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목공방

View Article

반턱짜맞춤 책장

하늘기차 | 2009.11.17 16:13 | 조회 5663


도서관 카페에 들어갈 책장을 반턱기법으로 만들기로 결정^^ 이 디자인은 우드아카데미
임목수(짧은다리)의 작품을 모방한 것이다. 근데 이거이 보기와는 달리 곳곳에 함정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그 함정을 밝혀보고자 한다. 먼저 무엇을 만들든지 그림이 나와야 한다. 이렇게






첫째 함정 :설계도면과 결과물이 틀리게 나왔다. 처음에 높이 280에 6칸을 설계했지만
실제 작품에서는 높이 300에 5칸이 되었다. 왜 그랬을까? 두 눈 똑바로 뜨고서 ><;

이재 설계도면에 따라 가장 로스가 적게 같은 규격을 모아 재단을 한다. 두께 180 의
고무나무집성원판 1220X2420을 깊이 240으로 가로판 1654를 6장 , 세로판을1800을 3장을 재단한다.

둘 째 함정 : 그런데 첫 번째 재단을 할 때 그냥 톱에 대면 오차가 난다. 왜냐하면
집성원판이 정 직각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렇게 보조 지그를 대고 재단을 한다. 이것이
손이 떨리고, 다리가 떨려, 손에 식은 땀이 나서 잘 안된다. 톱이 좋으면(소위 원판을
편하게 자를 수 있는 슬라이딩 톱이 있으면) 이럴 필요가 없다. 으~그~그~그

요것이 그 지그(MDF로 만든 것인데, 나중에 슬라이딩톱이 들어올 때까지는 당분간
자작나무 합판으로 이 보조지그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


요렇게 대고


요렇게 재단했다


그리고 이 재단면 다른 쪽 면을 이 지그를 대고 이렇게 잘라주면 이론상으로는
절단면이 직각이 된다. 그래도 0.0~mm 오차가 날 것이다.


이렇게 재단이 되었다. 그런데 우려했던 데로 오차가 2~3mm이상 나버렸다.
어쩌란 말인가. 기계 탓 해야지. 시원찮은 목수는 이렇게 연장 탓 하는 법이다.
실제 도서관에 놓여있는 책장을 자세히 보면 들쑥 날쑥한데가 있는데 바로
이렇게 재단에 오차가 있기 때문이다.목공은 직각재단을 하느냐, 못하느냐에 달려있다.
그만큼 기계의 특성에 익숙해 있어야 오차가 적어진다.

이재 판재를 반턱으로 재단을 한다. 여기서는 더 섬세하고 정교한 재단이 필요하다.
산 넘어 산이다. 정재단을 위해 보조 조기대를 사용해야 한다. 목공은 조기대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가에 달려있다. 익숙하지 못하여 여기서도 미세한 오차를 허용하였다. 식은 땀 ><; ><;
세로


가로


그리고 클럼프로 판재를 살살 고정한다. 쎄게 압력을 가하면 판재가 떠서 오차가 난다.


이렇게 연습을 해 본다. 반턱의 넓이는 판재와 판재를 껴 맞추어야 하니까,
판재의 두께, 그러니까 18mm를 자른다.


셋 째 함정 : 판재 두께인 18mm로 재단을 하면 나중에 뻑뻑해서 서로 잘 들어가지 않는다.
그래서 0.5mm를 더 잡아주어야 한다. 그러니,까 18.5mm넓이로 재단을 해야한다. 어떤
사람은 그냥 18mm로 한다고 하는데 나중에 끼워 맞출 때 분명히 반턱이 깨질 것 같은데?
잘 모르것다. 나는 0.5mm를 더 주었다. 실제 톱이 돌아가고 있다.




이렇게 반턱 재단을 하였다.


아뿔사! 계산착오로 재단을 잘 못하는 실수를 또 범하고 말었다. 엄한데를 자른 것이다.
늘재단할 때는 다시 한 번 생각을 하고 잘라야 한다. 그래 그렇게 다시 생각하고 자르는데도
오차가 생기니 어쩌란 말인가 ><; 부리나케 땜방을 하였다.


요렇게 3mm두께로 켰다.위험천만하다.


이렇게 하면 안된다.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데, 원판 값이 한 두 푼인가? 걍 ~~


넷째 함정 : 톱을 대는데 앞면과 뒷면의 차이가 20~30mm정도 난다. 왜냐하면 톱이
원형이기 때문에 들어가는 곳하고, 나가는 곳이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능한 톱을 가장 높이 세워 잘라야 차이가 적다.


그리고 그 차이난 것을 잘 마무리하고, 반턱을 잘 도려내기 위해 드릴프레스를 이용하여 끝부분을 따낸다.




그리고 끌로 정교하게 따낸다.
다섯째 함정 : 칼 금을 그어 금 안쪽을 따 내야하는데 끌의 모서리 부분이 항상 칼금보다
더 먹는다. 그래서 그것을 감안하고 끌질을 해야한다. 글구 한꺼번에 많이 하면 깨지므로 조금씩, 천천히 . . .




이제 판재를 드디어 결합한다. 고무 망치로 살살 달래며 두드려 맞춘다.




근데 잘 맞지 않는다. 정재단이 안된 것이다. 그래서 샌드페이퍼로 갈아내고, 맞추어 본다.






여섯째 함정 : 힘껏 두드리면 무리가 가서 어느 쪽인가 깨진다. 이렇게 말이다. 결국
본드칠하여 클럼프로 고정시킨다. 마치 접골원에서 뼈를 맞추는 것과 흡사하다. 이렇게
접합을 하면 다른 곳은 깨져도 이 부분은 절대로 안깨진다는 사실 ㅋ,ㅋ,ㅋ




여섯째 함정 : 정재단이 되지 못하여 18.5mm가 넘어, 무려 20mm까지 넓어진 곳이 있다.
어쩌란 말인가. 이 것 밖에 안되는데. 그 빈 공간에 책장의 책의 무게가 하중이 가면
주저 앉으면서 깨질 수가 있다. 그래서 톱밥을 본드에 이겨서 틈 사이를 메꾸었다.
자세히 보면 반턱 사이에 본드 흔적이 있다. 이렇게 하면 정말 안된다.


정재단이 정말 중요하다. 늘 자위하는 것은 인문사회적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목공하기
그리 쉽지 않다는 것 늘 널널하게 사는 사람이 0,05mm 오차를 잡으려니 죽을 맛이다.
근데 넘, 넘, 넘 재미있다는 사실 ㅋ,ㅋ,ㅋ

이제 마지막으로 치마를 만든다. 여기서 처음으로 드릴과 나사를 사용 후., 후 ,후




이렇게 완성되어 밤토실 카페에 놓여졌다. 그래도 폼난다. D.I.Y 하고는 격이 다르다.
품격 말이다. 흐, 흐, 흐, 품격. . . 품격 넘 좋아하지 마세요~오~옹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160개(6/8페이지)
아래 목공방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60 [일반] 첫 작품 맹길기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1608 2012.12.24 11:16
59 [일반] 화목 난로 받침 만들기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4326 2012.12.21 15:05
58 [일반] 다탁에 나비장^^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4352 2012.11.14 13:13
57 [일반] 다용도 탁자 만들기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3125 2012.10.24 14:15
56 [일반] 장부 파는 연습하기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2919 2012.10.22 13:10
55 [일반] 꽃 한 송이 꽃병^^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1465 2012.09.14 14:51
54 [일반] 반턱기법(냄비 받침^^)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2044 2012.08.08 17:21
53 [일반] 톱질하세^^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2061 2012.06.27 16:51
52 답글 [일반] [re] 톱질하세^^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1383 2012.07.07 16:15
51 [일반] 받침대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1172 2012.06.15 18:00
50 [일반] 대패집 고치고 날갈고. . . 사진 첨부파일 [1] 하늘기차 1780 2012.05.25 18:37
49 답글 [일반] [re] 대패집 고치고 날갈고. . .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1055 2012.05.30 16:48
48 [일반] 1기 첫 모임. 상견례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1198 2012.05.16 11:40
47 [일반] 1기 회원 명단입니다.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1156 2012.05.09 21:19
46 [일반] 회원신청합니다. 서인석.011-281-5911 입니다. [1] 서인석 1127 2012.04.29 22:41
45 [일반] 아래 목공방 1기 회원모집합니다 사진 첨부파일 [9] 하늘기차 1592 2012.04.28 16:47
44 [일반] 막내 책상만들기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2392 2012.02.06 18:13
43 [일반] 밤토실 책꽂이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2585 2012.02.06 17:33
42 [일반] 작업대(Working Bench) 맹글기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4605 2011.06.10 17:06
41 [일반] FMT로 장부파기연습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3773 2011.05.23 1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