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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있는 사람(성탄절후제일주, 2018년 12월 30)

하늘기차 | 2018.12.30 13:26 | 조회 202


                         복 있는 사람

20181230(성탄절후제일주)                                                                 1:1-6

아마도 시1편을 기록한 시기는 거짓, 퇴폐, 폭력, 이기주의가 팽배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 1편을 기록한 기자는 자신의 생각과 행위, 그리고 그리고 자기의 현 사회적인 위치를 돌아봅니다. 그러면서 자기 정체상과 자기 방향성을 찿아갑니다. 복이 있습니다. 하박국 예언자가 망대에 올라 하나님에게 이럴 수 있습니까?라고 질문하는 형국입니다. 그럼에도 하박국은 그 어두움의 시대에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오늘 시편 기자 역시 여호와 하나님께 인정을 받는 사람이 복이 있다고 합니다.

 신구약 성서를 꽤뚫고 지나가는 진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죄 가운데에서 건져내어 주셨다는 것이며, 그 정점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입니다. 그리고 그 구속의 진리와 함께 따라가는 또 하나의 진리는 축복입니다. 창세기에서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생육하고, 번성하고, 충만하고, 정복하고 다스리라고 합니다. 이 축복은 이스라엘 역사를 통해 거듭 새로워집니다. 초기의 축복은 무조건적이며 절대적입니다. 한 번 받으면 철회할 수가 없습니다. 마술적이고, 주술적이기 까지 합니다. 야곱이 에서 몰래 장자의 축복을 받는 모습에서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신명기서에 이르면 하나님의 축복은 계약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순종하여 약속을 지키면 축복이 이루어집니다. 축복이 조건적입니다. 또한 축복이 현실적이기 보다는 미래지향적으로 다가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고향 친척 아비집을 떠나서 가면 큰 민족을 이루고 내 이름을 창대케하며 복의 근원이 될 것이라 합니다. 그러나 73에 이르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성결하고, 거룩한 사람이 축복을 받지 못합니다. 오히려 거짓과 폭력을 쓰며 교만한 사람이 잘 삽니다. 이러한 모순이 욥기에서 극복되는 것을 봅니다. 오히려 착하고 선한자가 고난을 받는 구원의 신비가 복의 새로운 모습을 드러내며 신약으로 넘어 와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고난을 통해 인류 구원의 생명의 축복이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교회 공동체가 탄생하면서 성도의 영적 경건함, 성령의 열매 맺는 모습으로 축복이 새로워집니다.

 예배를 통해서도 축복은 이어집니다. 6:22-27에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아론과 그의 아들로하여금 이스라엘에게 축복해 줄 것을 명합니다. 제사장을 통해서 구체적인 언어로 예배 속에서 그리고 오늘날에는 예배의 마지막 순서에 축복이 이어집니다. 또한 감사, 부활, 결혼 등의 절기에따른 예배를 통해 축복이 내립니다. 성서의 모든 축복은 지금도 지속됩니다. 궁극적으로 마지막 때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역사를 꽤뚫고 다시 오실 때에 여호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모든 축복을 온전케 하십니다. 반드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내려진 축복은 온전히 이루어집니다.

 교우여러분! 올 한 해, 여러분은 복 있는 사람으로 살았나요? 어떠셨는지요? 1편은 악인의 꾀를, 죄인의 길에, 그리고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않습니다. 이런사람은 세상의 일을 논의하면서도 혹이나 다른 사람에게 불이익을 주고, 다른 사람을 낙심시키는 생각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보통 어려운 국면에 처하면 내가 살아야지 할 텐데 말입니다. 어떻게 그렇게 살 수 있을까요? 2절입니다.

                        “주님의 율법을 즐거워하며, 밤낮으로 율법을 묵상하는 사람입니다.말씀이 이 사람을 생명의 삶으로 인도하여, 마음을 늘 평화롭게하며, 공동의 선을 생각하게 합니다. 이 사람 안에 말씀이 살아있어 어떤 악한 계략과 방법도 이 사람과 함께하는 공동체, 일터에 감히 발을 디디지 못합니다. 말씀을 사모하는 그 심령을 주님이 알고 계시며, 성령의 감동으로 그의 길을 인도하십니다. 그러니 죄인의 길에 설 수 없습니다. 또한 오만하지 않습니다. 간혹 성경은 하나님 자리를 대신한 사람들의 말로를 보여줍니다. 사울왕, 솔로몬 왕, 헤롯 왕이 그러했습니다. 돗자리를 깔고 앉은 형국인데, 악이 골수에 까지 미친것입니다. 그러나 골수와 관절을 찔러 쪼개는 생명의 말씀이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을 예수 그리스도의 낮아지심과 비우심으로 항상 일깨워 줍니다. 지난 정권에서 이렇게 오만한 자리에 앉아 부와 권력을 행세하던 사람들이 어떻게 망하는지를 성경말씀 그대로 되어지고 있는 것을 봅니다.

 얼마전 야생초 편지의 황대권님의 짧은 글을 읽었습니다. 대형 마트에 가서 고등어를 샀는데 노르웨이 산이라하면서 국내산은 물건도 없고, 혹시 있더라도 값이 여간 비싸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푸드 마일리지라고 합니다. 식품이 원산지에서 우리 밥상에 올라오기 까지 걸린 거리인데, 푸드마일리지가 길수록 물건값이 싸고 짧을수록 비싸니, 자본주의는 모든 가치를 역전시키는 괴물이라고 합니다.

황대권님은 50년 전 왕십리에서 살 때라고 하면서, “그 당시엔 동해안에서 오징어와 명태, 고등어, 꽁치가 지천으로 잡힐때여서 누구든 생선을 즐겨 먹었으며, 어머니께서 부엌일 하시다가 가서 고등어 두 마리만 사오거라하면 바로 동네 가게에 가서 사 오곤 했다. 온 동네사람이 이렇게 잡화점을 이용하니 집에 따로 상하기 쉬운 식품을 쟁여둘 이유가 없었다. 냉장고를 모르고 살았지만 아무런 불편이 없었다. 지금은 어떤가? 고등어 한 마리를 먹기 위해 우리는 얼마나 많은 자원을 낭비하고 환경을 파괴하는지! 냉장고에, 차에, 대형마트에, 컨테이너 선박에, 냉동트럭에... 이 문명의 키워드는 편리이고 결국 편리함의 추구가 인간과 자연, 사회 모두를 망치고 말았다.”고 하면서 인상적인 마지막 말을 합니다.

                        ‘즐거운 불편이라는 말장난도 이젠 먹히지 않는다.

                                  그저 주어지는대로 살뿐이다.

                                  화려한 마트에 불이 꺼질 때까지.

우리는 이 사회, 나라, 경제, 인류, 환경, 역사를 이야기하다 보면 금방 부정적인 언어에 휩싸여 불쾌해집니다. 거대담론으로 가면, 우리의 모습이 어찌보면 참 찌질하기도 합니다. 내가 할게 하나도 없을 것 같아 보입니다. 궁상맞기도 하구요. 하루하루 바쁘게 일에 치여 살아가는 초라한 존재로 비추어질 것입니다. 근데 예수님의 행적도 보면 거대 담론에대한 이야기는 없으셔요. 로마제국, 지중해를 관통하는 무역상, 헤롯의 압잡이들에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이체제와 어떻게 싸워 몰아낼 까 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당시 그러한 시스템에의해 벼랑 끝에 내 몰린 사람들 곁에 가셔서 그 분들 붙들어 안 쪽으로 끌어 올리면서 생명으로 살아가는, 믿음으로 살아가는 하나님 나라에대하여 말씀하였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그거예요. 세상은 세상일을 합니다. 그래서 세상일은 세상에 맡기고 우리는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하나님나라 잔치 벌이며 사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내 삶을 내가 살아가는 모습이 황대권님을 통해 보입니다.

 

저는 황대권님의 글을 읽고 찌질한분 하나 더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등어 대가리 하나 놓고 궁시렁궁시렁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 짧은 단상 안에 우리 모두가 가야할 길을 찬찬히 말하고 있어 위로가 되었습니다.

                     “‘즐거운 불편이라는 말장난도 이젠 먹히지 않는다.

                              그저 주어지는대로 살뿐이다.

                              화려한 마트에 불이 꺼질 때까지.” 저는 황대권님의 이 짧은 단상을 읽으면서 시므온이 또 떠 올랐습니다. 시므온은 의롭고 경건한 사람입니다. 왜 의로움과 경건함이 중요하냐 하면 하나님이 인정하는 의가 아니면, 일상의 구별된 삶이 아니면 기다리다 지쳐버리기 십상이기 때문입니다. 기다릴 수 있으면 고등어대가리 가지고 궁시렁궁시렁 할 수 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인가하면 나에게 오늘 주어진 일상을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황대권님은 이것을 화려한 마트에 불이 꺼질 때 까지 라고 합니다. 이게 얼마나 엄청난 자본에 저항하는 삶의 모습인데, 단 한마디 불이꺼질 때 까지로 멋지게 축약하여 끝 까지, 즉 기다리며, 다시말해 시므온처럼, 우리 기독인들은 의로움과 경건으로, 자기만족의 경건이 아닌, 성령의 감동과 말씀으로 드러나는 경건함, 그리고 자기 열심에 빠지는 자기 의가 아닌, 하나님이 인정하는 의로움으로 이 세상을 궁시렁궁시렁 하면서 자본의 저항하며, 자본의 틀을 깨며 함께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 보다 더 소중한 것이 어디 있겠나요? 주님이 인정하는 삶 말입니다. 주야로 말씀을 묵상하며 일상의 의와 경건을 살아가는 사람은 복있는 사람입니다. 올 해를 돌아보며 이 소중한 삶을 잃어버렸다면 어디서 잃었는지 잃은 것을 찿아 다시 잘 거두어 오시기 바랍니다. 복이 넘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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