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세상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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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일을 시작하신 분(성령강림후스물세번째주,2013년 11월1일)

하늘기차 | 2015.11.01 14:03 | 조회 2060


                                                                                                          

                   선한 일을 시작하신 분

성령강림후스물세번째주                                                                                            빌1:3-11

   오늘 말씀에서 사도 바울은 선함에대하여 6절은 하나님입장에서, 10절은 사람과 관련하여 3부분으로 나누어 이야기합니다. 우선 6절에서 선한 일을 여러분 가운데서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10절에서는 가장 좋은 것을 위해 분별하라 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6절에서는 하나님께서 그 일을 완성하리라고 확신하며, 10절에서 교회에 대하여서는 흠이 없이 순결하게 지내라 합니다. 세 번째로 6절과 10절 모두 그리스도의 날 까지 라고 합니다. 선함에대해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대해 이야기 합니다. 

     6절은 하나님께서 선한 일을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이 세상에 어느 것도 선함의 근원이 될 수 없습니다. 선함의 시작은 이 세상을 창조하시며 좋다고 하신 하나님으로 부터 입니다. 그래서 10절은 그 좋은 것을 어떻게 받아 누릴 수 있는지를 이야기합니다. 분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사람이 감당해야 할 일입니다. 시작은 하나님이 하시지만 옳고 그름, 참 신앙과 거짓 신앙, 먼저 할 일과 나중 할 일(이것은 하나님 나라에 관 한 것이지요) 마땅히 해야 할 일과 그렇지 않은 일 등을 분별하는 것은 사람의 몫입니다. 어떻게 분별력을 가질 수 있을까요?

     사도 바울은 9절에서 빌립보 교회를 위해 기도한다고 하면서

“여러분의 사랑이 지식과 모든 통찰력으로 더욱 더 풍성하게 되어”야, 분별할 줄 알게 된다고 합니다. 사랑만 가지고는 안됩니다. 사랑에 하나님에대한 지식과 통찰력이 더해져야 합니다. 이것은 빌립보 교회가 거짓교사들에 노출되어 판단이 흐려진 것에대해 안타까워 하며 기록한 것입니다. 세상의 셀 수도 없는 정보들에 우리들은 노출되어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하나님의 말씀도 어떻게 이기적인 목적을 위해 악용되는 지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선함을 우리들의 분별을 통해 드러내십니다. 교우여러분! 하나님을 위해 좋은 일 많이 하려고 애쓰지 말고, 세상의 욕망과 거짓에 가려져 있는 하나님의 선함을 영적 분별을 통해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어떻게 분별할까요?

     시18:28 말씀입니다. 시편기자는 탄식하며 고백을 합니다.

“아, 주님, 진실로 주님은 내 등불을 밝히십니다. 주 나의 하나님은

나의 어둠을 밝히십니다.”라고 고백을 합니다. 선함을 밝히시는 분은 선함을 시작하신 분입니다. 우리의 경험과 논리와 학문체계로 하나님의 선함을 밝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친히 내 앞에서 내 발등을 비추어주십니다. 셀수도 없는, 어릴 때부터 수 없이 듣고 길들여진 세상의 가치체계를 뚫고, 윤리적인 가치를 넘어, 생명의 가치, 즉 하나님의 공의로우심과 평화가 어떻게 이 세상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에의해서 시작되고 펼쳐지며, 완성되어가는 지를 볼 수 있으려면 하나님이 내 발길을 비추시는 빛으로 함께해야 합니다. 말씀이 내 발의 등불입니다. 말씀이 내 마음과 생각과 뜻과 감정을 분별케 합니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심을 성령의 내적 증거를 통해 맛 보며 살아갑니다.

   사도 바울은 선한 일을 시작하신 하나님께서 선한 일을 완성하신다고 확신합니다. 믿음입니다. 그 믿음을 우리가 이어 받아야 합니다. 상속입니다. 어떻게 상속받을 수 있을까요? 사도 바울은 10절에서 무어라고 말씀하고 있나요? 순결하여 흠이 없이 지내라고 합니다. 여기서 걸립니다. 우리가 어떻게 흠이 없고, 순결할 수 있나요? 흠 없음과 순결은 덧 입는 것입니다. 은혜입니다. 죄사함의 은혜의 흰 옷을 입는 것입니다. 덮어주시는 것입니다. 이것은 논리나, 인과나, 윤리, 어떤 종교적 체계로도 감당이 안됩니다. 그냥 감사로 받습니다. 예수를 그리스도로, 나의 주권자로 고백하는 모두에게 값없이 주시는 선물입니다. 값이 없습니다. 이 세상이 이 땅에서 만들어낸 물질 문명의 총화로도 값을 치룰 수 없습니다. 사도 바울은 살전5:23에서 평화의 하나님께서 영과 혼과 몸을 흠이 없이 완전하게 지켜준다고 합니다. 덧 입혀주신 다는 것입니다. 언제 까지 인가요? 선한 일을 시작하신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의 날 에 완성할 때 까지 순결하여 흠이 없이 지내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빌립보교회에서 시작하신 선한 일이 무엇인가요? 5절입니다.

                              “여러분이 첫 날부터 지금까지, 복음을 전하는 일에 동참하고”있다고 합니다. 동참한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이 하십니다. 또한 부름받은 사람은 부름받은 역할을 합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선함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농사지을 때, 햇빛과 바람과 비는 하나님이 주시지만, 못자리하고, 파종하고, 거름주고, 잡초 뽑고, 물꼬를 잡는 일은 농부가 합니다. 언제 까지 하나요? 추수 때 까지 입니다. 사도 바울은 11절에서 겸손히 그 열매를 주님이 주시는 의의 열매라고 합니다. 그 열매로 가득 차서 하나님께 영광과 찬양을 드리기를 기도합니다. 농부가 한 해 농사를 잘 짓고, 자기가 결실했다고 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우리 역할을 다 해도 비 한 번 오지 않고, 바람 한 번 제대로 불지 않고, 햇빛 한 번 비추지 않으면 열매가 맺히지 못합니다. 그러니 하나님 앞에 겸손히 주님이 주셨으며, 그 주신 열매로 하나님께 영광과 찬양을 돌립니다. 그저 우리는 우리의 역할을 한 것이고, 하나님이 시작한 일에 동참하며, 그로부터 오는 은혜를 맛 보며 그리스도가 오시는 날 까지 영광과 찬양을 돌리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영광과 찬양을 돌리며 산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아시는지요? 그 반대 말을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치욕, 수치 부끄러움, 원망과 불평, 시비. 여러분은 어느 쪽에 서 있나요? 중간 쯤에 있나요?

     사도 바울은 빌립보교회에 분명히 이야기 하고 있내요? 첫 날부터 지금까지, 복음을 전하는 일에 동참하고 있다고 합니다. 교우여러분! 성도는 영광과 찬양의 사람들입니다. 고난과 아픔과 억울함과 거짓과 부정함과 분쟁 속에서 기쁨으로 하나님의 열심에 동참하여 영광과 찬양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영광과 찬양은 바로 선하신 일을 시작하신 하나님에게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분별하며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이 발등상의 등불 같이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이것은 주님이 부활 승천하실 때 마지막으로 제자들과 하신 약속입니다. 내가 세상 끝 날 까지 너희와 함께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교회 50주년을 희년이라 하며 50주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교우여러분 50주년을 기념한다는 말과 희년을 준비한다는 말과는 질적 차이가 있습니다. 정말 희년을 준비하십니까? 이 곳 고기동에 하나님께서 선한 일을 시작한지 50년입니다. 얼마 전에 그 시작이 어떠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듣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시작한 일에 성도들이 함께하였습니다. 교회는 땅과 소박한 건물과 그리고 작은 일들을 지역과 나누며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지켜왔습니다. 그냥 놓아둔 것이 아닙니다. 지켜낸 것입니다. 앞으로도 지구촌의 자연 생태 기후의 위기 속에 자연의 소중함, 그로부터 오는 공간의 평화를 교회의 공간을 통해 맛 보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교회가 위태롭다고 합니다. 자업자득입니다. 그렇게 해 왔기 때 문에 지금 이렇게 되 가고 있는 것입니다. 고기교회가 한국교회의 하나의 교회로서 혼돈과 공허와 어둠움을 넘어 생명되시는 하나님의 평화와 공의로움을 사랑을 통해 나누며 펼치는 꿈을 이루기를 바랍니다. 수 많은 가치 체계 속에, 특히 물질 만능의 오직 자본가치 하나밖에 인정되지 않는 세상 속에 종말론적인 가치, 하나님 앞에 예수 그리스도가 오는 그 날 믿음 외에는 모든 물질 문명의 총화가 0이라는 것을 알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하나님 나라를 펼치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또 지역 속에서 이웃과 사회, 나라와 민족, 더 나아가 인류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소외되고, 고통받는 자리, 파괴되어 신음하는 피조물을 하나님의 연민으로 바라보며 공감하며 가까이 하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긍극에 자본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일상 속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일상을 살아낼 수 있는지를 함께 기도하며, 사려하며, 아픔의 자리를 찿아가는 고기교회 공동체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요한복음 처음에 보면 빌립이 예수를 만나 참 메시야라는 것을 알고, 친구인 나다나엘에게 ‘메시야를 만났다’고 하자, 스스로 늘 자괘감에 빠져 그저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묵항하는 것이 전부였던 나다나엘이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올 수 있겠소?”

하자 빌립이 ‘와서 보시오’하였습니다. 고기교회는 고기리라는 작은 산골에 있는 작은 교회입니다. 혹 고기리 이 작은 골짜기에서 무슨 선한 일이 생기는가 할지 모르겠는데, 선한일은 하나님이 내십니다. 고기리에서 선한 일을 시작하신 하나님께서 그리스도가 오시는 그 날, 선한 일을 완성하실 때 까지 낙오 없이 동참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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