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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에 나는 새(2012년10월28일, 추수감사주일)

하늘기차 | 2012.10.28 17:28 | 조회 2748


공중에 나는 새
2012년10월28일(추수감사주일) 마6:25-34

강원도 고성에 오봉교회라는 교회가 있습니다. 지난 화요일 기독교환경운동연대의 30주년 기념 행사의 하나인 녹색 교회 운동 좌담회에 참여하여 오봉교회 장석근 목사님으로부터 새에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오봉 교회 앞에는 호수가 하나 있는데, 그 호수 이름이 송지호라고 하는데, ‘석호’라고 하여 해수면이 높아져 육지로 흘러들어가 침수 현상이 일어나면서 골짜기가 만으로 변하고, 그 입구에 모래가 쌓이기 시작해 모래톱이 형성되면서 자연스레 바다와 경계가 생긴 호수라고 합니다. 물이 흐르던 곳에 바닷물이 유입되고 퇴적물들이 점차 쌓이면서 호수가 된 곳입니다. 그러니까 담수와 해수가 같이 머무는 곳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먹을 것이 풍부하여 철새들이 철 따라 수 도 없이 왔다 가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고 합니다.

장석근 목사님께서 철새 이야기를 해 주는데, 이맘 때가 되면 북 시베리아나 캄차카 반도의 새들이 남쪽으로 내려가기 위해 이 곳 석호에 잠시 쉬기도 하고, 아니면 그 곳에서 겨울을 나기도 하는 곳이라 합니다. 여름에도 남 쪽 중국이나 타이완, 동남아, 뉴질란드에서 새들이 날아온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물으시더라구요. 왜 새들이 이렇게 이동을 하는 가 하면서 한 번 이동을 하면 3,000Km 이상을 날아 온다고 하는데, 한 번도 쉬지않고, 자지도 않고 그렇게 석호에 도착을 하면 모든 기운이 소진하여, 그 곳에서 그냥 툭 하고 곤두박질을 친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2,3일 동안 꼼짝을 않고 잠만 잔다고 합니다. 이동을 하는 데, 특별히 네비게이션이 있는 것도 아닌데 정확히 찿아온다고 합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그렇게 전신을 다하여 날아와 쉬면서 먹이를 공급 받아야 하는 호수가 인간의 욕망으로 점점 사라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이동을 하는가 하면 가장 유력한 학설은 먹이를 위해 이동한다구 합니다.

그런데 이제 제비들은 다시 남쪽으로 내려갈텐데, 북쪽에서 오는 철새들은 돌아가서 알을 낳는데, 남 쪽 철새들은 이 곳에 와서 알을 낳는다고 합니다. 근데 언제 알을 낳는가 하면, 언제 알을 날까요? 언제 낳는가 하면 봄에 곤충들이 알에서 깨어나잖아요. 그래서 애벌레가 되잖아요. 바로 곤충들이 알에서 깨어나 애벌레로 막 자랄 때, 가장 새의 새끼들의 먹이가 풍부하다는 것입니다. 바로 그 때와 맞추어 아주 정확하게 알을 낳아 부화시킨디고 합니다. 그래서 새끼가 자라면 새 집에 냉장고나 창고가 있는 것도 아니고, 어미 새와 아비 새가 그 새끼들이 입을 쩍쩍 벌리며 먹이를 달라고 할 때, 호수에 와서 곤충이나 작은 물고기들을 입에 물어 부지런히 쉬지도 않고 왔다 갔다 하며 날라 준다는 것입니다. 그 중간에 자기도 먹으며 말입니다. 그 모습은 참 대단한 것이라는 것이지요. 언제까지 일을 하는가 하면 아침 해가 뜨면 시작해서, 해가 질 때 까지, 쉬지않고 그렇게 부지런히 일을 한다고 합니다. 인간은 해가 떨어져도 계속 움직입니다. 왜 그럴까요? 돈 벌기위해.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해 해가 떨어져도 불을 밝히고 낮에 할 일을 밤에도 합니다. 밤과 낮이 바뀌어 버렸습니다. 자신들만이 아니라, 양개장을 가 보면 24시간 불을 켜둡니다. 욕심입니다.

또 호수에 내려와 앉아있는 새들을 보면 겨울 철새들의 경우 한 100여 종이 찿아 오는데, 세계적으로 1,600 마리 밖에 남지 않은 입이 뭉툭한 저어새도 날아온다고 합니다. 근데 그 새들이 모두 다 각 양 각 색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다양한 새들이 어떤 새는 깊은 곳에서 먹이를 구하고, 어 떤 새는 낮은 곳에서 먹이를 구하여 싸우는 일이 없이 모두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며 먹이를 구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로 포유류는 새끼를 기를 때 숫 놈은 낳기만 하지 기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새는 암 수가 같이 기른다고 합니다. 언제까지 키우는가 하면, 자기가 스스로 날아 둥지를 벗어날 때까지, 그러면 끝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인간은 어떤가요. 요즈음의 사람들 보면 결혼에서 아이를 낳아도 친정어머니에게 붙어 자기 아이들 키워달라고 하는 모습을 보면 사람이 새 만도 못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새들이 입는 옷이 오직 평생 한 벌이라는 것입니다. 인간처럼 옷장이 있어 철 따라 다양하게 쌓아놓고 입는 것이 아니라 그냥 하나님이 주신 그 옷 그대로 가끔 털갈이 하면서 그렇게 옷을 입는데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습니다. 집도 그저 최소한의 것입니다. 장목사님이 자기 집이 몇 평이나 될 것 같으냐고 물으시면서 처음에는 7 평이었는데, 아이가 자라면서 옆에 2평 정도 되는보조 건물을 지어서 모두 9평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택리지에 보면 당시 조선사람들이 개인당 몇 평의 집에서 살았는가 하면 1평 정도엑서 살았다고 하면서, 지금 오봉교회는 그 지역이 문화재로 지정이 되어서 마을의 집을 순차적으로 지어주는데, 오봉교회를 제일 마지막에 지어달라고 해서 이제 교회를 짓고 있는데, 교회와 사택 모두 한 옥으로 짓고있다고 합니다. 교회 평수는 20 평, 사택도 9평이라고 합니다. 무론 이야기를 들어 보니 자녀가 하나라고 합니다. 그래서 속으로 우리는 좀 더 넓어야 하게t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경제 개혁, 교육 개혁을 부르짓는데, 집 문제 해결하지 않고는 절대로 개혁이루어 질 수 없다는 것입니다. 교육 만 따로 개혁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굉장히 급진적이지요. 인간이 욕심이 제어되지 않고는 결코 평등한 교육 이루어 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스웨덴이나 북유럽 국가들 세금 걷는 것 보면, 10 중에 2은 살림살이에 쓰고, 2은 저축하면 나머지 6은 세금으로 낸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거기에 부자라서 좋은 학원에 보내고, 자녀를 다른 아이들 보다 특화시키는 이기적 교육은 상상도 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새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욕망을 내려 놓아야하는 삶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공중에 나는 새와 들에 백합을 보라고 하면서 무려 일곱 번이나 걱정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왜 사람들은 걱정을 할까요? 제가 볼 때는 욕심에서부터 비롯되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이 새를 가리키며 무어라 말씀하셨는가 하면, 아버지께서 그것들을 먹이신다고 하면서 사람들을 향하여 새들 보다 귀하지 않은가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새를 가리킨 것은 새에게서 배우라는 것입니다. 새에게서 무얼 배울 수 있을 까요? 영국의 교회는 주로 성공회가 국가의 교회입니다. 그런데 참 배워야 할 것은 장석근 목사님의 이야기가 교회가 건축을 할 때, 옛 카톨릭 성당과는 달리 300명 규모의 건축 이상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무슨 교회가 대형 교회라는 말 자체가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시스템이 그렇게 틀을 잡아주니 크다는 것으로부터 오는 괴물과 같은 문제가 야기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새처럼 말입니다.

2012년도 감사주일에 우리는 오늘 새처럼, 싸이가 말하는 나 완전 ‘새 됐어’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형상 그대로, 하나님이 만들어 주신 세상 속에서 새가 새로 사는 것처럼, 나를 만들어 주시고, 태어나게 해 주신 그 뜻을 따라 욕심 내려놓고, 함께 온 생태계 속에서 순응하며 살아가는 고기교회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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