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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 지도사 1급 도전기. 3주차<제비촉 지그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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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 지도사 1급 도전기. 세번째 시간.
이번 수업은 2월 18일 19:30~23:00(?)까지 목공방에서 진행되었다. 수업의 미션은 동일한 작업을 원활하고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는 틀, 곧 지그를 만드는 것이었다.
목공지도사 1급 과정에서는 장식장으로 사용되는 전통가구 <사방탁자>를 만드는 것이 과제인데, 이 과정에서 제비꼬리 모양으로 결구하는 방식과 세개의 각재를 서로 연결하는 삼방연귀라는 결구방식이 활용된다. 곧 <사방탁자> 상단 모서리는 "삼방연귀"라는 결구 방식이, 기둥과 기둥을 연결하는 곳에는 "제비촉"이라는 방식이 사용된다.
"제비 꼬리모양을 닮았다" 하여 "제비촉"으로 불리는 이것의 구조는 꼬리처럼 생긴 겉에 드러나는 삼각형 부분과 드러나지는 않고 안쪽으로 숨는 네모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구조는 1주차 수업내용 참조>. 그중 이번 시간에는 겉으로 드러나는 세모 부분을 원할하게, 정확하게, 그리고 비교적 손쉽게 작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조기구를 만드는 것이었다.
언뜻 보기에는 구조가 간단하여 비교적 수월한 작업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어떻게 각변 45˚를 정확하게 유지해야 할지, 어떻게 부재를 안전하게 고정시킬지, 어느 정도의 깊이로 파거나 정확하게 재단할지, 마지막에 어떻게 결구될지,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제비촉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등등 생각해야 할 부분이 제법 많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결구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해야만 했다.
옆에서 작업하는 집사님들의 작업수행과정을 곁눈질해가면서 하나하나 진행했다. 지그는 어느 정도 크기로 만들어야 하는지 몰라 엄청 큰 부재로 작업했다가 효율성이 떨어져 교체, 제비촉 모양의 생명인 정확한 45˚를 유지했다고 눈대중으로 판단하고 가드를 고정했다가 각도가 어긋난 것이 확인되어 다시 해체, 부재를 고정하는 뒷면의 가드가 비뚤어지거나 헐거워서 그 역할을 제대로 못해 다시 해체하기를 여러차례 반복했다. "이 간단해 보이는 작업을, 이렇게 어렵게 한다니!"라는 자조 속에서 목공작업의 생명이 정확한 각도와 수평을 유지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낀다.
늘 안전하게 장비의 사용법을, 그리고 세심하고 정확하게 제작 과정 하나하나를 알려주시는 선생님과, 함께 부족함을 채워주는 동료 집사님들께 감사드린다. 지그라는 보조기구가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대한 이해가 없어 동료들을 곁눈질하면서 만들었지만, 목공의 가장 간단하면서도 절대 홀시할 수 없는 원리, 수평잡기, 정확한 각도, 부재의 결구에 대한 이해를 깊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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