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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부르는 성탄(성탄절, 2022년12월25)

하늘기차 | 2022.12.25 15:45 | 조회 280


                     이름을 부르는 성탄

20221225(성탄절)                                                                            1:39-45

 지난 금요일 416세월호가족과 함께하는 성탄예배의 주제는 그의 이름우리와 함께였습니다설교 없이 10개 교회의 낭독자들이 10 개 반 아이들의 이름을반 별로 아이의 짧은 생의 특징을 2줄 정도로 간략하게 낭독하고 이름을 블렀습니다인상적이었던 것은 이 번 이태원 희생자들 이름도 불렀는데 그 이름들을 면면히 보면 세월호와 이태원의 희생자들 이름이 겹치고서로 비슷하다는 것을 느끼면서이 이름들이 모두 마리아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왜냐하면 지극히 평범한 이름들이었거든요누가는 갈릴리 나사렛 이라는 유대 변방 소외된 지역의 지극히 평범한 시골의 약혼한 쳐녀를 마리아라고 이름을 부릅니다성탄예배 때 불리워진 이름은 그냥 우리 주변의 흔한 이름들이었습니다우리는 국가 폭력에의하여 죽임을 당한 세월호와 이태원의 희생자들의 이름을 하나 하나 떠올리며 이름을 불렀습니다이태원 희생자들은 이름도영정도 리본도 없이 국가의 폭력의 프레임에 갖혀 이름 없이 사라져 갈 뻔했지만 사람들은 다시 그 이름 하나 하나를 챙겨 이름을 불러 우리 곁에 세웠습니다복음입니다.

 성경은 마찬가지로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는 마리아의 이름을 천사를 통해 불러줍니다마리아는 알다시피 우리 이름으로 치면 철수영희입니다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 이름을 불렀습니다홍택아!하고 인정해준 것입니다교우여러분 주님이 나를 인정할 때우리가 할 일은 내가 나를 인정하는 것입니다지금 있는 모습 그대로현재의 삶의 상황 그대로를 인정하시기 바랍니다그러면 주님이 이끄십니다이 세상의 주권자가 내 이름을 부르는 순간오늘이 바로 그 날입니다성탄이 무엇인가여 거룩하게 태어났다는 것 아닙니까하나님이 나를 부르시는 순간 우리는 영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그것이 성탄입니다성탄절은 아기 예수의 이름을 부르는 날이기도 하지만 성탄을 맞이하는 우리 모두의 이름이 불리우는 날입니다.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할 것이다” 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입니다안홍택 임마누엘예수 임마누엘세월호 희생자이태원희생자 임마누엘입니다성탄 예배를 드리며 우리는 죽임당한 아이들 이름을 하나 하나 불러내려갔습니다아이들의 이름을 천사가 아니라 우리가 불렀습니다우리가 함께하며 임마누엘 예수님을 대신하여 이름을 부르며 희생자들의 천사가 된 것입니다이름을 불러 내려가는 동안 하나님이 이름 하나하나에 함께 하셨습니다임마누엘입니다.

 22년도 세월호 가족들과 함께한 성탄 예배는 제대로 성탄이었습니다마태와 누가 복음의 아기 예수 탄생이야기는 중간 중간 이름이 불리워지며 계속 이어집니다하나님의 구원은 이름을 부르는것에서 부터이구나가만히 생각하니 아브라함이 그러했고모세가 그러했습니다예수의 어머니 마리아가 천사 가브리엘에게서 기뻐하여라은혜를 입은자여주님께서 그대와 함께 하신다는 말을 듣습니다그런데 그렇게 이름이 불리운 것에대해 35절은 성령이 임하면 이라고 하면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한 분이요하나님의 아들이라 불릴 것이라고 합니다마리아는 자기 이름이그리고 자기에게서 태어날 아이의 이름이 불리우는 것에 놀라워하며 친척 엘리사벳에게 찿아가 문안합니다그 때 태중의 아기가 뱃 속에서 뛰놀았습니다임마누엘의 사람이 오면 기뻐 뛰며 영이 살아납니다그래서 우리는 임마누엘의 사람으로 이름 불리워야 합니다엘리사벳은 성령으로 충만하여 마리아가 찿아온 것에 감동하여 마리아에대해 복 있는 여자라 합니다. 8복의 가난한자가 복이 있다는 그 축복입니다산상수훈의 8복의 처음은 가난함입니다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하나님나라 축복선언입니다이 축복이 엘리사벳을 통해 이름도빛도 없는 마리아에게 처음으로 향합니다우리도 임마누엘의 축복을 나누는 이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세상의 복이 아니라 하나님의 복입니다왜 아브라함을 갈대아 우르라는 문명의 도시에서 끌어 내어 하란 광야지대로 보내었는지 이해가 조금은 갑니다아마 갈대아 우르에서는 하나님의 이름 부르심을 듣지 못하였을 것입니다그래서 갈대아에서 끌어내신 것입니다물질과 문명과 우상과 타락 속에서는 하나님의 이름 부름을 듣기 어렵습니다오늘 이 시대가 그렇습니다하나님 나라의 가치체계와 세상나라의 가치체계가 교회 안에 까지 들어와 뒤 섞이어 있습니다가난함낮아짐에 하나님의 온전한 은혜가 있습니다. 2000년 전 로마제국의 국가폭력에 의해 죽임당한 가난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며 우리는 선언합니다너희가 십자가에 못 밖아 죽인 예수는 사흘 만에 부활하였다지금도 이 땅아니 지구촌에서 끊이없이 국가폭력에의해 죽임당한 희생자들의 이름을 부르며 왜 죽임을 당했는지그 죽임의 프레임이 어떻게 작동했는지 드러내 밝혀질 때 까지 우리는 이름을 불러야합니다아마도 복음서의 기자들은 그래서 임마누엘예수요셉요한마리아엘리사벳사가랴. . .등 변두리에서 묻혀질 이름들을 부른 것 입니다예수님은 지금도 하나님 우편 보좌에 요한계시록5:6 ‘죽임을 당한 것 같은 어린 양의 모습으로 계십니다세월호이태원제주도 4.3, 5.18광주홀로코스트 등 죽임을 당한 희생자들의 이름을 지우려는 폭력의 프레임이 벗기워지는 날 주님의 새 하늘새 땅은 앞 당겨질 것입니다아마 지금 세월호와 이태원의 희생자들은 죽임당한 것 같은 어린양 영광의 보좌 곁에서 이름이 불리워지며 보석같이 빛날 것입니다올 성탄 우리 모두 이름을 부르며 임마누엘이라 축복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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