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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일흔 두 사람(부활절다섯번째주일, 2018년4월29일)

하늘기차 | 2018.04.29 10:52 | 조회 1632


                  또 다른 일흔 두 사람

2018429(부활절다섯번째주일)                                                                  10:1-7,17

     일흔 두 사람을 파송하기 전에 예수님은 사마리아로 들어가 하룻밤을 묶으려 하였는데, 9:53에 보면 마을 사람들이 예수님을 맞이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면 그냥 노숙을 하였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어떤 사람이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하자 여우도 굴이 있고, 하늘을 나는 새도 보금자리가 있으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고 하십니다. 요한 복음에 보면 예수님을 따라오는 사람들에게 와서 보라고 하셨습니다. 와서 보라는 것은 문중으로 들어오라는 것인데, 예수님이 여우도 굴이 있고, 하늘을 나는 새도 보금자리가 있으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고 한 말은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이 좋은 집, 편한 길이 아니라는 것을 잘 말씀해 줍니다. 9:23은 나를 따라오려는 사람은,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이런 제자들 중에서 일흔 두명의 제자들을 친히 가려고 하시는 모든 고을, 모든 곳으로 둘씩 앞서 보냅니다. 일흔 둘이라는 숫자는 예수님이 꼭 일흔 두 사람을 보냈다기 보다는 상징적인 숫자입니다. 모세 오경을 보면, 모세를 돕는 장로의 숫자가 72입니다. 유대인 공의회인 산헤드린의 숫자가 72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다른 72명이라는 말은 모세를 돕는 72인의 장로처럼 예수를 돕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을 파송하는 이유는 추수할 것은 많으나, 일꾼이 적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영적 농사, 영적 추수입니다. 지금 제자들은 평화의 단을 거두러 나갑니다. 세상은 평화하지 못하며, 평화를 갈망합니다. 가는 곳 마다 평화를 빌어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전합니다. 이 번 북남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났습니다. 화두가 평화입니다. 또한 문재인 정부의 화두가 평화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을 엊그제 알았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방명록에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역사의 출발점에서라고 썻듯이 이 번 남북정상회담에서 평화에대한 이야기가 넘쳐났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위원장이 분사경계선을 넘어오는 순간 분단의 상징이 평화의 상징이 되었다.’고 말하였습니다. 이 만남이 영적 사건인 것을 상징적으로 말하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적 사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덕담 내용에서 남과 북이 하나이고자 하는 이 바램이 하나님을 통해 영적 사건으로 드러난 것입니다. 180도 전환하였습니다. 분단이 평화로 바뀌었습니다. 분단이 평화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엊그제 지홍이 할아버지 심방을 갔을 때, 마침 남북정상이 만나는 것을 누우셔서 T.V를 통해 본 것 같습니다. 할아버지가 그 오그라든 입으로 통일을 위해, 북한에도 복음이 전해질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하는데, 처음에는 못 알아 들었습니다. 할머니도 놀랬습니다. 할아버지가 얼마나 간절한 마음으로 눈물을 글썽이며 통일에대해 기도하자고 하는지, 제가 기도할 때 아멘!으로 화답하였습니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항상 좋아하는 찬송 삼천리반도 금수강산을 함께 불렀습니다. 저는 남과 북의 통일의 빚진자입니다. 통일을 위해 한 것이 한개도 없습니다. 나중에 하나님 앞에 섰을 때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 여러분야의 소위원회 활동 중에 특히 저는 통일위원회에 관심이 깊습니다. 누가 교회에서 통일을 위한 담당자로 설 것인가 했는데, 마침 담당자가 세워졌습니다. 거짓정보와 거짓 이데올로기로 남과 북의 순전한 대화를 방해하는 세력들에의해 얼마나 서로가 만나는 것이 힘들었는지, 그러나 이제 하나님의 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재작년 촛불에서 시작되어 탄핵에 이르기 까지 그리고 평창평화올림픽을 넘어 북남정상이 만나는 과정을 통해 하나님께서 큰 팔과 편 손으로 우리 한반도를 전 인류의 평화를 위해 어떻게 사용하시고 있는지를 보았습니다. 우리는 인류 역사에 볼 수 없었던 평화적인 촛불저항을 통해 거짓과 불법과 폭력의 정권을 끌어내렸습니다. 그런면에서 이스라엘이 고대에 수 많은 노예들 속에서 하필 히브리민족을 택하여 애굽에서 해방시켜 가나안 땅으로 보내어 왕같은 제사장, 거룩한 민족, 하나님의 소유가 된 민족으로 세우신 것은 신7:7-11에서 보듯이 다른 민족들보다 수가 더 많아서가 아니라, 주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그리고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그 약속을 지키시려고 종살이하던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신 것이라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민족도 특히 무어 딱히 잘 하는 것은 없는 것 같은데, 하나님이 우리민족을 사랑하십니다. 이 조그마한 나라의 땅과 백성들을 통해 참 평화가 무었인지를 전 세계에 보여주시려합니다. 온 세상이 자본으로 장악되어버린 시대에, 여전히 전쟁과 테러가 끊이지 않으며 그리고 기후와 환경의 지구적인 심각한 위기 속에 하나님은 남과 북의 갈등을 뒤집어 평화의 발걸음으로 만들어, 하나님의 영적 섭리와 경륜이 세상의 논리와 질서를 넘어, 하나님의 시간에 합당하게 세워져 나가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분단의 상징이 평화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영적 사건입니다.

    지난 탄핵이 시작되기 전, 201610월 이대에서는 미래라이프단과대학설립 반대 집회가 한창이었습니다. 여학생들의 집회는 매우 낯 선 풍경이었는데, 이 운동이 부정입학 청탁에대한 저항으로 옮겨 붙어, 이대총장이 사퇴합니다. 그 와중에 어느 국회의원이 이대 앞, 분식집인가 카페에서 차를 마시다가 부정입학자와 최순실이라는 아름을 알게되어 수소문해보니 경주말과 관련하여 삼성과 연루되어있고,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사적인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 그리고 JTBC의 최순실 태블릿 확보, , , 그리고 촛불,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고, 그리고 헌법재판소에의해 대통령이 파면이 되고, 법정에 서고, 구속이 되어, 징역 24년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받았습니다. 이것으로 끝인 줄 알았습니다. 이 과정을 찬찬히 보면 하나님이 아니면 있을 수 없는, 인간의 방법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놀라운 일들이 하나님의 시나리오를 따라 거듭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더 큰 계획을 갖고 계셨습니다. 한창 전쟁의 긴장감이 고조될 때, 평창동계올림픽의 남북단일팀으로 화해의 분위기가 고조되었고,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비핵화, 휴전에서 종전으로 이어집니다. 엊그제 금요일은 정말 잊을 수가 없습니다. 하루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가 않았습니다.

     이대생의 집회로부터 시작이되어 지금 남북정상회담에 이르는 과정에서 잊을 수 없는 사건이 있습니다. 바로 세월호 참사와 백남기 농민의 죽음입니다. 국민들의 촛불을 밑에서부터 불러일으킨 국가폭력 사건입니다. 세월호참사는 아직도 진행형입니다. 이 죽음, 그리고 해방 이후의 수 많은 아픔들과 죽음들을 기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기독교는 기억하는 종교입니다. 예수의 부활도 기억하라는 말씀에서부터 였습니다.

2014416일 세월호 참사

20151114일 백남기농민 사망. 민중총궐기대회 노동개혁안, 농민문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운동. 이 때 정부와 시민들이 혹 충돌이 일어날까 보아, 종교인들이 맨 앞에 서서 대학로 까지 행진하던 기억이 납니다.

201610월 이대총장 퇴진운동. 이대교수협의회 130년 만에 처음.

20161023-25일 장례식장지키기운동

20161026~ 2017429일 박근혜퇴진운동

201612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 국회가결

2017310일 오전 11시 박근혜 파면

201729-25일 평창동계올림픽 단일팀구성

2018427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종전, 평화협정, 비핵화

     고대에 지중해 패권이 바벨론에서 페르시아로 넘어가면서 고레스왕이 모든 민족들을 각기 자기의 나라로 돌아가라는 칙령을 선포하여, 이스라엘도 가나안 땅으로 돌아옵니다. 성경은 고레스를 하나님의 종이라고 합니다. 이스라엘은 당시 지중해 패권의 역사를 하나님의 섭리 속에 이루어졌다고 기술합니다. 세상은 엊그제 남북정상의 만남을 정치, 외교, 경제적으로 해석하는지 모르지만, 성경은 이 사건을 분명히 영적 사건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2장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유대와 이방의 막힌 담을 몸으로 허무셔서 원수된 것을 없애셨으며, 15절에서

이 둘을 자기 안에서 하나님의 새 사람으로 만들어서 평화를 이루셨고, 16절에서는 하나님과 화해시키셨다고 합니다. 새사람으로 만든다고 하는 이 말이 마음에 새겨집니다. 남과 북이 70년의 분단에서 돌이켜 하나가 되려면 새사람으로 만나야합니다. 이 일을 누가 할 수 있을까요? 역시 하나님의 형상입니다. 제 말이 아니라, 4:24, 3:10에서 거듭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새사람이 된다고 말씀합니다. 이 민족이 새로워지려면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교회가 성령의 감동으로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새로워지는 것을 세상에서 보여주어야 합니다. 세상은 새로울 것이 없습니다. 새로운 의미가 있을 수 없습니다. 사도 바울은 엡1:23에서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

                            시는 분의 충만함이라 하였습니다. 3:10

                         “이제 교회를 통하여 하늘에 있는 통치자들과 권세자들에게

                           하나님의 갖가지 지혜를 알리시려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앞에서 우리는 72이라는 상징적인 숫자가 돕는 사람이라는 뜻이라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앞에 수식어가 하나 더 있습니다, ‘다른입니다. 12이 아니고 다른 72일까 생각해 봅니다. 그렇다면 오늘 이 시대에 또 다른 72인의 돕는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이 또 다른 72인이 평화를 전합니다. 하나님 나라가 와 있다고, 낙심하지 말고, 씨를 뿌리라고, 성령의 감동으로 나아가라 합니다. 저는 이 번 416참사에서 남북정상회담에 이르기 까지 그리고 이 후 하나님이 원하는 때에, 원하시는 방법으로 하나님나라의 일, 즉 생명, 정의, 평화의 일을 하나님의 열심으로 거침이 없이 해 나가실 때에, 우리가 엄한 자리에서 헛되이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하나님이 원하는 시간에, 하나님이 원하는 자리에 하나님과 함께하는 고기교회공동체 여러분들이 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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