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세상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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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은혜(2005년4월17일,부활절네번째주일)

하늘기차 | 2005.04.19 22:40 | 조회 2485
기도의 은혜

2005년4월20일(부활절네번째주일) 사무엘상서1:12-18

성서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모습 중에 중요한 것 한 가지를 말한다면 그것은 기도하는 모습입니다.기도하는 사람으로서 최고의 인물을 든다면 당연히 예수님입니다.특히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기도 모습은 기도의 전형입니다.예수님의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 먼저 홀로 기도하셨습니다.이것은 하나님과 일대일 대면한다는 것입니다.둘째 하나님의 뜻을 두고 기도하셨습니다.세째 온 몸으로 기도하셨습니다.네째 시간과 장소를 정해 놓고 기도하셨습니다.

신앙인의 신앙의 삶은 기도의 결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받은 은혜의 결실은 기도한 만큼 나타납니다.하지만 기도를 시간적인 양으로 표시하자는 것은 아닙니다.하나님과의 깊은 영적 교제를 말하는 것입니다.성도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에로 나아갑니다.
찐빵을 먹을 때,그 안에 단팥이 없으면 맛이 영 아닙니다.신앙도 마찬가지 입니다.우리의 신앙 속에 기도의 결과물이 없다면,단팥없는 찐빵과 같아서 신앙의 맛이 없습니다.신앙도 맛이 있어야 합니다.그래야 더 먹고 싶고,더 찿아지며,즐거워합니다.

오늘 읽은 말씀 중에 한나가 대제사장 엘리와 대화하는 중에 "여호와 앞에 나의 심정을 통한 것"뿐이라고 합니다.그렇습니다.기도는 하나님과 통하는 것입니다.지난 주에 우리 큰 아이와 일본에 배낭여행을 다녀왔습니다.가장 어려웠던 것은 의사 소통이었습니다.말이 통하지 않으니 물어보아도 대답을 들을 수가 없습니다.일본의 지하철은 매우 복잡합니다.그래서 정확히 노선을 알지 않고는 목적지에 갈 수가 없습니다.일본어를 잘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여행 중 계속되었습니다.하나님과의 관계도 통하지 않으면 답답합니다.쉽게 말해서 기도는 하나님과 통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한나라는 여인이 주님의 전에서 깊은 기도를 드릴 때 마침 엘리 제사장이 그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입술은 움직이는 데 소리가 나지 않는 것을 보고,한나가 술에 취한 줄 알고 한나를 꾸짖습니다.그 때에 한나가술에 취한 것이 아니라 "다만 슬픈 마음을 가눌 길 없이 없어서,저의 마음을 주님 앞에 쏟아 놓았을 뿐입니다."라고 합니다.그제서야 엘리는 한나에게 하나님께서 너의 기도를 들어줄 것이니 평안하라고 축복해 줍니다.

여기서 한나의 놀라운 신앙을 볼 수가 있습니다.사실 깊은 기도에 들어간 한나를 보고 술취했다고 할 정도라면,그 제사장의 영적 상태가 어떠한지 짐작이 갑니다.그래서 엘리의 말에 코방귀도 안 뀔 수 있었지만,한나는 엘리가 답변한 말 속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습니다.그래서 한나는 그 후에 수심이 가득했던 얼굴이 밝게 펴져,아침을 먹고 엘리의 말대로 평안히 집으로 돌아 갔습니다.이것은 하나님께 응답을 받았다는 것입니다.이것이 기도하는 사람의 참 모습입니다.자기를 안타깝게 하는 상황이나,자신을 답답하게 하는 것들이 여전히 그대로 이지만 한나는 평안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갔고,드디어 한나는 아이를 얻게 되었는데,그 아이가 바로 이스라엘의 건국의 아버지인 사무엘이었습니다.

성경은 한나의 기도를“깊이,그리고 오래”기도한다고 합니다.“깊이 그리고 오래” 라는 말 속에서 느껴지는 것은 친구사귐입니다.,친구는 깊이,그리고 오래 사귀어야 좋습니다.기도도 마찬가지인데,이러한“깊은,그리고 오랜”기도는 어떻게 가능할 까요?기도가 안될 때는 한참 기도했는데 시계를 보면 5분 지났고,또 시계를 보면 3분 지났고 하 던 때도 있습니다.3분,1시간이 왜 이렇게 지루한지 모릅니다.그러나 기도가 깊어지면 30분,1시간이 정말 금새지나갑니다.하여간“깊이,그리고 오랜”기도는 어디에서 비롯 될까요?

그렇습니다.친구를 사귀는 것처럼 기도는 하나님에대한 전폭적인 신뢰에서부터 시작이 됩니다.한참 기도했는데,십분이 체 안 지나고 하는 것은 우리의 생각,계획,느낌이나,뜻이 여전히 살아있기 때문입니다.이렇게 우리의 것이 자꾸 떠오르는 것은 바로 하나님에대한 신뢰가 부족해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흙탕물을 컵에 담으면 앙금이 뿌옇게 떠오르지만,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앙금이 가라앉듯이,우리의 기도도 하나님에대한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을 때,우리의 헛된 생각들,잘못된 것들,속물적인 것 등이 점차 가라앉기 시작하여,오랜 기도생활을 하다보면 투명하고 맑은 물처럼 우리의 마음도 하나님 앞에 순결하여,하나님의 말씀이 잘 보이고,따라서 잘 따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물이 흐를 때 장애물이 있으면 막히듯이 우리의 기도도 장애물이 있으면 막힐 수 밖에 없습니다.아무리 오랜 시간,깊은 기도의 자리에 있을 지라도 기도가 더 이상 진전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왜그럴까요?한나의 고백처럼“여호와 앞에 나의 심정을 통”하기 위해서는 우리 앞에 있는 장애물을 제거해야 합니다.

우선 용서해야 합니다.나 자신 하나님의 긍휼을 입었으며,계속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
야 함에도 불구하고 마땅히 용서하지 못한다면 더 이상 기도의 진전은 있을 수 없
습니다.
둘째 이기심을 버려야 합니다.야고보서4:30은“구하여도 얻지 못함은,정욕으로 쓸려고
잘 못 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합 니다.이사야서59:1은“여호와의 손이 짧아 구원
치 못 하심도 아니요,귀가 둔하여 듣지 못 하심도 아니라.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
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내었고 너희 죄가 그 얼굴을 가리워서 너희를 듣지 않으시
게 함이니“라고 합니다
셋째 가족,즉 부부사이에,부모와 자식간에 거침이 없어야 합니다.가정에 참 평화가 있
는지 스스로 물어보아야 합니다.
넷째 받은 은혜에 감사해야 합니다.이스라엘은 광야 40년 동안 하나님의 그 귀한 은혜
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원망과 불평,그리고 시비하는 세월을 보냈습니다.결국 광
야에서 모두 죽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섯 우상을 제거해야 합니다.남편이,자식이,재물이,그리고 자기집착,등이 자기 앞에
우뚝서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을 방해합니다.

이러한 방해물들이 있으면 참 기도가 어려워 집니다.참 평화의 응답을 받기가 어렵습니다.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눌 수가 없습니다.그러므로 이러한 방해물을 제거하여 기도의 깊은 자리에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또한 기도는 운동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과도 비교될 수가 있습니다.목사인 저도 여전히 새벽에 기도하는 것이 어렵습니다.그럼에도 새벽 첫 시간을 하나님께 드린다는 것은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요,신뢰의 표입니다.이 시간을 통해 하나님과 통할 수가 있어서 좋습니다.그런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일찍 잠을 청해야 합니다.자정 넘어까지 어떤 것에 매달릴 수가 없습니다.자신의 취미나,오락을,또는 해야할 일들을 뒤로합니다.왜냐하면 하나님에대해 전폭적으로 신뢰를 하기 때문입니다.이런 기도의 과정을 통해 우리는 조금씩 하나님과 깊은 신뢰를 쌓게되고,결국 하나님의 뜻과 합하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아무쪼록“깊고,오랜”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깊은 은혜를 많이 누리기를 바랄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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