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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2010년8월15일, 성령강림절후열두번째주일)

하늘기차 | 2010.08.15 15:12 | 조회 2890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2010년8월15일(성령강림절후열두번째주일) 미4:1-5;엡2:14-22

천안함 사건을 통해 북한을 제재하고 억압하려던 미국의 계획은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미국은 근대사에서 크고 작은 여러 가지 조작극을 통해 그들이 원하는 일들을 끊임없이 해오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조작사건이 바로 월남전에대한 동기를 불어 넣어준 베트남의 통킹만 사건입니다. 그러나 통킹만 사건은 30년이 지난 후에 그 사건을 배후 조정한 장본인에의해 사건이 조작되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천안함 진실을 알기까지는 30년 아니라 30시간도 채 안 걸렸습니다. 그때와 모든 것이 천지 차이인데, 특히 정보통신기술발달로 은폐, 조작이 어렵다는 사실을 미국은 놓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미국은 이 번 6.2 지방선거에서 천안함 사건으로 북풍을 몰아쳐 선거에서 승리하여 북한을 제재하며 강도 높게 앞박하여 자신들이 원하는 것, 즉 중국을 떨쳐버리고 동북아시아에서의 패권을 장악하려고 하였으나 지혜로운 국민들이 이러한 조작극을 인정하지 않아 오히려 역풍이 된 것입니다.

천안함 사건이 지난 3월26일에 발생했으니 거의 140일이 지났습니다. 이제는 천안함 사건이 왜 터졌는지 동북아의 역학구도에의해 그 원인이 확연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미국은 중국이 제시한 6자회담을 통해서는 북한의 핵포기를 끌어내지 못하였고, 오히려 6자회담의 제안국인 중국의 동북아에서의 정치적 입지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회담 보다는 제재, 억압을 통해 전쟁 도발을 획책하여 북한과 함께 중국도 압박하려는 방향으로 미국의 대북 정책이 바뀌어졌다는 것입니다. 마침 그 때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 것입니다.

이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한국은 이전 보다 훨신 더 미국에 종속이 되어가고 있는 느낌이 드는데, 지금 중동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이란에대한 제재 역시 미국이 이라크를 떠나며 중동에서의 패권을 계속 유지하기위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동북아와 중동에서 미국이 동시에 이란과 북한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을 시도하고 있는데, 문제는 한국이 이 시나리오에 코가 꽤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천안함 사건으로 인하여 미국이 우리나라의 요구 조건을 다 들어준 것 같은 모양새를 갖추면서 암묵적으로 종속적인 밀착관계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중동에서의 이스라엘 미국 간 군산복합체 이해관계 처럼 동북아에서도 미국이 이러한 동맹관계를 그것도 종속관계로 유지하려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얼마전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5월 31일 새벽, 구호품을 싣고 가자지구로 향하던 구호선단을 잔인하게 공격했습니다. 이 공격으로 최소 10 명이 사망했고 5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가 무장한 군인들과 군헬기를 동원해 잔인하게 학살하고 폭력적으로 공격한 사람들은 다름아닌 ‘비무장’의 민간인들이었습니다. 여기에는 42개국에서 온 평화운동가, 국제연대활동가, 구호단체활동가, 전국회의원, 그리고 엄마와 함께 승선한 어린 아이들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들은 가자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파괴된 집들을 새로 짓고, 치료를 받고, 혹은 어린이들이 빼앗긴 작은 일상들을 되찾는데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자, 시멘트와 의약품, 공책 등을 싣고 가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학살만행을 두고 긴급유엔총회가 소집됐었습니다. 규탄표결이 있었는데, 평화, 상생, 공영을 외치는 한국정부는 이 표결에서 기권을 했다는 것입니다. 정부성명조차도 표현이 애매모호했다고 합니다. 학살만행의 국제법 위반에 대한 언급 또한 없어 미국, 이스라엘과 같아지는 것이 느껴진다고 합니다.

또한 지난 6월4일에 싱가포르에서 열린 샹글리아회의에서 마지막 발언자로 나선 이명박 대통령이 “세계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한국이 공적 개발원조와 평화유지활동을 확대하겠다. 세계경제안보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발언을 했다는 것입니다. 이 것은 미국의 이야기를 앵무새처럼 따라한 것이거든요. 이 회의는 극우 유태계에 의해서 주관이 되는데, 여기서 이대통령이 미국과 이스라엘이 주도하는 국제정세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한 것입니다. 그렇게 이스라엘에의해 민간인들이 학살되어 전 세계가 이스라엘을 규탄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나서 6월8일에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이 우리 나라를 공식이 아닌 실무 방문을 했습니다. 여전히 천안함 문제로 시끄러운 떼였습니다. 무슨 관계, 어떤 코넥션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이란의 핵 개발에 가장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나라가 바로 이스라엘입니다. 이것은 자국생존을 위협하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래서 미국이 아니더라도 이스라엘은 이란이 핵을 개발하기 전에 선제 공격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천안함 사건 때, 침몰된 천안함외에 또 다른 잠수정 하나가 천암함 구조 작업하는 부표3 아래에서 발견되었고, 그 잠수정이 미군이나 이스라엘의 잠수정으로 추정된다는 것입니다. 바로 KBS 에서도 언급한 제3부표 자리에서 한준오 준위가 구조작업을 하다 순직을 한 것입니다. 그 때 함께했던 대원들도 처음에는 천안함인줄 알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잠수정 해치가 있고 해서 천안함이 아닌줄 그제서야 알고 의아해 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3부표 바다 아래에 침몰된 물체인양 작업 현장에 주한미대사와 주한미사령관이 방문하여 작업을 독려한 것입니다. 만약 제3부표 아래에 천안함 잔해물이 있었다면 미국이 그렇게 호들갑을 떨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시마츄 전 저팬타임즈 편집장에의하면 이 번 군사훈련에 돌핀급 이스라엘 잠수함이 참여하였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한반도에서 대북침략목적의 한미합동핵전쟁군사훈련에 비밀리 참가했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서해상 훈련목적이 이란 핵전쟁을 목적으로 중동 페르시아만에 수중폭발물을 설치하기 위함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이스라엘이 가장 걸림돌로 여기는 나라는 이란입니다. 그런데 이란의 미사일이나 핵개발 계획 배후에 북한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란과의 머지않은 시기에 전쟁 반발시 북한의 군사적 원조를 차단하기 위해 한국의 적극적 개입을 요구했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이런 잔인한 이스라엘이 미국의 극우집단인 네오콘과 군산복합의 관계를 깊게 유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그 이스라엘과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이 이란이고, 미국은 지금 이란제재에 유엔과 우방 국가들, 특히 천안함 사건을 통해 미국의 지지를 요청했던 한국이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철군을 얼마 안 남겨둔 상황에서 미국은 또 하나의 희생양을 찿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악의 축의 국가 중에 하나인 북한이냐 이란이냐 라는 것입니다. 또 이란과 군사동맹관계에 있는 나라가 바로 북한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미 오래전 에서부터 나왔던 동시 전쟁의 시나리오가 다시 가동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사건을 통해 미국은 이미 폐기처분한 6자회담에대한 새로운 대안으로 전쟁구도를 만들어 내려하던 참에 천안함 침몰 사건이 터졌고, 미국은 발 빠르게 이 사건을 조작하여 공론화하여 북한을 압박 하려하였는데 실폐로 돌아가고 만 것입니다. 특히 6.2 지방 선거에 북풍을 만들어 냈는데, 이 전 같으면 그 북풍 한 번에 나라가 모두 휩쓸릴텐데, 한국 국민들은 이 북풍에 휘둘리지 않고 지혜로운 선택을 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은 천안함으로 인하여 미국의 제재에 참여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 되었고, 그러나 그렇게 될 경우 중동의 가장 큰 시장과 원유 공급처를 잃게 될 지경에 이른 것입니다. 또한 우리 나라와 가장 큰 무역과 또 우호 관계에 놓여있는 중국과도 불편한 관계가 되었고, 특히 그동안 쌓아온 북한과의 경제, 문화, , 등의 모든 관계가 한 순간에 다 무너져 버리고, 지금은 전쟁의 상황 까지 이른 것이 너무 안타깝다는 것입니다.

오늘 오후 4부터 7시 까지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한국 기독교의 이름으로 8.15 대성회가 열립니다. 복지, 평화 통일, 다문화 세계선교 등의 다양한 주제로 분과별 포럼이 지난 10일부터 열리고 있습니다. 보수, 진보 교단이 함께 마음을 모아 여는 큰 대회입니다. 올해가 6.25 60주년이고, 또 해방 65주년이기도 한 해입니다. 그래서 올해에 그 의미를 더 부여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남북관계 그리고 미국-이스라엘 군사복합의 이해관계 속에서 네오콘이 주도하는 세계패권주의에 한국이 코가 꽤어서 세계 모두의 지탄을 받고있는 미국-이스라엘 이해 관계에 한국도 같이 끼어드는 형국이 되어 세계적인 웃음거리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오늘 시청 앞 광장에서 대규모의 기독교집회를 열고있습니다. 이 집회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두 교단이 주관하고 있는데, 과연 진정한 평화를 위한 예배를 드리고 있는가 할 때 고개가 갸우뚱합니다.

지난 금요일에 기독교가정회복센타의 천영식 목사님과 몇 분들이 저희 교회에 오셔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천 목사님은 오래 전에 우리 고기리에 오셔서 잠간 사시면서 저희 교회와 인연을 맺으신 목사님이시고, 지금은 경기 노회 소속되어있는 기독교가정회복센타의 소장님으로 봉사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그 날 함께 식사하며 이러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이슬람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한 목사님이 우리나라에서 선교 활동을 하는 이슬람에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지금은 이슬람이 가만히 있지만 어느 정도 선교가 이루어지면 반드시 테러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숫자가 적어 온순하지만 어느정도의 힘이 생기면 코란이냐, 칼이냐 하며 믿음을 강요하며 폭력으로 이슬람을 전파하게 될 것이라고 힘을 주어 말씀하시드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랬지요 그렇게 테러를 자행하는 이슬람은 아주 소수의 극우 이슬람 단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말을 좀 멈추시드라구요. 그러다가 잠시 후 또 이야기를계속하는데 우리나라의 이슬람은 선교가 아주 공격적이라 하면서 지금 자기가 안산에서 교회를 개척하여 목회를 하고 있는데, 어느 학교 학급에서 이슬람이 장학금을 지급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기독교는 이렇게 못한다구 하면서 이슬람은 국가와 종교가 하나이어서 이렇게 나라가 이슬람 선교를 위해 적극 재정적인 후원을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5년내에 우리나라에 이슬람이 엄청 날 정도로 퍼져나갈 것이라며 우려, 아니 제가 볼 때는 뭐라구 할까 이슬람에대해 응징하겠다는 어투와 표정으로 분을 사키며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느끼는 것은 지금 이슬람 국가에서 기독교를 전파하는 사람들에대해 이슬람 국가 국민들은 기독교를 어떻게 바라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전하면 사랑이고, 그들이 전하면 폭력이요, 테러입니다. 적반하장이지요. 어떻게 그렇게 이기적일 수가 있는 가 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꾸 껍데기만 보는 것 같습니다. 그 내용의 진정성은 보지 못합니다. 그러니까 싸울 수 밖에 없지 않나 하는 것입니다. 교회도 역시 껍데기만 교회이고 속 내용에 있어서 아무런 복음의 내용을 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번 시청에서 드려지는 예배가 인류 평화, 남북간, 더 나아가 동북아시아를 위한 진정한 평화의 예배인지 염려가 됩니다.

최근 한상렬 목사님께서 북한을 방문하였습니다. 아마도 한 목사님은 지금 미국과 이스라엘 군복합이해 관계 속에서 돌아가는 세계 정세를 읽고서 위기의식을 느껴 이렇게 북한을 방문한 것 같습니다. 천안함 사건이 터지는 순간 새로운 냉전 체제가 드러나는 것을 아신 것이지요. 선각자이고, 깨어있으신 분이십니다. 부인이신 이강실 목사님에 따르면 한 목사의 방북은 6·15 공동 선언의 정신을 살리고 한반도 전쟁을 막기 위한 사생결단이었다"고 합니다. 또 한 목사가 정부의 천안함 발표를 비판한 것은 '전쟁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목사는 "한 목사가 두려워하는 것은 국가보안법·감옥·비방이 아닌, 남북이 반목·비난·불신에 사로잡혀 민족 역량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정권 때에는 정말 평화가 무르익어 갔습니다. 개성 공단이 설치되고 남북간에 끊어진 기차도 연결되는 지점 까지 이르렀는데, 지금은 이렇게 무력시위와 전쟁불사의 위협, 제재, 공갈이 일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북한선전 방송이 3.8선에서 진행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6.25 공동 선언 이후로 다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갈등과 긴장으로 이득을 보는 자는 누구일까요? 불 보듯 뻔한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모두 평화에대한 말씀입니다. 그런데 제일 첫 번째 성경책인 창세기의 주제가 무엇인지 혹 아시는지요? 천지창조 말구요, 그 창세기 속에 흐르는 살아있는 주제말입니다. 그렇습니다. 평화입니다. 성경은 말씀 전체의 흐름 속에서 평화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로부터 시작을 해서 아브라함과 조카 롯, 그리고 우물을 파는 이삭과 평화 협정을 맺는 아비멜렉 이야기, 이삭의 아들 에서와 야곱의 화해, 야곱의 아들 요셉과 형들의 화해 이 모든 이야기들의 주제는 화해, 평화, 그리고 회복입니다. 그 이야기들이 예수 그리스도,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모입니다.

에언자 미가는 미1:1에도 언급되었듯이 유다왕 요담과 아하스, 그리고 히스기야 왕 때에 활동하던 예언자입니다. 북 왕국이 멸망하기 직전에 남쪽 유다에서 활동하였습니다. 미가는 이사야나 다니엘과 같이 국제정세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지는 않았지만 당시 부와 권력을 가진 소수의 기득권층 사람들이 정치적, 사회적 지위를 이용하여 사리사욕을 체우며 다수의 가난한 백성들을 억압하고, 강제하는 현실을 목격하고 지도층에대한 실랄한 비판을 서슴치 않던 예언자였습니다. 왕이 거하는 예루살렘이 어떤 지역 보다 율법이 준수되고 정의가 실현되어야 할텐데, 오히려 죄악의 원천이 되어 나라 전체가 피폐해진 원인을 제공하는 곳인 것을 보고, 1:8절에 보며 통곡하며 운다고 합니다. 우리 나라의 경제와 정치가 모두 지금 강남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아마 미가 예언자가 강남을 본다면, 그 죄악과 거짓에 통탄을 하지 않았겠는가 하는 것입니다. 남쪽 유다도 결국 북 이스라엘과 같이 망할 수 밖에 없다고 미가 예언자는 경고를 합니다. 그러자2:6에 보면 거짓예언자들이 미가에게 예언하지 말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그러나 미가는 그들을 책망합니다. 속이는 짓을 멈추라는 것입니다. 거짓 예배드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미가는 3:11에서 당시의 지도자와 기득권자들에계 강력한 멧세지를 보냅니다. 결국 나라와 함께 그들 모두는 망하고 말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미가의 예언이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다른 예언자들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희망을 이야기 합니다. 망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싹이 그 폐망한 자리에서 솟아 오른다는 것입니다. 바로 오늘 읽은 4장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단지 이스라엘의 회복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공동체, 새로운 나라에대한 이야기입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도래하는 하나님 나라의 모습입니다. 바로 평화의 나라입니다. 이 나라에서는 칼과 창이 낫과 보습으로 바뀌는 나라입니다. 이 나라는 사11:6-8처럼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살며
표범이 새끼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새끼 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 풀을 뜯고
어린 아이가 그것들을 이끌고 다니는 나라입니다.

암소와 곰이 서로 벗이 되며
그것들의 새끼가 함께 눕고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고
젖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 곁에서 장난하고
젖뗀 아이가 살무사의 굴에 손을 넣는 나라입니다.
이 나라의 왕은 왕좌에 앉아 군림하는 왕이 아니라 나귀를 타시며, 제자들의 발을 씻기는 왕입니다.

단지 나라와 나라 간에 이루어질 비죤이 아닙니다. 온 우주적인, 초 시간적인 비죤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비죤이 그저 뜬 구름 잡는 희망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 땅에 구체적으로 실현되었다는 것입니다. 아마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었다면 이 싯 구는 단지 문학이나, 사상이 되었을 지 모르지만, 그러나 이 말씀은 예수님에의해서 이 땅에서 실재가 되었습니다. 이 꿈은 마하트마 간디, 마틴 루터 킹, 문익환, 또 지금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틱 낫한 스님, 우리 나라의 생명 평화 결사운동을 주창하고 계시는 도법 스님 등 모두 이 꿈을 이 세상 속에 실재하게 하는 사람들입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회에 편지를 보내면서 이방인과 유대인이 하나가 되었다고 선언합니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 수 있었을까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이 싸움과 벽, 분쟁과 갈등과 이기심, 원수 맺기를 단 칼에 베어버리셨다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앞에서 말씀드렸던 식으로 상대방 종교를 비하하거나, 또 우리 형제인 북한에 대해서도 이전에 말씀드렸던 저의 오랜 친구처럼 “이 세상에 대화 상대가 될 수 없는 것이 몇 가지 있는데”하면서 북한에대해 벽을 쌓는다면, 우리는 예수를 또 한 번 십자가에 못 밖을 수 밖에 없습니다.

조만간에 회복이라는 이스라엘 땅에서 생명의 위험 부담을 갖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다큐멘트를 보려고 하는데, 거기서 보면 교회를 핍박하는 소수 유대인들의 모습을 보면, 아마 지금 예수가 유대 땅에 와서 평화와 화해를 이야기 한다면 또 한 번 십자가에 못 밖힐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영화에서 유대 랍비가 식사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식사 전에 손을 씻는 장면이 나오는데, 얼마나 종교적인지 모릅니다. 형식만 있지 주님이 말씀하셨던 율법의 강령인 사랑은 없습니다. 어느 나라, 어느 종교도 마찬가지 인 것 같습니다. 껍데기만 있다면, 예수를 또 한 번 십자가에 못 밖는 것입니다. 그것은 지금 우리 사회도 마찬가지입니다. 타 종교에대해 앞에서 말씀드렸던 사람처럼 그렇게 경직되어 있다면, 지금 여기 예수님이 오셔도 역시 아마도 보안법에 처형되고 말 것입니다. 간디는 예수를 믿지는 않아도 예수의 강령을 따라 평화를 산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종교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 사랑을 따라야 하는 것입니다. 종교, 이데올로기, 빈부, 계급, 지식, 피부색. . . 모든 것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 될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십자가의 죽음에서의 통일 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사랑 없이 예수 그리스도 아래 모두 무릎 꿇어야 한다는 이기적 종교적 구호가 되어 버린다면 아마도 주님 다시 올 때까지 우리는 참담한 싸움과 전쟁 속에서 세계의 종말을 맞이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벽을 허물고 하나되라 하십니다. 마지막으로 문익환 목사님의 ‘꿈을 비는 마음’의 한 부분을 읽고 말씀을 마치려고 합니다.
“벗들이여 이런 꿈은 어떻겠오?
155 마일 휴전선을 해 뜨는 동해 바다 쪽으로
거슬러 오르다가 오르다가 푸른 바다가 굽어보이는
산정에 다달아 국군의 피로 뒤범벅이되었던
북한 땅 한 삽, 공산군의 살이 썩은 남녁 땅 한 삽식 떠서
합장을 지내는 꿈, 그 무덤은 우리 5천만 겨레의 순례지가 되겠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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