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세상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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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욕심을 버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구하자”(환경, 성령강림주일)

하늘기차 | 2019.06.09 14:37 | 조회 1114


                      “어리석은 욕심을 버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구하자

 

201969(환경, 성령강림주일)                                                                       12:16-21

   최근 호주 국립기후복원센터는 급격한 기후변화로 30년 뒤인 오는 2050년에는 전 세계 대부분의 주요 도시가 생존이 불가능한 환경으로 변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 놓았습니다. 뜨거운 지구(Hothouse Earth) 효과로 지구 면적의 35%, 전 세계 인구 55%가 거주하는 지역에서 생활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실감이 가지 않습니다. 영국 가디언지'기후변화'(climate change)기후비상 '사태(climate emergency)‘기후위기(crisis)’, ‘기후붕괴(break down)’ 등으로 용어를 바꾸기로 했답니다. 예를 들어, 과학자들은 인류에게 재앙이 될 거라고 말하고 있는데 기후변화라는 표현은 조금 수동적이고 공손하게 들린다는 것입니다.” 또 눈길을 끄는 대목은 기후변화 회의론자(climate sceptic)‘라는 표현을 기후변화 부정자(climate denier)‘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합이다. 19세기 이래로 계속된 수많은 과학적 연구와 조사로 입증된 명백한 사실에 대해 회의론이라는 표현은 아무래도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일본의 미야자키 하야오의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라는 만화가 처음 나왔을 때 만 해도 먼 나라 이야기였습니다. 상상의 나라, 지구가 폐허가 된 세계였거든요. 그 당시 유럽 국가들이 물을 사먹는 것에대해 이해를 못했습니다. 20-30년 전의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우리 눈 앞에서 현실로 다가왔고 오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IPCC라는 단어를 들어보셨지요. 이 말은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란 말입니다. 그런데 로마클럽이라고 들어보셨나요? 1968년 이탈리아의 사업가인 아우렐리오 페체이(Aurelio Peccei)가 주도하여 각계의 전문가들이 모여 천연 자원의 고갈, 환경 오염등과 관련하여 1972 인류 사회가 큰 어려움에 직면하고 생존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미래 예측보고서를 냅니다. 그 이전 1970년에도 미국 메사츄세츠에 있는 MIT공과대학에서 인구증가, 농업생산, 자원의 고갈, 산업생산, 지구오염에대한 5가지 데이터를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지구의 유한한 자원이 지금의 비율로 경제와 인구성장을 지속한다면 2100년에 이르러서는 더 이상 불가능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작성합니다.

   이렇게 20세기 말에 각 국에서 지구와 지속가능발전에대한 논의와 보고서들이 꾸준히 나오던 중에 기후변화의 원인과 전망 등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세계기상기구(WMO)유엔환경계획(UNEP)1988년 제네바에서 IPCC를 설립합니다. 전 세계 과학적 연구결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1990년부터 지금까지 다섯 차례의 기후변화 평가보고서를 냈습니다. 그러니까 30년 전입니다. 19908월에 발표한 1차 특별보고서는 과거 100년 동안 기온이 약 0.5°C 상승하였으며, 이러한 기온 상승은 이산화 탄소 등의 온실가스에 의한 온실 효과를 야기시켰다고 합니다. 온실가스는 이산화탄소·메테인·아산화질소·수화불화탄소·과불화탄소·불화유황등을 말하는데, 지구온난화는 대기 중의 온실가스(GHGs: Greenhouse Gases)의 농도가 특히 산업혁명 이후 증가하면서 온실효과가 발생하여 지구 표면의 온도가 점차 상승하는 현상을 말하는 것입니다. 전체 온실가스 양의 약 60%를 차지하는 이산화탄소는 온실가스 감축의 주된 대상이며, 메테인은 화석연료를 태울 때도 발생하지만, 비료··쓰레기더미에서도 발생하고 초식동물이 풀을 소화시킬 때도 발생하고, 아산화질소는 과다한 화학비료 사용으로, 다른 온실가스는 주로 산업 공정 등에서 발생합니다.

   2차보고서1995년에 발표되면서 1997년 교토의정서가 책정이되는데 이 때에는 유럽연합(EU) 37개 선진국에만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부과했었는데, 교토의정서의 만료가 2020년 내년인데 그래서 2015년에 파리에서 새로운 기후와 관련한 협약을 체결한 것이 파리협정입니다. 파리협정은 2100년 까지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시대와 비교해 2도 이하로 아주 낮게 유지할 것, 가능하다면 1.5도 이하로 억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를 위해 각국은 가능한 조처를 할 것에 대해 합의합니다. 겨우 0.5도 차이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0.5도 차이가 지금까지 쌓아 온 지구 위 생명체의 다양성, 생태계 시스템에 미칠 영향은 파괴적 수준이며, 이 정도면 해당 지역에서 최대 1000만 명 이상의 이주민이 발생하리라 예측된다고 합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2주간에 걸친 협상 끝에 예정된 종료시한을 하루 넘긴 20151212'파리 협정(Paris Agreement)'을 세계 195개 참가국의 만장일치로 채택합니다. 그러나 20176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리협정이 미국에 불공평하며 미국민들에게 손해를 준다"고 하면서 이 협정에서 탈퇴한다는 것을 공식 선포합니다. 대국들이 기후협약의 발목을 잡고있는 격입니다.

   알다시피 작년 10.1-5 송도 컨벤시아에서 제48IPCC총회가 열렸는데, 올해 제49차 총회가 지난 58-1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것은 잘 몰랐을 것입니다. 작년 송도에서 책정한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의 핵심은 언론매체를 통해 알고 있듯이 ‘1.5입니다. 산업화 이후 지금까지 이미 지구의평균온도가 약 1가 상승했는데, 2050년까지 0.5이내로 추가 온도상승을 막지 못하면 인류가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기후재앙을 맞게 될 것 이라고 과학적 통계를 통해 예측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산업화 이후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폭을 1.5로 제한하기 위해 2050년까지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1.5로 막기 위해서는 전 세계 국가들의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 15절에서 예수님은

              “너희는 조심하여, 온갖 탐욕을 멀리하여라. 재산이 차고 넘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거기에 달려 있지 않다.”라고 경고하면서 소위 어리석은 부자의 이야기룰 들려줍니다. 우리는 이 말씀 속에 나오는 어리석은 부자가 단순히 돈이 많은 사람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 어리석은 부자는 바로 막대한 자원과 에너지를 고갈시켜 가며 살아가는 현대인들 모두를 지칭하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부자는 많은 소출을 거두고 이렇게 말합니다. “이렇게 해야겠다. 내 곳간을 헐고서 더 크게 짓고, 내 곡식과 물건들을 다 거기에다가 쌓아 두겠다산업사회를 지나온 우리들은 더 많이 생산하는 것이 곧 선이라는 환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더 많이 생산하거나 더 성장하기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자원을 소비하고 낭비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성장은 과연 누구를 위한 성장입니까? 인간의 욕망이 극대화된 자본의 경제논리가 전 세계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성경의 비유로 돌아와 말하자면 부자들의 생각대로 세계가 돌아간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생각은 참 어리석습니다. 비유의 표현대로 오늘밤어리석은 부자의 영혼이 떠나가 한 사람의 죽음으로 끝난다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오늘날의 어리석은 부자들은 공기 전체가 더럽혀져도 이에는 무관심한 채 더 큰 것에만 집착합니다. 자신들이 먹을 물이 땅 속에서 말라가는데도 하루에도 수 천 톤씩 병에 담아 물을 팔아 먹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자기 자식들이 살아갈 세상에 무엇이 남아있을지는 전혀 생각지도 않고 현재의 성장에만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누구 하나의 어리석음이 아니라 전체가 점점 더 어리석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몇 사람이 이렇게 살면 안 된다고 주장해도 그 많은 사람들은 그저 거대한 수레바퀴가 움직이는 대로 따라가며 지구를 망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무한경쟁과 욕망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경제구조에서 비롯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할 때,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 다음에 나오는 예수님의 말씀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하는 걱정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의를 위한 신앙입니다. 오늘 이 시대의 하나님 나라의 의는 무엇 보다도 하나님의 창조질서 회복입니다. 이러한 시대에 한국교회는 창조질서의 영성에 바탕을 둔 생태적 영성을 회복해야 하며, 교회의 환경운동은 교회의 울타리를 넘어 생태적인 질서를 추구하는 시민운동과 함께 하는 생태운동으로 확장되어야 합니다.

   지금의 인류의 위기는 인류가 격어보지 못한 기후생태, 지구환경 자체에서 비롯된 위기입니다. 이것은 단지 지구생태의 주기적 현상이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구온난화로 인하여 북극의 얼음이 녹고, 해수면이 상승하고, 이상기온의 피해가 점점 확대되가는 것이 단지 우연이 아니라 수치상으로 발표되는 때에 교회는 하나님의 창조질서보존의 신앙을 따라 지구촌이라는 커다란 그림 아래에 나름의 역할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우리교회에는 여러 모임들이 있습니다. 텃밭을 가꾸고, 지역 안에서 도서관 활동, 재활용 그냥. . 가게, 생태교실, 얼마전 통일 바램 인간띠 잇기, 지난 토요일 호스피스 병동 찬양, , ,이러한 활동들에 목사가 다 참여할 수 없습니다. 지난 2013WCC 세계대회 때 핵그련을 중심으로 부산시청 앞에서 후쿠시마 이후의 탈핵과 관련한 금식기도를 할 때 처음 10일간 금식을 선도한 적이 있었습니다. 416세월호 침몰 사건이 일어났을 때는 누구 보다 먼저 이 사건은 한국 현대사를 가르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역사적 관점을 가지고 가족들과 함께하며, 최근 416 희망목공소 개소식에 이르렀습니다. 그 외에도 성도들이 각 현장에 마치 눅10:1의 말씀처럼 주께서 다른 일흔 두사람을 세우셔서 친히 가려고 하시는 모든 고을과 모든 곳으로 둘 씩 앞서 보내셨다고 하는데, 오늘 교회가 주님의 발걸음으로 세상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나, 그래서 다양한 위원회가 평화, 생명, 정의와 영혼 구원, 깊은 말씀 묵상과 기도 등의 활동들이 이루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17절에 보면 제자들이 기쁨에 차서 돌아 와 귀신이 자신들에게 복종하였다는 소식을 전해줍니다. 우리 교회가 그렇게 자발적인 활동을 통해 역동적인 살아있는 교회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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