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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시는 은혜 감사 (2009년10월25일, 추수감사주일)

하늘기차 | 2009.10.25 17:55 | 조회 1962


함께 하시는 은혜 감사

2009년10월25일(추수감사주일) 창45:3-7

요셉이 우여 곡절을 겪고 이집트의 총리가 되었을 때에 중동에 큰 가믐이 들었습니다. 가나안에도 역시 가믐으로 인하여 식량을 구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고, 소문에 이집트에는 훌륭한 지도자가 나타나서 가믐을 잘 극복하여 곡물이 넘쳐난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그래서 야곱의 아들들은 요셉의 동생인 베냐민 만을 남겨 놓고 곡식 구하러 이집트로 여행을 떠납니다. 각본상 죽은 것으로 되어있는 요셉을 그 곳에서 만날 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했습니다. 버젓이 살아있어 그것도 거대한 제국 이집트의 총리가 되어 자기들 앞에 나타났으니 고개를 들 수가 없었읍니다. 아마 이제 죽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요셉은 형들에게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창45:5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걱정하지 마십시오. 자책하지도 마십시오. 형님들이 나를 이 곳에 팔아 넘기긴 하였습니다만, 그것은 하나님이, 형님들 보다 앞서서 나를 여기에 보내셔서, 우리의 목숨을 살려 주시려고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은혜를 입은 자의 고백입니다. 사실 형들의 모습은 우리의 모습입니다. 미워하고, 시기, 질투하며, 모함하기 까지 하여 가족이 깨지는 지경 까지 이르렀지만 그래서 죽었다고 판결하여 시간 속에 모든 것을 묻어버린, 더 이상 뒤 돌아 보기도 싫은 그 현실 속에 하나님의 은혜가 피어 올랐습니다. 요셉이 형들이 자기에게 행한 사실을 들추어냅니다. 그러나 심판이 아니라, 죽음이 아니라 은혜입니다. 목숨을 살리기 위해 그렇게 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어 죽으신 것도 바로 나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요셉이 하나님의 은혜를 입으니 은혜 아닌 것이 없습니다. 우리 가족, 이웃, 교회, 우리 나라 좋은 나라입니다. 나쁘고, 그지 같고, 분노가 솟아 나고, 증오와 억하심정이 생겨도 우리 나라 좋은 나라입니다. 왜냐하면 은혜이기 때문입니다. 받은 은혜 속에 모든 것이 녹아져 버립니다. 모든 가치와 판단과 보여지는 모든 것들이 은혜입니다.

그러면 요셉은 어떤 은혜를 입었을까요? 요셉이 베두인 족속에게 넘겨져 가나안에서 이집트로 와서 노예로 팔려간 곳은 이집트의 시위 대장 보디발의 집이었습니다. 성경은 그 때의 상황을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창39:2입니다.
"주께서 요셉과 함께 계셔서. . ."라고 합니다. 잘 아시겠지만 그 집에서 요셉과 그 주인의 여자와 스캔들이 생깁니다. 그래서 덤태기를 쓰고 감옥에 갇힙니다. 감옥에 갇힌 요셉에대해 성경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창39:21입니다.
"주께서 그와 함께 계시면서 돌보아 주시고, 그를 한결같이 사랑하셔서, 간수장의 눈에 들게 하셨다"고 합니다.
또 23절에도 보면
"간수장은 요셉에게 모든 일을 맡기고, 아무것도 간섭하지 않았다. 그렇게 된 것은, 주께서 요셉과 함께 계시기 때문이며. . ."라고 합니다.

목사님 그것 모르나요 다 알지요 하나님이 함께하면 그렇게 잘 되는 것 당근 아닌가요? 하고 반문 할 것입니다. 아니 도대체 그게 무슨 도깨비 방망이 같은 소리여. 마치 뚝딱 두들기면 금나오고, 또 한 번 두들기면 은 나오는 형국이네 할 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사실 창 39:2 읽을 때 그 말씀을 전부 읽지 않았습니다. 뭔 동화 같은 이야기여!, 나 하고는 상관 없는 이야기 구먼 할 수 있을까 보아, 그렇게 함께 했다는 말씀만 읽었는데, 그 말씀을 마저 읽어 보면
"주께서 요셉과 함께 계셔서, 앞길이 잘 열리도록 그를 돌보셨다"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셔서 만사가 형통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습니까? 이 말씀 읽으니 기분이 나쁩니까? 기분이, 아니 느낌이 좋지 않습니까? 아니 성령의 감동이 오지 않습니까? 교우 여러분 오늘 이 말씀이 여러분에게 다가와야 합니다. 이 좋은 감사 주일에 이 은혜가 우리에게 넘쳐야 한다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째는 오늘 이야기의 배경이 어디 인가요? 이집트입니다. 그리고 상황은 어떤가요? 가믐이 극심하게 들었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신앙을 무너뜨리는 역할을 하는 나라가 바로 이집트입니다. 성경은 북쪽 이스라엘이 기원전 721년에 멸망을 하고, 남쪽 유다가 시드기야 왕 때에 바벨론의 3 번 째 침공으로 무너질 때 하나님의 말씀을 결정적으로 거역케 하는 역할을 했던 나라가 바로 이집트입니다. 이스라엘은 늘 가나안과 이집트 사이를 왔다 갔다 하였습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도 이집트로 내려가 아내 사라를 잃을 뻔 하지 않았습니까? 이집트는 성도들에게 마치 세상과 같습니다. 세상과 하나님 나라에서 살아가야 하는 성도들에게 이집트는 늘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 나라에게서 등을 돌리게 합니다. 우리가 어찌 세상을 등지고 살 수 있겠는가 만은, 어찌 또 세상에 빠져 만 살 수 있겠는가 하는 것입니다.

둘 째는 가믐이 들었다는 것입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이 모두 가믐에 시험이 들었습니다. 가믐에 시험이 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어느 누가 이 혹독한 가믐에서 벗어날 수가 있겠습니까? 성경은 아브라함이 겪은 가믐에대해 창12:10에서 "그 땅에 기근이 들었다. 그 기근이 너무 심해서..."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이집트로 내려 갔다는 것입니다. 심해도 내려 가면 안되는 것입니다. 근데 내려 간 것이지요. 이삭에게도 가믐이 왔는데, 그 가믐에대해 창26:1은 "일찍이 아브라함 때에 그 땅에 흉년이 든 적이 있는데, 이삭 때에도 그 땅에 흉년이 들어서, 이삭이 그랄의 블레셋 왕 아비멜렉에게로 갔다."고 합니다. 이삭은 가믐에도 불구하고 이집트로 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집트로는 가지 않았지만 블레셋 지역으로 가믐을 피해 갔습니다. 또한 오늘 말씀의 요셉 때에 중동에 대 가믐이 든 것입니다. 7년 가믐이 들었습니다.

교우 여러분 가믐이 들면 어떻게 되나요? 땅이 물이 없어 황폐해져 갑니다. 논 바닥이 쩍쩍 갈라지는 모습은 보기에도 참담합니다. 식물이 열매를 맺을 수가 없습니다. 아니 생명이 살 수 없는 것이지요. 그렇습니다. 이집트와 같은 세상 속에 가믐과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일들이 우리 일상 속에 늘 우리 주변을 서성입니다. 여러분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중동의 7년 가믐에서 야곱의 가족을 구한 것은 은혜였습니다. 교우여러분 이 은혜 속에는 이스라엘의 400년 이집트 생활도 포함 되어있고, 홍해를 건너고, 만나와 메추라기, 구름 기둥과 불기둥, 바위에서 터져 나오는 샘의 은혜도 있고, 그리고 다윗과 더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구속의 은혜도 있는 것입니다. 이 은혜를 우리가 어찌 마다할 수 있겠습니까?

요셉이 형들 앞에서 " 그것은 하나님이, 형님들 보다 앞서서 나를 여기에
보내셔서, 우리의 목숨을 살려 주시려고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은혜를 입었기 때문이라 하였습니다. 그럼 그 은혜가 어떤 은혜라구요?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함께하는 은혜였습니다. 오늘 이 시대를 살며 이 하나님이 함께하는 은혜가 여러분들에게 있기를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그러면 왜 요셉에게 하나님이 함께 하실까요? 요셉이 보디발의 집에 하인으로 있을 때 그 아내가 요셉을 유혹하였습니다. 그 때 요셉이 한 말이 있습니다. 창39:8,9입니다.
"주인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맡겨 관리하게 하시고는, 집안 일에는 아무 간섭도 하지 않으십니다. 주인께서는, 가지신 모든 것을 나에게 맡기셨으므로, 이 집안에서는, 나의 위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나의 주인께서 나의 마음대로 하지 못하게 한 것은, 한 가지뿐입니다. 그것은 마님입니다. 마님은 주인 어른의 부인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내가 어찌 이런 나쁜 일을 저질러서, 하나님을 거역하는 죄를 지을 수 있겠습니까?" 하면서 하나님을 거역할 수 없다고 하며 하나님에대한 두려움, 경외심을 표현합니다. 하나님 말씀에대한 순종의 삶이 그대로 고백되어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감옥에서 떡 맡은 시종과 포도주 맡은 시종의 꿈을 해몽할 때 그리고 왕의 꿈을 해몽할 때도 자기에게는 능력이 없고 하나님께서 해 주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에대한 신앙이 바로 하나님이 늘 요셉과 함께 하는 근본이요, 그래서 요셉이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 그러니 감사의 삶, 생명을 구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집트와 가믐 사이에 하나님이 함께하는 은혜를 입은 가장 ㄷ대표적인 사람은 믿음의 조상 중에 이삭입니다. 말씀드렸지만 이삭이 그랄 지방에 머물러 있을 때에 첫 흉년이 들었습니다. 땅이 황폐해지고 식물은 말라가고, 과일과 곡식은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생명이 살 수 없을 지경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이삭은 가믐을 피하여 이집트로 이주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창26:2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이집트로 가지 말아라. 내가 너에게 살라고 한 이 땅에서 살아라. 네가 이 땅에서 살아야, 내가 너를 보살피고, 너에게 복을 주겠다."고 합니다. 이 하나님의 말씀에대하여 6절 말씀은 "그래서 이삭은 그랄에 그대로 머물러 있었다."고 합니다. 뒤에 18절 말씀을 보면 "이삭은 자기 아버지 아브라함 때에 팠던 우물들을 다시 팠다."고 합니다. 그 이후 이삭은 무려 5 번 이나 그 곳에서 우물을 팝니다. 그런데 팔 때 마다 물이 나왔습니다. 물이 없는 땅에서 물이 나옵니다. 나중에는 늘 이삭을 괴롭혔던 블레셋 사람들이 판 우물에서도 물이 나왔다고 합니다. 이 물은 말씀의 물입니다. 그러니 생명의 물입니다. 이삭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믿음을 고백하여 은혜로 얻은 물입니다.

교우여러분 이 좋은 날에, 이 감사의 날에 진정 하나님이 함께하신 은혜에 감사하는 여러분 되시기를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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