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찿아오신 예수님(2005년4월3일,부활절두번째주일)

하늘기차 | 2005.04.04 11:00 | 조회 2470
찿아 오신 예수님

2005년4월3일(부활절두번째주일) 요20:19-21

사도행전 3장에 보면 베드로와 요한이 오후 3시 기도하는 시간에 예루살렘 성전을 향하다가 나면서부터 앉은뱅이인 사람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으킨 기적사건이 나옵니다.계속적인 시행착오,몰이해,그리고 예수님을 3번이나 부인했고,결국 예수님을 떠났던 베드로인데,지금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병을 고친 사건입니다.예수 부활을 체험한 베드로가 성령을 받고 예수의 이름으로 행한 첫 번째 기적입니다.글자 그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베드로에게서 다시 살아나셨습니다.초대교회의 바탕에는 바로 이런 주님 부활의 체험이 있습니다.그래서 부활의 가장 분명한 증거는 지금 교회가 이 곳에 있다는 것입니다.부활은 현재 진행형입니다.지금도 부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처음 부활을 목격했던 사람들은 부활을 그리 쉽게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안식후 첫 날 새벽 예수님의 시신에 향료를 발라드리려고 무덤으로 향한 여인들은 염려했던 무덤의 그 큰 돌문이 옆으로 굴려지고,그 곳에 예수님이 계시지 않은 것을 목격했습니다.그리고 그 곳에 천사가 앉아있었고,천사는 여인들에게“예수는 여기 계시지 않으니,빨리 제자들에게 예수께서 부활하시어 갈릴리로 먼저 가서 기다리고 계신다고 전하십시오”하였습니다.이 천사의 소식을 전해들은 여인들은 막16장8절의 기록에 볼 것 같으면“그들은 무덤에서 뛰어나와서 도망하였다.그들은 벌벌 떨며,넋을 잃었던 것이다.그들은 두려워서 아무에게도 아무말도 못하였다”고 합니다.부활을 처음 목격한 사람들의 반응입니다.예수님 부활하심을 보고 감격하여 기뻐서 모든 사람에게 증거한 것이 아니라,아무에게도,아무말도 못 전했다는 것입니다.

엠마오로 내려가던 두 제자에게 예수님께서 부활하여 찿아 오셨을 때에도,그들은 그 분이 예수님인 지 잘 몰랐다고 합니다.마가복음에 보면 여인들중 막달라 마리아가 제자들에게 용기를 내어 찿아가서 예수 부할의 사실을 전하지만 아무도 믿지 않았다고 합니다.이 내용들 속에서 한 가지 공통점을 찿아 본다면 모두들 부활 보다는 슬픔,근심,염려,침통함,불안함에 빠져 있었다는 것입니다.

여인들은 큰 돌문을 염려하며 무덤으로 향하고 있었고,엠마오로 향하는 2 제자들은 침통한 얼굴이었다고 합니다.예루살렘에서의 마지막 십자가로의 예수의 생의 마감은 그야말로 침통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오늘 요한복음 본문 말씀을 보면 제자들이 문 꼭꼭 걸어 잠그고 불안해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특별히 예수님은 도마를 생각하여 자신의 십자가의 흔적,손의 못자국,허리의 창자국을 2번 씩이나 보여주었지만 요21장에 보면 3절에서 베드로는 제자들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나는 고기잡으러 가겠다”고 자리를 뜨는 것을 봅니다.얼마 전 주께서 손수 못 자국과 창자국을 보이시면서 까지 부활을 보여주지만,베드로는“나는 고기잡으러 간다.”하며 부활을 뒤로 하고 바닷가로 나갑니다.그러자 함께 있던 제자들도 따라서 고기를 잡으러 바닷가로 향합니다.

부활을 처음 목격했을 때의 분위기입니다.부활은 보고,만지는 것을 통해서 보다는 보지 않고,만지지 않고 믿는 것이 더 확실하고 분명합니다.왜냐하면 부활 자체가 보고,느끼고,만지며 경험하며,생각하고 판단하는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는 사건이기 때문입니다.그래서 모든 제자들이 주님의 부활을 앞에 놓고 어찌할 줄을 몰랐습니다.이것은 십자가를 앞에 놓고 어쩔줄을 모를 때의 모습과 똑같습니다.십자가의 부활은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는 하나님의 우리를 살리는 은혜의 손 길입니다.

제자들의 생각으로는 모든 것이 끝났는 줄 알았는데,주님이 살아나셨다니,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베드로는 만지고 보았지만“다시 고기잡으러 간다”고 합니다.예수님의 부활을 보자 베드로는 예수님을 3번 씩이나 부인했던 일,기도하러 산에 가서 거듭 졸았던 일,제자들끼리 서로 1등을 다투었던 일...도저히 부끄러워 예수님의 부활 앞에 설 수가 없었습니다.‘에이 나 같은 놈,예수님을 따르긴,고기나 잡으러 가야지 “하고 갈릴리로 나간 것입니다.그런데 바로 그 곳에 주님이 찿아 오셨습니다.

오늘 읽은 본문 20장도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어 죽은 직 후 제자들이 모두 모여 불안에 떨고 있을 때 부활로 찿아오신 내용입니다.유대인들이 무서워 문을 모두 닫아 걸고 불안에 덜고 있는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찿아와 평화를 선물합니다.그러면서 두 손과 옆구리를 보여 주셨습니다.그자리에 없었던 도마가 왔을 때에 제자들이 예수부활의 소식을 전했습니다.역시 도마는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그러나 바로 그 도마와 제자들에게 8일 후에 다시 찿아 오셔서 도마에게 못 박혔던 손을 만지게 하시고,옆구리의 창자국에 손을 넣어보게 하셨습니다.도마가 그제서야“나의 주님,나의 하나님”하고 고백을 합니다.

오늘 이 말씀을 읽을 때 흔히 문을 꼭꼭 걸어 잠가 두었는데 예수님께서 그 방 안으로 들어오셨다구,예수님께서 기적적으로 벽을 뚫고 부활체로 제자들에게 찿아 오셨다고 합니다.그러나 오늘 본문 말씀 어느 곳에도 SF영화의 주인공처럼 벽을 뚫고 들어왔다는 말씀은 없습니다.오늘 말씀을 통해 잘 보아야 할 것은 또 한번의 기적이 아니라 도마를 포함해서 제자들이 십자가를 생각하며,그 아픔과 치욕,두려움을 다시 어루만지며 십자가를 극복하는 과정을 보아야 할 것입니다.

유대주의에 바탕을 둔 다윗왕과 같은 강력한 메시야를 바라보았던 제자들은 그 날 예루살렘을 입성하던 날,왕의 영광을 받았던 주님이 그렇게 힘 없이 허무하게 십자가에 달릴 줄은 몰랐습니다.그들의 꿈과 희망은 십자가와 함께 다 사라졌습니다.이제 오히려 제자들은 유대인들의 눈을 피하여,생명이라도 유지하려고,두문 불출하고 꼭꼭 숨어 있었습니다.그러나 십자가의 아픔,부끄러움,두려움,허망함속에 묻혀있던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찿아 오셔서 그들이 돌아보기 싫어하는 십자가의 흔적을 어루만지게 하셨습니다.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예수 부활의 특징 중의 하나는 예수 다시 사신 것에대해 모두 당혹해 한다는 것입니다.또한 부활을 앞에 놓고 염려 근심 불안 그리고 침통해 한다는 것입니다.십자가의 아픔,충격이 너무 커서 주님의 부활을 보지 못합니다.엠마오로 내려가던 2 제자도 지난 주간 예루살렘에서 있었던 사건을 되새기며 급한 발걸음으로 귀향하던 차에 부활 하신 예수님을 만났던 것입니다.

그런데 누가복음에 보면 그들은 침통한 얼굴을 하였다고 합니다.눅24장 16절에 보면 그들은 눈이 가리어서 예수를 알아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예수님의 부활을 보지 못하게 눈을 가리운 것은 무엇일까요?그들이 이야기 하는 내용을 자세히 보면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다는 것...주님이야말로 이스라엘을 구원할 자라고 소망을 걸었는데,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였다는 것입니다.부활은 보이지 않고 십자가만 보입니다.예루살렘으로 올라 갈 때는 십자가는 보이지 않고 영광만 보이더니,이제는 십자가만 보이고 부활은 없습니다.

무덤으로 향하던 여인들은 예수님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는 무덤의 큰 돌로된 문을 누가 열어줄까 걱정하며 무덤으로 달려갔습니다.그러나 예수님의 시신을 가두어둔 큰 돌덩이만 생각나지 예수님의 부활은 없습니다.

교우여러분!예수님의 부활은 어디에서 만나질 수 있을까요?사실은 우리의 고통,상처,아픔,허탄함,치욕스러움,다시는 돌아보고 싶지 않은 그 자리,엠마오로 향하는 2제자의 침통함 바로 그 곳에 부활이 있습니다.예수님은 부활 후에 예루살렘으로 향하신 것이 아니라 갈릴리로 향하셨습니다.그 곳은 고통과,아픔,슬픔,한이 맺힌 곳입니다.그러나 우리가 먹고,자고,씨름하며,탄식하며,기뻐하고,슬퍼하던 곳입니다.주님의 부활은 먼 곳에서가 아니라,바로 우리 삶의 현장,돌아보고 싶지 않는 사건들,‘이미 다 끝난 이야기야’하고 결론 지어버리고,결론 지어버린 상처와 아픔이 있는 그 곳에 나타나십니다.그러니 부활이 보이지않습니다.

그러나 불안에 떨며 십자가를 마음 속에서 지우려 하는 제자들에게 찿아오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그 아픔의 흔적을 일일이 보이시고 만지게 하심으로 그 아픔을 이기게 하셨습니다.주님만이 우리를 위로하시며,치료해 주십니다.왜냐하면 그 아픔을 먼저 경험하셨기 때문입니다.

다윗의 왕권을 회복하기 위해 백마를 타고 예루살렘에 오실 것이라는 허황된 메시야 사상,이스라엘의 아픔,고통과 상관없는 종교적 메시야관은 백성들의 질병과 고통을 감싸 안으시던 참 메시야를 십자가에 메달았습니다.거짓된 메시야 사상,정도령이 이 땅에 오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는 힘이 있는 그러나 허황된.허구의 메시야 사상을 사모하던 유대인들이 참된 메시야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았지만,그 십자가에서 주님은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오늘 이 시대의 믿음이 마치 헐크 같은,괴물 같이 되어버린 이 때에 참된 믿음이 회복되어야 겠습니다.이제 더 이상 자신의 이기적인 욕심을 유지하고,체우는 거짓된 신앙에서 돌아서서 자신의 고통,아픔,부끄러움,배신,욕망,치욕거리를 바로 바라봅시다.나의 모습을 자꾸 왜면한다면 새로움과 변화는 없을 것입니다.바로 십자가의 그 어둠,나의 삶의 그 캄캄함 속에서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바라보는 여러분이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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