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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은 희년의 정신(희년실천주일, 2018년 9월 16일)

하늘기차 | 2018.09.16 15:23 | 조회 1089


                     회복은 희년의 정신

 

2018916(희년실천주일)                                                           4:16-19;삼하30:18-20

     성경은 토지는 인간과 모든 피조물에게 절대적인 삶의 근거이지만 소유할 수 없으며 하나님에게 속한다고 말씀합니다. 인간은 집을 짓고, 농사며, 가축을 키우며, 먹고 살기 때문에 땅 없이 살 수 없습니다. 땅은 생명 있는 것들의 바탕이요, 생명 자체입니다. 그래서 레위기 25:23

                           “토지를 영영히 팔지 말 것은, 토지는 다 내 것임이라고 말씀하였습니다. 모든 땅이 하나님에게 속하여 있지만, 특별히 가나안은 구원의 역사를 이루기 위해 선택한 땅입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을 그의 고향 우르에서 불러내실 때에 가나안 땅을 가리키면서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갈 땅이라고 알려 주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해방되어 나올 때에 출 6:8에서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기로 맹세한 땅으로 너희를

인도하고, 그 땅을 너희에게 주어 기업을 삼게 하리라하셨습니다. 가나안에 살고 있던 원주민들을 몰아내면서 까지 하나님이 굳이 이스라엘을 가나안 땅에 정주시킨 것은 인류구원의 표를 세우기 위해서였는데, 그래서 가나안 땅을 지파별로, 가문별로 그리고 나중에는 각 가정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기업을 분배합니다. 이때 하나님의 백성들은 소유개념이 없었습니다. 다만 하나님의 기업만이 존재했습니다. 하나님의 기업 가운데 내가 어느 지파의 분깃을 맡았나, 그리고 우리 지파의 분깃 가운데 내가 어느 가문의 분깃을 맡았나, 그리고 우리 가문의 분깃 가운데 내가 어느 집안의 분깃을 맡아 관리하고 있는가 라는 개념으로 땅을 취급했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자기 집안에 맡겨진 하나님의 기업을 잘 관리할 영광스런 책임이 하나님의 백성 모두에게 있었습니다. 땅을 소유하지 않고, 분배하여 하나님의 기업을 관리하게 하는 것은 이 땅위에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을 알리고, 그 계획을 실현시키며,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키기 위해서 입니다.

     또 하나의 희년 정신은 안식입니다. 즉 쉼은 하나님의 창조의 소중한 모습입니다. 무너진 창조의 질서를 쉼을 통해 다시 회복하십니다. 삶의 여정 속에 몸과 마음이 상하고 피곤해지며, 부지불식간에 죄를 짓기도 합니다. 그러나 몸도 마음도 쉼을 통해 창조된 우리의 본 모습을 회복합니다. 병이 들어도 치유의 제1조건은 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만물 속에 안식의 장치를 이미 두셨습니다. 그래서 매 7년마다는 토지도 쉬게 함으로써, 토지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게 해 주셨고, 특별히 7년이 일곱 번째 돌아가고 난 다음의 해를 복된 해라고 해서 희년으로 정하셨습니다. 희년에는 종으로 팔리었던 사람은 자유인이 되고, 빚을 갚기 위해서 빚 대신 넘겨주었던 하나님의 기업인 땅도 원 관리인에게 반환하는 법을 세우신 것입니다. 빚을 갚지 못해서 빚 대신 맡겼던 땅을 도로 차지하게 된다는 것은 토지사유제도 속에 살고 있는 우리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법제도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우신 법은 분명합니다. 열왕기상 21장에 보면 아합 왕이 나봇의 포도원을 빼앗으려 하자, 하나님의 기업의 땅이기 때문에 줄 수 없다고 거절하지만 왕후인 간부 이세벨의 농간으로 그만 나봇은 끝까지 하나님의 기업인 포도원을 지키려다 땅을 빼앗기고 목숨을 잃습니다. 기독교 역사에 얼마나 많은 이세벨과 아합 같은 자들이 나타나서 나봇과 같은 약자의 땅을 수없이 빼앗아 왔습니까? 우리가 그 수를 다 셀 수나 있겠습니까? 지금도 계속 땅 빼앗기, 기업 빼앗기는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강정이 그러했고, 밀양이, 쌍룡이, 그리고 파인텍이 그러합니다. 얼마 전 강남향린이 그렇게 모욕을 당하였습니다. 국가 폭력입니다.

    지난 11일에 민주당 대표인 이해찬씨가 최근 부동산 가격 급등과 관련해 토지공개념을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런데 유럽의 복지국가는 토지비축제라는 제도를 이미 국가가 제도화하여 개발 이익의 사유화를 막을 수 있게 하였습니다. 네델란드, 프랑스 같은 나라들은 오래전부터 그렇게 합니다. 그래서 많은 시민들이 국공유지에 지은 저렴한 임대아파트에 거주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토지공공임대라는 제도도 있습니다. 싱가포르, 핀란드, 호주 등이 실시하는데, 이는 공공이 토지소유권을 갖고 민간이 토지를 50년 이상 임차해 주는 반영구적 제도입니다. 땅을 민간인이 개발하여 임차인에게 귀속시킬 수는 있어도 소유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땅 값이나 건축물의 값이 올라갈 수가 없습니다.

     최근 경기도레서 국토보유세, 건축원가공개를 제안하였는데, 이미 성경은 땅은 하나님의 것이어서 개인이 소유할 수 없다고 못 밖고 있습니다. 이것은 토지와 부동산으로 불로소득을 얻는 소수의 사람들 때문에 대다수의 국민이, 특히 젊은이들의 삶의 의욕을 꺽는 것을 이제는 정부가 발벗고 나서서 토지가 개인의 투기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을 막고, 국민 모두에게 안정적인 삶을 만들어가자는 것이어서 주도면밀하게, 섬세하고도 명확 판명하게 집행해 나갈수 있도록 응원하고, 격려해야 하지 않을까 십습니다. 올해가 희년의 정신이 담겨있는 토지공개념제도가 이 나라에서 실현되는 원년이 되었으면 합니다. 특히 남과 북이 서로 마음대로 오고가는 때가 온다면, 자본이 더 이상 땅을 잠식할 수 없게 하기 위해서라도, 우선 적으로 남쪽에서 토지공개념제도가 자리잡아야 마땅합니다.

     416희망목공방 엄마의 이야기입니다. 세월호에 관심이 있는 분은 누구라 하면 알 수 있는 아빠인데, 세월호 인양, 세월호 복원테스트 등 특별히 세월호 조사에 온 힘을 귀울였던 분입니다. 그런데 지난 봄에 아빠가 목포 신항에서 선체와 관련 일을 보다가 과로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 엄마가 부리나케 달려갔는데, 아빠가 엄마를 몰라보는 것입니다. 누구인지, 왜 당신이 여기에 있는지, 평생 같이한 자기 부인을 몰라봅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 어쩔줄을 모르다가, 자기와 아이와 가족들이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주자, 여전히 의아해하면서 그저 보이는 사실 만 수긍하는 정도였다고 합니다. 3주 전에도 한 번 더 의식을 잃고 쓰러져서 병원에 실려가 의식을 찿았는데, 역시 전혀 못 알아보는 것에, 아기 엄마는 자괘감에 빠져, 그 후 2주 정도 공방에 못나오고 그러다가 지난 목요일에 공방에 나왔습니다. 얼굴이 반쪽이 되어 나타났습니다. 심리학적으로는 과거의 일의 고통을 스스로 받아들이기 너무 힘들어 기억을 무의식적으로 지워버려 스스로 살려고 자기 방어를 한다는 것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딸은 기억 하는데, 자기 부인을 기억 못한다고 하니 참 기가막혔을 것입니다. 평생을 같이하는 사람인데, 엄마입장에서 무슨 생각이 들었겠어요?

     지난 목요일에 오셨길래 점심을 같이 먹고 따로 조용히 불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말씀을 전하고 기도하였습니다. 지금 여전히 교회에는 아직 나가지 못하지만 독실한 크리스찬인 공장장 미지 아빠가 와서 함께 기도하였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다윗은 참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사울이 자신을 죽이려하자 도망을 하였는데, 철천지 원수인 블레셋진영으로 망명을 갑니다. 오죽하면 적진으로 망명을 하였겠습니다. 거기서 다윗은 블레셋을 도와 다른 부족들을 물리쳐 블레셋에 혁혁한 공을 세웁니다. 그러다가 공교롭게도 자기 조국인 이스라엘과 싸우게 되었습니다. 다윗왕은 기가막혔습니다. 싸울 수도, 안 싸울수도 없는 처지였는데 마침 블레셋 왕 아기스가 다윗에게 이스라엘과의 전투이니 돌아가라고 합니다. 다윗을 배려해 준 것입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머물고 있는 시글락으로 돌아왔는데, 아말렉족속이 시글락을 습격하여 성읍은 불타고, 아내들과 아이들, 가축들을 모두 사로잡아갔습니다. 부하들은 더 이상 울 수 없을 정도로 지칠 때 까지 울었고, 오죽하면 부하들이 다윗을 돌로 치자고 할 정도였습니다. 그럼에도 다윗은 자기가 믿는 주 하나님을 더욱 굳게 의지하였다고 기록합니다. 다윗은 어찌 행동할지 심복 아비아달에게 에봇을 가지고 오라하여 하나님께 아말렉을 추격해도 되겠는지를 물어보니 추격하라고 합니다. 그리하여 아말렉이 약탈한 전리품을 나누며 먹고 마시고 취한 틈을 타 새벽에 습격하여 그 다음날 저녁 까지 아말렉을 쳤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오늘 말씀처럼 약탈당했던 모든 것을 되 찿았다고 합니다. 아내, 아이들, 노인, 자녀들, 가축들에이르기 까지 빼앗긴 모든 것을 다시 찿았다고 성경은 세 번이나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회복의 하나님이십니다. 그것은 마치 엄마가 갖은 양념과 식재료를 잘 조율하여 맛있는 음식을 만들 때, 아이들이 부모 곁에서 따라합니다. 어설퍼서 음식이라 할 수 없는 결과물을 얻어냅니다. 그래도 엄마는 어이구! 내 새끼! 하며 세상에서 제일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었다고 칭찬을 해 줍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을 가지고 새로 간을 하고, 재료를 넣어 기가막힌 음식을 새롭게 만들어 냅니다. 우리 주님이 그러하십니다. 회복의 하나님이십니다. 우리의 어리석고, 부족한, 이기적인 삶의 여정, 적지않은 폭력의 사회 구조 속에 노출되어 무너져버릴 수 밖에 없는 삶을 우리 하나님은 회복시켜주십니다. 다윗을 아브라함을 그렇게 회복시켜주셨습니다. 교우여러분! 하나님은 회복의 하나님이십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선하시며, 한 번도 그 선함을 바꾸신적이 없으시며, 그 선함에 신실하신데, 한 번도 그 신실하심을 내려놓으신적이 없으십니다. 교우여러분의 가정과 그리고 함께하는 모든 분들에게 회복의 은총이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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