 진짜입니다. 저의 신앙고백입니다.

     아까 죽기 살기의 싸움이라 했습니다. 우리 논에 살고 있는 가제가 껍질을 벗을 때, 촉수가 많아서 꽤 씨름을 해야하는데, 탈바꿈을 하면 체력이 완전히 고갈되고, 그리고 껍질을 벗어 피부가 연하여져서 물고기와 새들의 먹이감으로 집중적인 공격대상이 됩니다. 그래도 껍질을 벗지 않으면 고사되어 죽습니다. 그래서 죽기를 각오하고 껍질을 벗는 것입니다. 야곱이 그렇게 자기 껍질을 벗었습니다. 성도들도 껍질을 벗지 않으면 세속의 옷 겹겹이 껴입고 죽은 삶을 살 수 밖에 없습니다. 자기가 죽었는지, 살었는지 모릅니다. 죽은 성도들은 하나님의 일을 사람의 일로 만들고, 계획하고, 진행을 하며 자기 일을 합니다. 하나님이 그 안에 계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그래서 바리새인들과 죽기 살기로 싸울 때에 너희들은 하나님의 영광은 가리우고 자기 영광을 위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살아있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무엇이라고 하시는지를, 어떻게 일하시는지를 바라보며 기다릴 줄 압니다. 죽은 사람에게서는 죽음의 냄새가 나고, 살아있는 사람에게서는 사랑, 용서, 평화, 기다림, 기쁨, 감사의 냄새가 샘솟듯 솟아납니다. 그 생명의 근원이 바로 하나님 경외입니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떠나고, 구별되어, 상속자로서 나그네 인생을 살아가는 삶은 은혜의 삶입니다. 그런데 앞에서 죽기 살기라 하였습니다. 이 상속이 은혜인 것은 그 죽기살기의 죽음을 예수 그리스도께서 대신 죽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교회가 값을 헤아릴 수 없는 은혜를 값싸고 천박하게 만들어버렸습니다. 초대 교회는 너희들이 십자가에 못 밖아 죽인 예수의 이름으로 이 사람이 일어났다. 회개하라! 복음을 믿으라!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세례 요한과 예수님과 사도들을 통해 선포되는 원초적인 복음 앞에 모두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렇게 서로에게서 이전에 유대교에서는 보지 못하던 두렵고 떨리는 마음을 보았습니다. 그래야 산소망과 썩어없어지지 않는 유산을 물려받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 경외의 깊은 마음을 성도는 예배를 통해 겉으로 드러냅니다. 겉으로 드러나야 합니다. 예배는 어떤 가치관이나 일 보다 우선합니다. 교회의 여러일 중에 어느 것도 예배를 우선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기필코 일주일 중에 하루를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고,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을 옛날 부모님들은 꾸겨진 돈 다리미로 펴서 정성껏 두 손 모아 드린 것입니다. 주일에는 일체의 경제활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교우여러분! 회개하십시오! 믿음 아닌 것. 은혜 아닌 것 가지고 살아가려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교회도 교회아닌 것은 지양합시다. 사도 바울이 유럽과 아시아에 복음을 전파하며 가장 힘겹게 싸운 것이 바로 교회아닌 것,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없고, 사람의 소리들로 가득찬 교회를 바라보며 안타까워하며, 권면, 질책, 파면 까지도 불사하며 교회아닌 것들과 싸웠습니다.

     6월 부터 헤른후트 읽기를 통해 말씀을 준비하면서 두렵고 떨리는 마음, 순전한 마음 까지 왔습니다. 근데 2:12절은 또 한 번 우리에게 귀한 말씀을 줍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이 언제나 순종한 것처럼, 내가

                         함께 있을 때뿐만 아니라, 지금과 같이 내가 없을 때에도 더욱 더 순종하여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자기의 구원을 이루어 나가십 시오.”라고 합니다. 순전한 마음이 순종으로 이어지는데, 이 순종이 중요한 것은 순종하여서 다음에 무어라고 합니까? 자기의 구원을 이루어 나가자고 합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이, 야곱이, 노아가 그렇게 순종하여 하나님 아버지의 구원을 이루었습니다. 구원이 예수 믿고 아멘 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 오실 때 까지 구원을 이루어 나아가라 합니다. 15절에서는 흠이 없고 순결해져서, 구부러지고 뒤틀린 세대 가운데서 하나님의 흠없는 자녀가 되라고 합니다. 구원을 이루라는 말과 함께 흠없는 자녀가 되라고 합니다. ‘너희는 소금과 빛이라고 선언하며 인정해 주실 때는 부담이 없는데, 되라고, 이루라고 합니다. 참 부담스럽습니다. 지난주 수요일 기도에대해 말씀을 나눌 때, 기도는 선물이요, 은혜이지만 어렵고, 힘든 노고가 있다고 했습니다. 은혜는 베푸시는 분의 몫이지만, 그 은혜를 귀하게 여겨 지켜내고 살리는 것은 받은 사람들의 몫입니다. 은혜가 몸통이라 한다면 의무는 날개입니다. 의무가 커지면 부담스럽고, 힘들 수 있지만 더 큰 힘찬 날개짓을 할 수 있어 몸이 하늘로 높이 오를 수 있습니다. 날개가 큰 만큼 더 높이 멀리 날 수 있습니다. 살전5:16-18

                           “항상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

                            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나님의 뜻

이라고 합니다. 쉬지 않고 기도하라는 것이 바로 은혜입은자의 의무입니다. 그러면 기쁨과 감사의 날개가 펼쳐져서 하늘 높이 독수리가 소망의 비행을 하듯이 날아오를 것입니다.

      그래서 13절입니다. 13절을 보면 의무도 은혜입니다.

                        “하나님은 여러분 안에서 활동하셔서, 여러분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릴 것을 염원하게 하시고 실천하게 하시는 분입니다.”

여기서 하나님은 여러분 안에서 활동한다고 합니다. 안에서입니다. 우리도 아버지 하나님을 닮아 하나님이 우리 안에서 활동하기 원하듯이, 우리도 하나님 안에 머물러 있어야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 안에 계시기 원하지만, 하나님도 우리가 하나님 안에 머물기를 정말 간절히 원하십니다.

   지난 수요일 기도에대하여 말씀드릴 때, 기도의 응답은 기도 제목이 아니라, 기도드림 그 자체가 응답이라 하였는데, 그렇게 아버지 하나님 안에 머무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 안에 오시고, 우리가 하나님 안에 머물러 있는 싸움을 싸워야합니다. 방해꾼들이 늘 우리 주변을 서성이며 아버지 하나님과 하나됨을 방해합니다. 은혜의 바다로 나아가서 무서워 물 속에 들어가지 않고 물가에서 꼼지락 거리거나, 파도를 멋지게 타야하는데, 반대로 은혜의 파도를 거슬러 힘겹게 노를 저어갑니다. 그러니 제자리입니다. 밭에 물을 주는데, 이 밭이 내 마음 밭이라 합시다. 어떤 사람은 이 한 여름에 땀 뻘뻘 흘리며 멀리 떨어진 개울가에서 양동이로 물을 퍼 나릅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하나님의 양수기를 개울에 넣고 가만히 밭에 물을 뎁니다.

                         그리하면 여러분은 이 세상에서 별과 같이 빛날 것이라 합니다. 벧전2:9절 역시 하나님 나라를 상속받은 사람들의 삶을

                         “그러나 여러분은 택하심을 받은 족속이요, 왕과 같은 제사장들이

                          요, 거룩한 민족이요, 하나님의 소유가 된 백성입니다. 그래서 여러

                          분을 어둠에서 불러내어 자기의 놀라운 빛 가운데로 인도하신 분의

                          업적을, 여러분이 선포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은혜는 내가 아니라 하나님에게 속한 영역입니다. 지혜로우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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