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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나라를 상속받으려면(성령강림후제8주일, 2018년 7월 22일)

하늘기차 | 2018.07.22 15:11 | 조회 1349


                  하나님나라를 상속받으려면

 

2018722(성령강림후제8주일)                                                            고전6:9-14,18-20

지난 주에 교회들의 열심 중에 초대교회 공동체의 순전한 마음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도 교회의 순전함을 위협하는 여러 가지 사상이나 무리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고린도 교회는 크게 부흥하였지만 내부적으로는 여러 문제로 힘들어 하였습니다. 고전 16:17에 보면

                             “나는 스데바나와 브드나도와 아가이고가 온 것을 기뻐합니다. 그것

                               은, 여러분을 만나지 못해서 생긴 아쉬움을, 이 사람들이 채워 주

                              었기 때문입니다라고 합니다. 사도 바울이 에베소에 있을 때, 이 사람들이 와서 고린도교회의 상황을 자세히 알려주었고, 그래서 고린도전서를 써서 보낸 것입니다. 그리고 이미 그 전에 사도 바울은 고전5:9에서 보면 고린도전서 보다 먼저 첫 번째 편지를 보냈는데, 그 편지에 음행하는 사람들과 사귀지 말라는 당부를 한 것을 보면 그 당시 교회가 얼마나 혼란스러웠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당시 고린도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항구 도시로서 경제적으로 매우 풍요로웠고, 도시에 소위 사랑의 여신인 아프로디테 신전이 있어, 성적으로 문란하여, 당시 고린도인 같다고 하면 음란행위를 일삼는 사람이라는 의미가 있었다고 할 정도여서, 그러한 도시의 정서가 그대로 교회 안으로 들어와 고린도 신자들 중에는 의붓 어머니와 동거하는 사람이 있는데도 이를 방관만 하고 있다고 고전 5장에서 질책을 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은 음행을 육적인 것으로 만 본 것이 아니라 당시 고린도의 우상 숭배를 우려하며, 여전히 다른 신전을 기웃거리는 신앙을 질타하였습니다. 오늘 우리도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며 은혜 아닌 것들에 매여 신앙이 형식 만 남아 있는 것은 아닌지요? 또 성도들끼리 갈등이 있으면 믿음 안에서 해결해야하는데, 교회 안에 이정도의 문제도 해결할 만한 지혜도 없어서 결국 믿지않는 사람들의 법정 앞에서 부끄럽게 판결을 받아야하는 가라고 질책을 합니다. 이 외에도 결혼, 우상, 성찬, 성령의 은사, 부활, 제물 등 수 많은 문제로 교회가 들끓었는데, 특히 고린도 교회는 열광주의가 모든 것을 블랙홀처럼 집어삼킨 모양세가 되었습니다. 성령의 다양한 은사, 특히 방언의 은사로 교회는 엄청 시끄러워졌습니다. 그러한 교회를 향해 사도 바울은 사랑이야말로 가장 소중한 교회의 덕목임을 편지합니다.

     사도 바울은 편지의 처음에 이러한 문제를 염두에 둔 듯이 고전1:2에서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에 이 편지를 씁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여러분에게 문안드린다고 합니다. 지금 세속적으로 퇴락하여 부정하다고 편지하면서 2절에서는 거룩하다고 합니다. 성도의 거룩, 교회의 거룩함은 하나님의 거룩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교회로 부르신 것입니다. 거룩은 이루는 것이 아니라 받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거룩을 받을 준비가 되어있는지요? 그래야 하나님 나라를 상속받습니다.

     우리가 교회는 나그네요, 흩어지는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지난 달부터 계속 말씀을 이어오고 있는데, 흩어져 나그네된 택하심을 입은 사람들에게 베푸는 하나님의 은혜를 산소망과 낡아 없어지지 않는 유산을 상속받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초대교회 역시 바로 흩어지는 나그네라고 하였고, 그 중 집사 빌립이 흩어지며 어떻게 이디오피아의 경제 장관에게 복음을 전하였는지에대하여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에 보면 9, 10절에서 불의한 사람들은 하나님 나라를 상속받지 못할 것이라 합니다. 그러면서 11절에서 그러나 여러분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으로 씻겨지고, 거룩하게 되고, 의롭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말씀을 보면서 공동체의 힘이 어디에서 오는가 라는 것을 다시 봅니다.

     초대 교회 공동체가 자율적으로 자신의 것이라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내어 놓은 동기가 어디에서 왔는가 하면, 성전 미문의 서지 못하는 사람을 베드로와 요한이 손을 잡아 일으켜 세우자 모두들 크게 놀라 모여들자, 이것은 우리의 능력이나 경건이 아니다. 이 일은 너희들이 십자가에 못 박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났는데, 그 예수를 너희들이 이 전에 십자가에 못 밖았지만 하나님께서 죽음의 권세에서 일으켜 세우셨다는 베드로의 선언에 사람들이 어찌할 줄 모를 때에 회개하라고 선언하였습니다. 사람들은 사도 베드로의 복음 선포와 그 말씀을 듣고 또한 성령의 내적 감동을 통해 양심이 찔려 자발적인 내어놓음과 내려놓음이 일어난 것입니다. 거룩입니다.

     자신의 것을 내어놓고, 내려놓는 자발성을 촉발한 것이 두려움과 떨림인데, 이 하나님 경외심이 행3:19에 보면 아주 단순히 회개하고 돌아와서 죄 씻음을 받으라는 선언에서 비롯되었으며, 그렇다면 이 선언은 복음의 길을 열어 준 세례 요한에게서부터 그 시작이 되었고, 요한이 요단강가에서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왔다고 외치며 회개를 선포하자, 온 유대와 지방 사람들과 온 예루살렘 주민들이 다 요한에게 나아와 죄를 고백하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요한의 세례는 회개와 거룩 운동이었고, 이것이 전 이스라엘에 퍼져나가며, 예수님께 이어져 하나님 나라 운동으로 심화 확산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예수님의 공생애에서 멈춘 것이 아니라 초대 교회에서도 계속 이어져 오늘 말씀을 보면 불의한 사람들은 하나님 나라를 상속 받을 수 없다고 하며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으로 씻겨지고, 거룩하게 되고, 의롭게 되었다고 선언합니다. 항상 이야기하지만 우리가 거룩하고, 의롭다는 것은 단지 윤리적인 기준으로 보는 거룩함이나 의로움이 아니라 주님이 우리를 인정해주신 거룩이요, 의입니다. 그래서 자유하며, 평화이며, 새로워지며, 생명의 의미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받는 것입니다.

     순전한 마음이라 했습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입니다. 이 마음이 없어 교회가 망가지고, 천박해졌습니다. 2:6-8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모습을 지니셨으나, 하나님과 동등함을 당연하게 생 각하지 않으고, 오

                        히려 자기를 비워서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 람과 같이 되셨습니다. 그는 사람의 모양

                        으로 나타나셔서,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순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 

                        셨습니다.” 내어놓고, 내려놓는 모습입니다. 참 희안한 것은 문제인 정부 이전 정부의 불법, 편법, 탈법을 보면, 적지않은 경우 시켜서 한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알아서, 지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마음을 헤아려 행동하고 움직였다는 것입니다. 똑 같습니다. 그러나 똑 같지가 않습니다. 그 동기에 이르러서는, 그 결과는 더욱 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그래서 나를 이끄시며, 인도하는 분이, 나의 주인이 누구인가는 모든 것을 결정합니다.

     7월의 헤른후트 매일 성경 읽기 중에 요6:38은 내가 이 땅에 온 것은 내 뜻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행하려 왔다. 5:30에서도 내 심판이 올바른 것은 내 뜻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대로 하기 때문이다. 5:19에서도

                  “아들은 아버지께서 하시는 것을 보는 대로 따라 할 뿐이요, 아무것

                   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예수님의 모든 것이 아버지입니다. 우리 역시 예수님을 따라가면 하나님 나라의 상속자로 설 것입니다.

      상속은 아버지의 뜻에 따라, 부모가 자식에게 베푸는 것입니다. 유전과 상속은 다릅니다. 유전은 그냥 부모의 형질이 자식에게 이어집니다. 그러나 상속은 부모의 뜻에따라 이어지며, 상속을 받을 사람은 아버지의 뜻에 합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상속은 당연 믿음을 따라 갑니다. 어떤 믿음일까요?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상속 과정을 보면, 어떻게 상속이 되는 가를 볼 수 있습니다. 이삭은 참 평화의 사람입니다. 그러나 상속에 이르기 까지 얼마나 지난한 과정을 겪었는지요? 신실한 종 엘리에셀도 아니고, 하갈에게서 난 이스마엘도 아니라는 것에서 인간의 방법이나 지혜로는, 순결하지 않고는 하나님 나라의 유산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합니다.

     또 야곱에게 하나님 나라의 유산이 이어질 때에도 그냥 야곱이 아니라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받는 얍복강 나루터에서의 자기를 다 내어놓는 하나님과의 씨름을 통해 자신을 온전히 깨끗게 하지 않고는, 이 전의 모든 것을 내려놓지 않고는, 정결하지 않고는 하나님 나라의 상속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을, 그래서 기필코 하나님이 개입하여 들어오셔서 야곱과 씨름을 합니다. 하나 하나님과 하나 야곱과의 하나님 나라의 상속을 위한 싸움입니다. 이 순결함과 정결함이 초대교회를 통해서도 계속 이어지는데,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것은 윤리적인 차원이 아닙니다. 그러면 우리는 모두 다 걸려 넘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고전 6:11

                     “그러나 여러분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

                      으로 씻겨지고, 거룩하게 되고, 의롭게 되었다은 바로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상속자가 세워진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벧전2:9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택하심을 받은 족속이요, 왕과 같은 제사장들이 요,

                                   거룩한 민족이요, 하나님의 소유가 된 백성입니다. 그래서 여러 분을

                                   어둠에서 불러내어 자기의 놀라운 빛 가운데로 인도하신 분 의 업적을,

                                   여러분이 선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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