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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음하는 피조물에게 자유와 평화를(2011년6월12일, 환경주일)

하늘기차 | 2011.06.12 15:59 | 조회 2363


신음하는 피조물에게 자유와 평화를

2011년6월12일(성령강림절) 롬8:18-22

성서는 우리에게 크게 두 가지의 신학적, 또는 신앙적 주제를 제공합니다. 첫째는 창조요 둘째는 구속입니다. 그것이 창세기와 출애굽기를 통해 맨 처음 등장하고, 그 두 주제가 서로 교차하며 직물을 짜듯이 씨줄과 날줄로 정교하게 성서의 구조를 만듭니다. 그런데 오늘의 한국 교회를 볼 것 같으면 십자가로 고백되어지는, 즉 예수 믿고 구원 받았다는 것에 안주하는 모양세를 보입니다. 그러다 보니 교회라는 틀 안에 하나의 게토를 이루어 종교적 성을 쌓는 격이 되었습니다. 사실 이러한 모습은 종교 개혁에서부터 유래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루터가 종교 개혁을 일으켰을 때, 오직 은총, 오직 믿음, 오직 말씀이라는 세 가지를 붙잡았고, 그 이후 개혁전통의 후손들도 롬1:16, 즉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는 신앙 고백의 전통을 따라 지금 까지 내려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행함이 없는 믿음은 믿음이 아니라고 하는 또 다른 신앙의 전통은 퇴화되어 버린 것 같은 모양세가 되었습니다. 저 역시 항상 말씀을 전할 때 무엇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은혜를 입는 가가 중요하다고 말해왔습니다. 그러나 야고보서의 말씀처럼 행하지 않고는, 행함이 없는 신앙은 신앙일 수가 없습니다. 열매가 없는 신앙은 신앙일수가 없는 것입니다. 예수 천당, 불신 지옥 하다 보니 교회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그런데 성서에는 또 다른 신앙의 큰 줄기가 있습니다. 창조신앙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창조세계의 질서를 보존하는 것이야말로 오늘 이 시대의 가장 소중한 신앙 고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 1990년에 한국에서 정의 평화 창조 질서의 보전을 위한 세계 대회가 한국에서 개최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 벌써 현재 인류가 안고 있는 위기상황을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기독교적 입장에서 전세계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신앙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인가를 함께 협의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후 정의 평화 창조 질서 보전은 세계 교회의 방향성이 되었습니다. 2013년에는 WCC세계대회가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창조와 구원 신학의 큰 줄기를 달리 표현하면 하나는 예언자 전통의 가닥을 이어나가고, 또 하나는 제사장전통의 줄기가 있습니다. 정의 평화를 이야기 하는 구약의 예언서 전통입니다. 제사장 전통은 레위 지파를 통해 예루살렘 성전을 중심으로 하는 제사 율법을 중심으로 하는 종교적 전통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두 개의 큰 흐름이 조화를 이루며 하나님 나라의 통일을 이루어 나아가야 하는데, 지금 한국 교회는 제사장 전통, 다윗 왕으로 대변되는 하나님 나라의 왕권 전통 즉 예수 믿고 죄 사함 받고 구원 받으면 축복 받는다는 신앙으로 많이 기울어 예언자 전통의 하나님의 창조 질서 보전의 신앙 고백이 거의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니 교회만 커 갑니다. 결국 종교집단화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제는 정말 하나님의 창조 질서 정의 평화의 예언자 전통, 창조적 신앙의 전통에 눈을 떠야할 때입니다. 특히 지구 환경이 급속도로 붕괴되어가는 상황에 있어서 교회가 정의 평화 창조 질서의 보존에대한 신앙을 몸으로 고백해야 할 때입니다.

오늘 말씀을 22을 보면
“모든 피조물이 오늘날 까지 다 함께 신음하며 진통을 겪고 있다”고 하는데, 사도 바울의 말씀이 오늘 이 시대에 더욱 더 절실히 와 닿습니다. 최근 일보의 지진 재앙과 그에 따른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능 유출, 역사상 유례가 없는 대규모 구제역 사태, 조류 독감, 4대강 개발, 그리고 진보적 과학 자들이 이야기 하는 기후 재앙 등 지구 환경 생태 파괴의 세기말적 현상들이 우리들을 놀랍게 합니다. 그런데 그러한 충격적인 일들이 자주 일어나니까 이제 웬만한 일들에는 눈하나 깜벅하지 않는 상황이 더 두렵기도 합니다. 저는 오늘 이 시대의 환경 생태적인 위기 속에서 가장 심각한 3가지 인 기후 재앙과 육식문화에서 비롯된 공장식 축산, 그리고 원자력 에너지에대한 말씀을 나누려고 합니다.

먼저 기후변화의 심각성입니다. 진보적이며 급진적인 과학자들은 10~20년 내에, 아니 이미 기후적 재앙이 시작되었다고 까지 이야기합니다. 실제 지난 2003년에 여름 유럽에 38도의 폭염, 그리고 프랑스에 섭씨 40도의 더위가 찿아와 5만5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고, 2005년도에는 미국에 들이닥친 허리케인으로 1800여명의 사상자를 냈고 그 피해는 엄청났습니다. 이러한 기후 변화는 바로 지구 온난화에서 비롯됩니다.

사람의 체온이 1~2도 만 상승해도 열병을 치르는데, 지구의 평균 온도가 몇 천년에 걸쳐 1~2도가 오르는 것이 아니라 단 몇 십년 만에 1~2도 오르기 때문에 재앙이라는 것입니다. 유엔 산하<정부간 기후변화 패널>은 2007년 제 4차 보고서에서 21세기 말까지 지구 온도가 섭씨 4.5도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는데, 실제로 6천5백만년 전 중샌대가 끝날 당시 수 천년에 걸쳐 기온이 5~9도 상승함으로 대멸종을 겪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현 지구 온난화의 주범은 역시 CO2인데 2009년 현재 대기중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390ppm에 이르렀으며, 매년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2ppm 씩 증가하는 것으로 보아 10~20년 뒤에는 CO2농도가 450ppm이 된다고 가정을 하고 그 이후 계속해서 증가하여 2100년 까지 540~ 970ppm 까지 상승을 한다면 지구상의 평균 기온은 100년내에 섭씨 4.5~5.8 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미 북극의 빙하가 녹고 있는 것은 기정 사실인데, 얼음이 녹으면 태양열 반사량이 줄어 지구는 더 많은 열을 흡수하게 되고, 그 만큼 바다 온도가 높아지면, 비가 더욱 많이 내려 얼음 녹는 것이 가속화되며 수증기가 많아지며, 이것이 또 다시 온도를 상승시키는 요인이 되는 것입니다. 현재 북극과 남극에서 녹고 있는 빙상이 녹는 속도는 예상을 뛰어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바다에 살고 있는 바닷말(바다식물, 미역 다시마 같은)이 일시에 소멸하면 CO2를 O2로 바꾸어주는 탄소동화작용이 없어지니 지구 온도가 급 상승할 것이며- 해수면 상승 - 인구밀집 지역의 해안 도시들과 경작지 침수 - 식량난으로 인한 사회적 혼란 - 식량과 에너지 확보를 위한 국가간 갈등 등 것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번져갈 수가 있습니다.

엊그제 ‘고기렙소디’라는 다큐를 통해서 육식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의 어느 달걀농장의 부화장에서 병아리가 부화되었는데 숫 병아리는 따로 분리시켜 비닐포대에 몰아넣고 질식사 시키고, 암 병아리는 낳은 알을 부리로 쪼아 깨뜨릴까 보아 바로 부리를 자르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닭은 수명이 20년인데, 30일 동안에 가두어 항생제와 성장촉진제를 놓아가며 살을 키우는데 깃털이 살이 찌는 것을 따라잡지 못해 병아리 때 깃털이 살을 다 덮지 못한 모습을 보았습니다. 또 달걀을 낳는 암닭은 햇빛, 바람없는 공책 만한 철제 우리에 2마리가 함께 갖혀 있기도 합니다. 돼지 역시 한 마리당 금속 철장 0.43평에 갖혀 숫돼지는 원래 15년이 수명인데 6개월 만에 도축이 됩니다. 태어나자 마자 이빨이 뽑히고, 거세 당하고, 꼬리가 잘립니다. 꼬리를 자르는 이유는 밀집 사육 스트레스로 상대 돼지의 꼬리를 물어 뜯다가 등을 뜯어 먹는 경우가 생겨서 그렇다고 합니다. 그리고 꼬리를 자르고는 촛불에 소독을 그냥 해버리는 장면에 입을 다물 수가 없었습니다. 암 돼지는 그 나마 새끼를 6 번 정도 낳고 4년 만에 도축이 됩니다. 연하고 향이 좋은 육질을 얻기 위해 운동, 햇볕, 이빨, 꼬리가 처분됩니다. 숫 돼지는 수놈 특유의 노린내를 없에기 위해 거세를 하는데, 태어나자 마자 그냥 주인이 손으로 숫 돼지의 생식기를 뜯어 내는 것을 보고 참담했습니다.

이렇게 가축들이 공장식축사에서 공산품 처럼 길러지는 이유는 얼마전 어는 대형 마트에서 왕 닭 튀김을 싸게 팔아 문제가 된 적이 잇는데, 그렇게 더 싸게, 더 많이 팔기위해서는 더 많이, 더 빨리 키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옛 날, 우리가 자랄 때 만 해도 고기는 일년에 한 번 먹을 까 했지요. 그리고 고기국은 명절에 한 번 먹었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은 먹고 싶으면 언제든지 먹을 뿐 아니라, 육식이 일반화 되었다는 것입니다.

남 아메리카 아마존 밀림은 지구 산소량의 20%를 감당하는데, 매 년 경기도 만한 면적의 숲이 소의 방목과 도축을 위해 사라진다고 합니다. 이대로 간다면 앞으로 170년 후에는 아마존 밀림이 다 사라질 거라고 합니다. 미국 곡식의 70%, 그리고 전 세계 곡물의 30%가 가축 사료로 쓰인다고 합니다. 이 량은 전세계 20억 인구를 먹여 살릴 량이라고 합니다. 또한 온실 가스의
51%가 가축의 분뇨에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공장식 축산은 지구 자원을 고갈 시키는데, 육류 450g의 단백질을 얻기 위해서는 가축은 6-12배, 닭은 20배의 식물성 단백질을 모아야 한다고 합니다.

인간은 최고의 포식자입니다. 각 나라 마다 문화와 습성에 따라 나름대로의 육류를 섭취하는데, 열등한 동물들이라고 해도 사람에게 인권이 있듯이 동물에게는 동물권이 있습니다. 동물은 인간과의 관계에 있어서 언어 표현이 제한적입니다. 그래서 동물의 권한이 제대로 표현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이 역시 동물의 대변자 역할을 해야 하는데, 이렇게 공장식 축산은 너무 참담한 동물권을 희생시키고 있습니다. 이 번 구제역 사태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그렇게 공장식으로 가축을 키우니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그러니 구제역이 발생했는데, 이 번구제역 동안에 수백, 수천 마리의 가축이 살처분 당하는 모습을 전세계의 사람들이 다 보았다는 것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살처분 당한 유래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비틀즈의 일원이었던 폴 매카터니가 채식주의자라는 것을 이 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그는 도축장의 벽이 유리로 되어 있어 그 도축 현장을 볼 수만 있다면 육식문화는 사라질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유럽에서 퍼져가고 있는 ‘고기없는 월요일’운동의 창시자라고 합니다. 지금과 같은 육식문화가 계속되는 한 동물에대한 폭력적인 시스템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어느 한 사회심리학자가 고기를 먹는 것에대해 사람들은 Normal(정상적이고,누구나 먹는다),Natural(자연스럽고, 태초부터 먹어왔다), Nessarty(필연적,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다)이라고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이데올로기라는 것 입니다. 이 이데올로기가 바뀌고 채식주의가 퍼져 나가지 않으면 이러한 폭력적인 육식문화는 절대로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교회와 성도는 이 육식문화에대해 깊이 생각하고 채식에대한 관심과 구체적인 행동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듭니다.

핵 발전은 하나님이 만드신 피조물의 기본 단위인 원자를 깨뜨려 얻은 제3의 불입니다.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위배되는 행위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원자력 문화재단이라는곳이 있습니다. 이 단체는 원자력 발전소를 홍보하는 단체인데 매 년 원자력 홍보를 위해 100억 이상의 세금을 쓴다고 합니다. 그 곳에서 주장하는 내용을 보면 청정에너지, 경제성, 안전하다고 합니다. 안전에대해서 이야기를 들어 보면 핵발전소 사고는 100만년에 한 번 일어날까 말까 하는 비율이어서 사고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했는데, 이 번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그리고 1979년 미국에서 일어난 쓰리마일 원전 사고, 그리고 1986년에 발생한 구 소련의 체르노빌 사고입니다. 그러니끼 100만년에 한 번 일어날까 말까 한 사고가 32년 동안에 3번이나 일어 났습니다. 그러니까 10년에 한 번 골인 셈입니다.

우너전에너지는 청정에너지, 그린에너지라고 선전하고 있는데, 그렇지만원자력발전에는 이산화탄소가 적게 발생하지만 원자력발전을 만들기 위해서는 화력발전에 버금가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전통적인 화석연료의 막대한 양이 원자로 운영에 필요한 우라늄을 채굴하고 정련하는데 사용되며, 육중한 콘크리트 원자로 건물을 건설하고 핵반응과정에 의해 생성되는 유해 방사성 폐기물을 운송하고 저장하는데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 사람들이 방사능에 노출됩니다.

또한 앞으로 70~80년 동안 농도가 높은 우라늄 광석이 감소함으로써 농도가 낮은 광맥에서 광석을 추출해야 하기 때문에 더 많은 화석연료를 필요로 하게 될 것이고, 결국 원자력발전소의 가동은 기존의 화력 및 수력발전소와 동일한 양의 온실가스와 공기 오염물을 방출할 것이라고 합니다. 우라늄의 양은 한정되어 있어서 40년 정도의 사용 분량이 매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우라늄의 값은 더 올라갈 것이고 경제성은 점점 줄어들 입니다. 우라늄 체굴, 가공, 이동, 처리에 드는 비용은 결코 경제적이지 못합니다.

우리 나라의 과다한 에너지 정책에도 문제점이 있습니다. 국민 1인당 GDP 수준이 우리나라 보다 2배인 독일과 비슷한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독일은 2030년 1인당 에너지 소비 증가율 감소 예측하고 있는데, 한국은 지속적 성장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과도한 원전 건설을 통해 남아 도는 전기를 팔기 위해 인위적 수요 조장, 심야전력제도 도입, 그래서 1980년도에는 9차례에 걸쳐 전기 요금 인하하는, 세계적으로 전기로 난방을 하는 나라는 우리 나라 밖에 없다고 합니다. 2004년 대비 당시 등유 소비가 55% 감소하고, 전기 소비가 49% 급증. 그리고 산업용과 가정용으로 공급되는 전기 값이 원가 보다 싸게 공급되고 있다고 합니다. 2010에 전기 난방으로 들어간 전기량은 24%라고 합니다. 이렇게 우리 나라 에너지 정책이 수요를 과다하게 설정하고, 그래서 원전 짓고 그리고 에너지 넘쳐나고 또 원전 짓는 악순환입니다.

우리 나라에 현 원자력 발전소는 모두 21기 라고 합니다. 영광 6기, 월성에 4기, 고리 5기, 울진6기입니다. 그리고 7기가 건설 중이고, 6기가 계획 중이어서 2030년 까지 총 40기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2030년 까지 원자력 발전 비중을 59% 까지 올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원전 밀집도로 세계 1위라고 합니다. 더군다나 일본, 중국 까지 합하면 동북아 지역에 200기가 운영될 것이라고 하니 기가 찹니다.

그러나 세계 에너지 동향은 탈 원자력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독일은 2050년 까지 탈 원자력 100% 재생 에너지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그 시기를 2030년으로 앞당겼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미국도 Tm리마일 사고 이후 신규 건설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스라엘도 핵발전소 건설을 백지화 햇다고 합니다. 태양, 풍력, 바이오, 그리고 에너지 효율, 절전 등을 통해 대안 에너지로 나아가야 합니다.

원전이 무서운 것은 우라늄에서 발생하는 방사능 물질 때문입니다. 맛도, 향도, 색도, 촉감도 없는 물질입니다. 공기, 물, 음식물을 통해 체내에 들어오면 적은 양으로도 엄청난 파괴력과 속도로 인체의 세포 유전자를 파괴, 교란시킨다는 것입니다. 유전변이, 기형아 출산, 암, 백혈병, 그리고 면역체계, 순환체계. 내분비 체계를 마비 시키고 장애를 일으킵니다. 다른 발암 물질은 예를 들어 포름 알데히드 같은 것들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어서 그 이하는 안전하다는 ‘안전선량’이라는 것이 있는데, 방사능은 그러한 ‘안전 선량’이 없다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1mSV의 방사능 수치가 1만명 중에 1명이 암에 걸릴 확률의 양이라고 합니다. 1시버트는 일반인의 허용치이고, 자연 상태에서도 2.4 정도의 양을 쓀 수 있다고 하며, X선은0.05라고합니다. 그런데 원전 노동자의 일년 피폭량 상향선이 50 미리 시버트인데, 이 번 후쿠시마 원전 노동자들의 피폭한계를 처음에는 100으로 잡았다가, 나중에 계속 원전이 폭발하고, 노심이 융해되면서, 상황 수습이 안되고, 기존의 기준으로는 도저히 사고 수습이 안되어 250 까지 올렸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 피폭허용치도 사회적 합의에 의한 것이지 어떤 과학적 근거를 설정 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적은 량이라 해도 인체에 들어와서 축적이 되면 수십년이 지난 후에 그 후유증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원전의 또 하나의 문제는 핵폐기물입니다. 이 번 후쿠시마 원전 사건도 바로 1,3호기에 보관 중이던 핵폐기물로 인해서 더 큰 문제를 일으켰습니다.사용한 핵연료는 원자로에서 꺼낸 후에도 계속 열이 발생하며 붕괴하기 때문에 냉각수조에 적어도 30-50년간 보관해야 합니다. 그래서 현대 과학 기술로는 아직 핵연료를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핵연료가 완전히 방사능이 사라질려면 24만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폐핵연료를 처리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일단 원자력 발전소는 불을 한 번 붙이면 마음대로 끌 수가 없다는 것이다.

지금도 체르노빌, 구 소련에서 분리된 벨라 루스 공화국의 4세 이하의 아이들 3아이 중 1는 갑상선암에 걸렸다고 합니다. 체르노빌 30Km 반경은 폐허가 되었고, 그 당시 사고 이후에 죽은 사람들에대한 정확한 통계도 잡지 못했다고 합니다. 핵 물질이 유럽 전역을 덮었고 사고 후 50년 안에 암으로 사망할 사람 수를 50만명으로 추정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우리 나라에서는 이러한 원전 사고가 없었는가 하면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1984년에 월성 1호기에서 원자로를 냉각시키고 감속시키는 중수 누출사고가 있었는데 거의 1/8에 해당하는 23,475톤이 누출되었다고 합니다. 또 2004년에는 방사성 물질이 함유된 폐수 5,000톤이 5일 동안 그대로 바다로 방류 되기도 하였고, 가장 최근에도 냉각수 벨브가 자동으로 열리는 사고가 작년 9월에 신고리1기에서 발생했고, 더 큰 문제는 경제성 때문에 고리1호기, 월성1호기는 이미 수명이 다 되었는데, 그래서 잦은 사고가 계속 일어나는데도 연장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도 사용 연한이 지난 원전이었습니다.

지금 세계는 피조물들의 신음으로 가득차 있고, 오늘 19절 말씀 처럼 하나님의 사람이 나타나기를 고대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제 교회는 신앙의 패러다임을 바꿀 때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하나 물어보고자 합니다. 창조론을 보여주는 창세기의 전체적인 근본 주제는 무엇일까요?

평화입니다.

창세기는 처음부터 싸움과 화해에대한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카인과 아벨, 아브라함의 두 아들인 하갈이 낳은 이스마엘과 사라이 낳은 이삭 사이의 싸움, 이삭과 아비멜렉의 싸움과 화해, 야곱과 에서의 갈등과 화해, 그리고 창세기의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창50에서 나타나는 요셉과 11형제의 화해입니다. 이 창세기가 전해주는 평화는 신약으로 넘어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구원의 은혜인 십자가의 평화로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창조와 구속은 하나인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전 세계의 피조계가 전쟁, 기후변화 등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이 때에 나타나야 할 하나님의 자녀는 누구일까요?

다니엘서 7장을 보면 다니엘이 한 가지 환상을 보는데 그 환상 속에 4 마리의 짐승이 나타납니다. 모두 흉칙스럽고, 공포스럽고, 힘이 강합니다. 모두 폭력적입니다. 이 4짐승은 역사 속에서 이스라엘을 괴롭혔던 바벨론, 페르시아, 그리이스, 그리고 로마 제국입니다. 이 나라들이 모두 멸망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4 나라가 지나간 다음에 한 사람 같은 이가 등장하여 영원히 망하지 않을 나라를 다스린다고 합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요, 하나님의 나라, 평화의 나라를 다스릴 평화의 왕이십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이 시대는 폭력으로 무너지는 시대가 아닌가 십습니다. 폭력적인 육식문화,원자력 에너지, 기후 재앙 등, 하나님 떠난 두려움으로부터 오는 폭력입니다. 이 폭력에서 피조물을 구할 분은 예수 그리스도한 분이십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그 분을 따라 평화의 일꾼이 되어 온 세상의 신음하는 피조물들을 구하는 일에 참여하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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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 [일반] 노아의 집짓기(2011년 5월22일, 부활절다섯번째주일) 첨부파일 하늘기차 2791 2011.05.22 15:51
319 [일반] 생명의 잔치(힘 버리기,2011년 5월15 :스승의 날) 첨부파일 하늘기차 2478 2011.05.15 14:09
318 [일반] 소년시절의 예수(2011년 5월8, 어버이주일) 첨부파일 하늘기차 2453 2011.05.08 15:16
317 [일반] 십자가의 부활(2011년 5월1, 부활두번째주일) 첨부파일 하늘기차 2184 2011.05.01 13:58
316 [일반] 거룩한 죽음(2011년 4월17, 종려주일) 첨부파일 하늘기차 2077 2011.04.17 1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