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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깨끗한 사람 Ⅱ(대강절 세째주일, 2018년 12월 16일)

하늘기차 | 2018.12.16 14:16 | 조회 221


                      마음이 깨끗한 사람

20181216(대강절 세째주일)                                              5:1-2, 8;42:1-5

  보통 집에 손님이 오면 옷 새로 갈아입고, 방도 치우고 합니다. 지금은 주님을 기다리는 대강절입니다. 주님 모실 마음 준비 잘 하고 계시는지요? 만약 손님을 모실 방에 온갖 잡다한 물건이 가득차 있다면 손님이 와도 머물 수가 없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온갖 잡다한 생각들을 뒤로하고 온전히 주님만 바라고 맞이할 준비를 합시다. 이 번 대강절연속침묵기도 역시 그렇게 주님을 기다리는 마음의 자리입니다. 조금씩 기도자의 수가 늘고 있지만 여전히 빈자리가 적지 않습니다. 이 번에 참여하지 못한 성도님들은 다음 사순절 기도회 때에는 동참하여 신앙이 공동체로 고백되어지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교회가 교회의 절기에 마음을 모아 하나님께 기도하자고 합니다. 순전하며, 아름다운 동기입니다. 어릴적 골목에서 해가 떨어져 어둑어둑해질 때 까지 여한없이 놀다가도 엄마가 홍택아! 그만 놀자!” 하면, “!”하고 놀던 자리, 놀던 장난감, 친구들을 뒤로 하고, 집으로 달려가던 생각이 납니다. 근데 집에 가면 새롭거나, 별다른 것 없습니다. 매일 집안 그대로입니다. 비록 전세 단칸 방이었지만 그래도 따뜻한 아랫목, 김치찌개 밥상에 둘러 앉아 함께 식사하던 집은 어릴적 내 삶의 전부였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찌보면 늘 똑같지요. 무엇이 새롭겠습니까 만은 하나님은 새롭고, 새 힘이고, 능력이고, 지혜입니다. 그 안에 머무는 것입니다. 그렇게 집 안 식구들이 한 자리에 함께하듯이 교회가 이번에 기도주간입니다.’하면 개별적으로 다양한 자리에서 몰입했던 일을 멈추고 돌아서서 예! 하고 참여하여 하나님이 교회를 통해, 그리고 절기의 기도회를 통해 우리에게 어떻게 함께하시는지를 교회공동체로서 같이 보고 느껴야 마땅합니다. 어찌 보면 늘 먹어서 별로 눈에 들어오지도 않을 수 있는 만나와 메추라기가 생명입니다.

   지난 주에 마음이 깨끗한 사람이 복이 있으니, 하나님을 볼 것이라 하였습니다. 깨끗하다는 말을 윤리나 도덕적인 개념이 아니라고 하면서 분리되어 섞이거나 혼합되지 않은 상태를 깨끗하다 하였는데, 그렇다면 이것은 하나님이십니다. 거룩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카도쉬''구별되다', 분리되다'란 뜻입니다. 삼위일체의 성부 하나님, 성자 예수님, 성신 성령도 함께이지만 섞이지 않으면서 하나입니다. 종종 거듭 말씀드렸지만 피조물은 창조주 하나님을 닮았다고 하였습니다. 무엇을 닮았는가 하면 하나인 것을 닮았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피조물은 역사와 우주를 통해 존재하는, 존재했던, 존재할 피조물들, , 나무, 돌 뿌리, 공중의 새, 물속의 물고기 모두 하나님 닮아 스스로 구별되어 하나입니다. 하나라는 것은 존귀하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 닮아 유일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함정이 있습니다. 하나의 고유성, 귀중함에서의 구별, 즉 거룩함은 맞는데, 죄에대해서는 우리가 구별되지 않습니다. 죄와 자꾸 뒤섞이어, 죄의 종노릇 합니다. 여기서 인문 사회 가치와 교회의 가치가 나뉘며 선명하게 구별됩니다.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은 31체로 세상에 함께하지만 세상에 섞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세상의 죄에 섞여, 올무처럼 매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 역시도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성령을 요청하였습니다. 기도할 때에도 성령을 요청해야합니다. 왜냐하면 롬8:26에서 성령은 우리의 약함을 아시고 탄식하며 대신 간구하시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성령이 함께할 때에 하나님의 뜻에 합한 기도를 드릴 수 있고, 그래야 아버지 하나님께서 기뻐하는 기도가 됩니다. 이 번 대강절연속침묵기도 기간에도 성령께서 함께하는 기도의 시간이 되었으리라 믿습니다.

 하여간 깨끗함은 깨끗해지려고 해서 깨끗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마치 새것이야라고 하는 순간 새것일 수 없듯이, ‘깨끗해하는 순간 이미 오염되어 있는 것이 우리들의 실제 모습입니다. 우리의 일생에 깨끗해 질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처럼 사슴이 시냇물 찿듯, 시편 교독처럼 파숫군이 아침을 기다리듯 주님을 찿을 때, 그 찿음을 통해 하나님의 거룩한 영이 우리에게 오셔서 동행해 주시니 깨끗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볼 수 있는 복을 누립니다.

 교회가 숫적으로 많아졌습니다. 어릴적에는 교회를 가려면 동네에서 다른 동네를 거쳐 교회를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저희가 살던 곳은 종로구 원서동이었습니다. 가난한 동네였습니다. 집에서 나와 계동, 그리고 재동을 거쳐 아니면, 원서동에서 가회동을 거쳐 안국동에 있는 안동교회를 다녔습니다. 그만큼 교회도, 성도들도 귀한 때 였습니다. 그 때만 해도 교회에는 그렇게 프로그램이 많지 않았습니다. 예배 이외에 다른 것이 있을 수 없었읍니다. 그러나 요즈음에 이르러서는 기독교의 모든 것들, 설교면 설교, 찬양이면 찬양, 자선이면 자선, 프로그램, 언론, 영상, 건축물, 기독교용어 등 , , , 넘쳐납니다. 그러나 홍수 때 먹을 물 귀하듯이 오늘 교회의 홍수 속에 주님 기뻐하는 제사는 드려지고 있는지요? 혹시 자기 열심에 빠져있는 것은 아닌지요?

 이렇게 무수한 프로그램과 그와 관련한 열심 속에 교회는 숫적으로 성장을 하는데 열매가 없습니다. 모든 것이 성장에 초점이 맞추어 있습니다. 영혼구원한다는 것입니다. 구원이 예수 믿고 죄 용서 받고 천국이라는 단순, 문자적, 종교의 울타리 안에 갖혀버리고 말았습니다. 구원이 어떻게 예수 믿고, 죄용서 받고 천국이라는 단순함으로 끝일 수 있나요.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였으니 이제 시작이며, 이제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향한 순례이며, 그 순례의 길에 임마누엘의 하나님이 우리와 이웃과 피조세계와 우주와 역사와 함께함으로 구원입니다. 이 단순한 마음을 그대로 품고 있었다면, 지금까지 아마도 그 많은 성경 모임들, 무슨 제자훈련, 리더훈련, Q.T , , ,을 통해 무언가 이룰 것이라는 것이 불가능하며, 성서적이지 않다는 것을 진작에 깨닿고 내려놓았어야 하지 않나 싶은 것입니다.

 성탄절이 다가오면 여러 신앙단체들에서 대강절 묵상집을 보내옵니다. 교회에서 기다림의 대강절에 활용하라고 보내오는 것입니다. 내용을 보면 성경 본문이 있고, 그 본문을 풀어서 묵상하는 내용이 있는데, 그 내용을 보면 에세이나, 신문의 문화면 등 훈훈한 사회의 온정을 담은 이야기들, 감동적인 삶을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들, 세상의 뛰어난 철학을 풀어낸 내용들입니다. 그 내용을 보면 영적인, 다시말해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 영적 분별, 깨우침, 하나님 영광의 권능, 지혜는 보이지 않습니다. 대부분 그렇습니다. 그런면에서 우리 교회가 2015년도부터 읽고 있는 헤른후트(주님이 보호하시는 곳)로중은 참 깊이가 있습니다. 내용을 보면 아마도 헤른후트공동체의 일원이 300년에 걸쳐 뽑은 신구약 본문, 그리고 본문에대한 짧은 단상, 시편 그게 전부인데, 이 짧은 성경본문들이 매일의 나의 일상을 다시 새롭게 하며, 위로와 힘을 줍니다. 독일의 디이트리히 본훼퍼 목사도 이 매일묵상집 헤른후트 로중을 읽으며 수감생활을 견디어 냈습니다.

 지난 125일 헤른후트 본문 골1:11에서 받았던 감동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의 권능에서 오는 모든 능력으로 강하게 되어서, 기쁨

                             으로 끝까지 참고 견디기를 바란다고 합니다. 읽으면서 이 기쁨이 권능참고 기다림의 중계자 역할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기쁨으로 참고 견디라고 합니다. 그런데 통상 저에게 기쁨은 열매맺음을 통해서 였는데, 1:11은 이 기쁨이 어디에서부터 오는가 하면, 권능이라고 하는데, 무슨 권능인가 하면 하나님의 영광의 권능입니다. ! 기쁨이 하나님의 영광의 권능에서부터 온다는 것을 보면서, 지난 수요 계시록강론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의 보좌 우편에 앉은 죽임을 당한 것 같은 어린양의 영광이 떠 올랐습니다. 이 영광은 세상의 질서와 권위에 굴복하여 적당히 섞여서 살아가는 소위 666의 인을 받은 오염된, 혼합된 사람들이 감히 참여할 수 없는 영광으로서, 그러나 세상의 질서와 권위에 굴하지 않은, 순전한 144,000의 남은자들의 예배와 찬양을 통해 열려있는 영광이며, 죽음을 이긴 능력이어서, 세상의 모든 것을 황폐하게 할 어두움과 죽음을 능히 이기고도 남을 기쁨이라는 것입니다. 권능의 기쁨이 우리에게 있구나, 우리가 늘 반복되는 일상 속에 빠져, 우리가 어떤 삶의 자세로 살아가야할지를 놓아버린체 바쁘게 살지는 않았는지, 또 세상의 거대 담론에 눌리어 살아계신 하나님의 마땅히 받을 은총을 지나쳐버린 우리에게 골1:11은 권능의 기쁨, 하나님 영광의 권능의 기쁨을 말씀합니다. 왜 이 은혜를 잊어버리고 살았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도 요한은 계1:5에서 에베소교회를 향하여 처음 신앙을 잃어버렸다고 책망합니다. 어디에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해 회개하고 처음에 하던 일을 하라고 합니다. 그렇지않으면 네 촛대를 옮길것이라 합니다. 교회는, 성도는 왜 순전함, 사모함, 갈급함을 회복해야만 할까요? 최근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왜 사람들은 순례의 길을 찿아 나설까요? 돌아보고, 새롭게 나아가려는 마음다짐을 위해서가 아닐까요? 그저 쉼을 얻으려면 좋은 휴양지를 선택할텐데 말입니다. 우리도 이제 돌아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 향한 첫 마음이 오염되어있지는 않은지, 내가 무엇을 지향하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저는 왜 사모함갈급함이 중요한가하면, 그래서 회복되어야만 하는가 하는 가 하면, 오직 한 가지 이유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이 자기열심이나, 프로그램이나, 제사에 앞서 갈급하게 사모하는 마음에 닿아있다고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이 대강절에 사모함, 갈급함, 순전함을 잃어버렸다면, 다시 찿아오는 기간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주님이 약속하셨습니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복이 있다. 하나님을 볼 것이라 하였습니다. 하나님 보이지 않나요? 않보이나요? 마음이 깨끗한 사람에게 주시는 하나님을 보는 축복이 여러분에게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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