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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을 듣고(2005년5월15일,성령강림주일,스승의 주일)

하늘기차 | 2005.05.23 21:03 | 조회 2176
이 말을 듣고!


2005년5월15일(성령강림주일) 창42:18-23;행2:37-41


얼마 전 비가 안와서 처음자리 습지가 말라 올챙이들이 물웅덩이에 뫃여 바글바글하여 급히 수도꼭지에 호수 연결하여 물을 대었습니다.맨 아래 논은 말랐지만 윗 쪽 연못은 여전히 물이 가득합니다.습지 위 연못의 물은 왠만한 가믐에는 물이 줄지 않는 것 같습니다.그런데 물이 없으면 식물뿐 아니라,생명체는 모두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간혹 우리의 인생,또는 인간의 마음을 꽃밭으로 비유하곤 하는데,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각 자 꽃밭을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고 합니다.어떻게하면 이 꽃 밭을 잘 가꿀 수 있을까요?어떤 꽃 밭은 철 따라 고운 빛 깔,고운 향 등,온 갖 꽃을 피워내 우리를 즐겁게 합니다.그러나 어떤 꽃 밭은 잡초만 무성하여,사람들의 발 길이 뜸합니다.또 어떤 꽃 밭에는 아직 꽃 씨 조차 심겨지지않은 꽃 밭도 있습니다.그런데 꽃 밭이 아름답게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꽃 밭에 물을 잘 주어야합니다.

우리의 마음 밭에도 물을 잘 대어야 아름다운 인생의 꽃을 피어낼 수 있습니다.마음 밭에 주는 물은 바로 성령의 물입니다.언젠가 김영옥씨가 기독교를 불의 종교라고 하면서 불살라 태워버리려고 한다고 기독교를 폄하한 적이 있습니다.어찌보면 그동안 교회가 성령을 너무 불로만 표현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불로불로”,랄지“불 받아라”,또 불 같은 성령 등의 표현이 있는데,그러나 물같은 성령도 있습니다.사58:1은“너는 마치 물댄 동산처럼 되고,물이 끊어지지 않는 샘처럼 될 것이다.”라고 하면서 이스라엘의 회복을 이야기 합니다.또 렘31:12는“그들의 마음은 물 댄 동산과 같아서 다시는 기력을 잃지 않을 것이다.”라고 합니다.예수님도 사마리아의 한 여인과 우물가에서 대화하면서 스스로“영원히 마르지 않는 물”이라 합니다.또 예수님은 니고데모와 대화하는 중에 성령을 바람으로 표현하고 있는 바,성경은 이렇게 성령에대해 물,불,바람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합니다.

그런데 성령을 특히 불로 더 보는 것은 성령의 처음 임재의 현상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불의 혀 같은,바람의 소리 같은 느낌 속에서 제자들이 방언하고 변화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그래서 부흥 집회,기도원 특별 집회 등에서 간혹 오순절 성령체험을 받자고 하는데,그러나 이 사건은 역사적으로 이 전에도 없었고,이 후에도 없는 1회적 사건입니다.이미 성령은 이 세상 창조하기 전부터,하나님이 이 세상을 창조할 때에,구약시대에 하나님의 부름 받은 종들을 통해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공생애 동안에 성령은 이미 역사하고 계십니다.그렇다면 이 오순절 다락방 성령의 체험은 바로 그 하나님의 영,예수 그리스도의 영이 이제 모든 사람에게 인종,종교,남녀노소,나라 언어 등의 모든 벽 과 차별을 뛰어 넘어 역사한다는 것입니다.그리고 모두에게 공평하게 찿아오신다는 것을 보여준 상징적 사건입니다.그러니 이 시대에 오순절 성령체험을 하겠다는 것은 넌센스입니다.

성령에대한 또 다른 오해는 성령께서 수퍼,울트라,초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본다는 것입니다.안되는 것을 되게하고,모든 것을 이기는 그러한 힘으로 비유됩니다.그러나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보이시는 하나님의 영적 권능은 인격적 권능입니다.

병을 고치고,귀신을 쫓아내고 하는 것이,바로 사람의 온전치 못한 상태를 회복시키고,억압당하는 것에서 자유를,분쟁과 두려움 속에서 평화를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인 것입니다.이 은혜는 바로 불쌍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이러한 기적의 역사는 바로 불쌍히여기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이러한 하나님의 마음을 보아야지 앉은뱅이가 일어나고,문둥병이 고쳐지는 기적만 보면 그것은 초능,초강력 수퍼 울트라만 보게됩니다.그러나 그 치유와 회복의 근본에는 하나님의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있습니다.마음의 감동,마음의 소통이 있습니다.그래서 늘 예수님은 찿아오는 사람과 대화하십니다.절망의 덫에 걸린 사람의 마음을 감싸고,무지한 사람의 생각을 깨우치고,그리고 늘 함께 동행하심을 보게하시고,위로하고,용서하고,나누게 하시는 분이십니다.마음의 장벽을 허물게 하시고,서로 사랑하게 하는 것,이것이 바로 성령의 역사입니다.이러한 역사를 굳이 힘이라고 한다면 이 능력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부터 오는 죽기까지 자기를 내어주는 힘입니다.그러면 이러한 인격적 감화,감동이란 어떤 것일까요?

카인이 아벨을 살해하고 에덴동산을 떠나 처음 한 일은 성을 쌓는 일이었습니다.표준 새번역 성경에는‘도시를 세웠다’고 되어있는데,한글개역성경에는‘성을 쌓았다’고 합니다.창세기 4장은 이렇게 성을 쌓고 살아가며 전쟁의 상처와 폭력과 살인으로 괴로워하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창11장의 바벨탑 이야기는 이렇게 성쌓기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의기투합하여 하나님 만큼이나 높이 성을 쌓고,탑을 쌓아 자신의 기득권,이익,자신의 생각과 뜻을 지키려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시대를 보아도 중앙으로,수도권으로 사람들이 뫃여드는 현상을 막지를 못합니다.수도를 이전한다고 하자 난리가 났습니다.그동안 서울을 중심으로 정치,경제,문화,종교.예술,지식,학벌 등 모든 것이 서로 단단하게 엮어 잘 기득권을 잘 지켜왔는데,이것이 무너진다면,그동안의 수고가 헛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위해 쌓아올리는 것을 흩으셨습니다.어떻게 흩으셨냐하면,창11:7에 보면“그들이 거기에서 하는 말을 뒤섞어서 그들이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자”라고 합니다.의기투합하여 자기들의 이익과 기득권,자신들이 갖고있는 것을 안전하게 하기위해서 최고의 권력과 부 그리고 종교,학벌,지역,족벌 까지도 모든 것을 동원하여 성을 쌓고,탑을 높이지만 결국 무너집니다.그 무너짐의 원인을 성경은“서로 알아듣지 못”한다는 것입니다.인류의 역사는 아마도 이렇게 성을 쌓고 무너뜨리고,또 쌓고 무너지는 아무 결실없는 역사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결국 무너질 탑을 열심히 쌓는 인간의 모습입니다.

구약 창세기에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보게됩니다.즉 야곱의 형들이 요셉을 미워하여 요셉을 죽이려 하다가 큰 형 르우벤의 만류로 결국 미디안 족속 상인들에게 요셉을 팔아넘기고,결국 우여곡절 끝에 요셉이 이집트의 총리대신이 되었을 때에,큰 가믐으로 곡식을 구하러 온 형제들을 상봉하고 가족안부를 묻는 가운데 막내 동생인 베냐민을 데리고 오는 조건으로 형제들 가운데 시므온이 볼모로 이집트에 붙잡히게 됩니다.그 때에 요셉의 형들이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합니다.“그들이 서로 말하되 우리가 아우의 일로 인하여 범죄하였도다.그가 우리에게 애걸을 할 때에 그 마음의 괴로움을 보고도 듣지 아니하였으므로 이 괴로움이 우리에게 임하도다.”(창42:21)고 합니다.괴로움을 보고도 듣지아니 하였다고 합니다.알고도 모르는 체 한다는 것입니다.상대방 입장을 이해할 수도 있는데,마음 문을 걸어 잠그니 듣지 못합니다.

창11장 말씀에서 사람들이 높이 성과 탑을 쌓고 이름을 내며 흩어지지 않으려 하자 하나님은“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했다”고 합니다.교우여러분!우리가 우리와 가까운 사람의 사정을 들어주지도,이해하지도 못하고 관용하지 못하고,용서와,배려하지 못하는 것은 그 근본이 죄때문입니다. 창11:7에서 하나님께서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했다는 것은 알아듣지 못하도록 내버려 두었다는 것입니다.이렇게 되면 영영 회복될 길이 없습니다.롬1:24에 보면 하나님이‘더러움에 내버려 두었다’고 합니다.25절에는‘부끄러운 욕심에 내어버려 두었다’28절에는‘저희를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 버려두었다’고 합니다.왜 우리는 가장 가까이 지내는 사람과 서로 알아듣지 못하고,이해하지 못하고,용서하지도,관용하지도 못할까요?이것은 바로 우리의 이기심,욕심,불신때문입니다.

7년전,1997년12월 일본 도쿄에서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CO2가스 배출을 자제하기 위해 의정서를 채택는데,Co2배출량을 1990년 기준으로 평균5.2%를 감축하기로 한 곳인데,가장 CO2를 많이 배출하는 미국이 이 협약을 거부했고,결국 이 교토의정서는 공수표가될 처지에 이르렀습니다.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직전에도 전쟁을 막기위해 얼마나 많은 회의를 했습니까.그러나 그 회의들이 전쟁을 멈추게 하기는 커녕,오히려 전쟁을 불러일으켰다고 할 정도입니다.얼마 안있으면 전 세계적인 원유부족 상태가 온다고 합니다.25년이 지나면 원유파동이 와서 원유 1배럴당 125달러까지 값이 오를 것이라고 합니다.그래서 2년 후에 원유문제를 놓고 전세계의 책임자들이 포르투칼에서 국제회의를 가지려 한다고 합니다.그런데 이것이 뫃이기는 뫃이는데,잘 합의가 이루어 질 까요?왜 어려울까요?서로 알아 듣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갓 난 아기가 울 때 엄마들은 그 울음이 어떤 울음인지를 잘 압니다.아!배가 고프구나!응아를 했구나!어딘가 아프구나!하는 것을 너무나 잘 압니다.이것은 아이의 말을 들어서가 아니라,마음으로 그 아기를 진정으로 사랑하기 때문입니다.말은 듣지 못해서 못 알아듣는 것이 아니라,관용,배려,사랑이 없기 때문에 알아듣지 못하는 것입니다.

행2:1-11에 보면 주님이 약속한 성령을 선물로 받는 장면이 나옵니다.120명의 성도가 예수님의 약속을 믿고 예루살렘을 떠나지 않고 간절히 기도하는 가운데,성령이 임하셨고,그 성령임재의 징표로 방언의 역사가 나타났습니다.온 지역의 나라 사람들이 예수닝의 제자들이 자신들의 말로 이야기하는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우리는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에대해 이야기 할 때 방언을 했다는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그러나 사도행전의 말씀을 자세히 보면 2:6은“자기의 방언으로 제자들의 말하는 것을 들었다”2:8은“우리가 우리 각 사람의 난 곳 방언으로 듣게 되는 것이 어찜이뇨”2:11은“다 우리의 각 방언으로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함을 듣는다”2:37은“저희가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등 사람들이“들었다”고 합니다.

창11장의 바벨탑 사건이후 이기적이며,죄된 마음으로 인하여 서로 알아듣지 못하던 사람들이 성령강림이후 서로를 알아듣게 되었습니다.교우여러분!우리 서로 알아들읍시다.하나님은 우리를 서로 알아듣지 못하도록 버려두지 않으십니다.서로 불신하여 원망,시비하여 살도록 버려두지 않으셨습니다.성령을 보내셔서 서로를 알아듣게 하셨습니다.우리도 성령 충만함을 받아 들을 수 있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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