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클론 집진기 만들기

지난 봄부터 집진기를 만들려고 애를 썻습니다. 일명 싸이클론 집진기입니다.
근데 아크릴 비슷한 폴리카보네이트를 원뿔형으로 만드는 것에서 브레이크가 걸렸습니다.
자꾸 아래 좁은 원 쪽에서 재질이 깨지는 것입니다. 무려 3번이나. 좌절, 속상함, 분노. . . 이렇게 말입니다.


직소로 폴리카보네이트 원단을 재단하고


리벳처리하고


실리콘 엄청 처 바르고


근데 이렇게 깨지고 말았습니다. 그것도 3번이나






이 원형실린더는 싸이클론 위에 놓이는데 문제가 없이 잘 만들어 졌습니다.


그래서 일단 포기하고 한 여름이 자나고 찬 바람이 불어오면서, 내 마음이 살랑살랑대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공방으로 향했지요. 그런데 무조건 시작하는 멍청이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 원인을 알아야지요. 그래서 목공 카페인 우드워커에 저의 실패기를 올렸고, 여러 댓글이 떳습니다. 그 내용을 보니 실리콘에 문제가 있다. 또 재질이 정품이 아닐수 있다 등등 많은 이야기들이 올라왔지만 결론은 원뿔을 리벳처리하고 나서 틈새를 클로르포름이라는 접착제로 그 사이를 붙이는데, 그 양이 너무 많아 두 접착면을 많이 녹여 힘이 약해 깨졌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공감을 했지요. 그리구서 작업을 하려고 하는데, 원판 다시 사와야지요, 그러니 쩐이 들어가지요, 재단해야지요, 그리고 구멍뚫기, 리벳, 접착, 실리콘. . 그 과정이 짜증이 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만든 싸이클론은 다행히 140m/m PVC관으로 끼워 놓아 들 깨졌거든요. 아깝기도 하고 해서 그것을 안 쪽에 실리콘으로 깨진 부분을 떼워 사용하기로 결정을 내리고 곧 바로 작업에 들어 갔습니다. 요넘입니다.




원형 통을 기존에 재단한 홈을 판 판재에 끼워 놓었습니다. 피스로
원형실린더를 판재에 고정시키고


그리고 그 문제의 원뿔을 원형통 판재에 고정시켜 실리콘으로 붙이고


요렇게 집진부 완성


그리고 각재를 이용해 집진부를 지지해 주는 틀을 만들었습니다.
각재를 전기 대패로 밀고


그리고 걍 편하게 타카로 쏴서 각재와 각재를 집진부에 붙여서. . . 이렇게


그리고서는 맨 위에 2마력 터보 송풍기를 걸쳐놓고 밑에는 업체에서 사용하는 문자로
'케미칼 드럼'이라는 화학약품용통, 음식점에 잔밥 수거할 때 쓰이는 통을 구해 집진통으로 활용.
이거 구하는데 애 많이 먹었습니다. 왜냐하면 통은 있는데 뚜껑이 없는 것입니다. 용인시 까지 가서 찿다 못찾고, 빨리 완성을 해야 하는데, 그래야 도서관 카페 책꽂이도 만들고. . . 근데 통은 하여간 대중이네 집에서 얻구, 그리고 뚜껑은 교회 위의 수지산장 아저씨에게 얻었습니다. 감사^^


전기 가설하고 스위치 올리고 집진 시작!!! 떨리는 마음. 가슴 콩당콩당. 아마 로켓 쏘아올리는
분들의 마음이 이러지 않았나. 그러구서 실패할 때의 그 느낌은. . .
근데 아래 공방 집진기는 이렇게 멋지게 돌아가며 톱밥을 집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