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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탁에 나비장^^

하늘기차 | 2012.11.14 13:13 | 조회 4359


휴 목공학교에서 배우기 끝내고 하산 할 무렵에 학생 한 분이 다탁을 만들며
갈라진 쪽에 나비장을 상감하는 것을 보며 황홀해 했던 기억이 난다.
언젠가 나도 꼭 해 보아야지 했는데, 친구가 향나무를 둘로 쪼갠 다탁을 가져와
어떻게 좀 해결해 달라고 한다. 바로 나비장이 떠올랐다. 기회가 온 것이당^^
요놈이다.


먼저 그동안 묵혀두었던 트리머를 꺼낸다.


가이드 부싱을 끼운다. 그래야 트리머 6mm날과 파야할 나비장 지그를 상하지 않게 한다.
날과 가이드 부싱 간격은 4mm. 그러니까 좌우 2mm씩 더 주어 지그를 만든다.


직사각형의 지그를 만들어 대칭으로 뒤집어 파 보는데, 연결 부위가 일직선으로 안 잡힌다. 고민, 고민, 또 생각. 처음에는 이렇게 해 보았다.


사선으로 놓고 뒤집어 파기.


선이 안 맞는다.


별 짓을 다했다. 모눈 종이에 그려도 보고, 잘라서 붙여 트리머로 파고, 나비가 역삼각형이어서 별 궁리를 다했다.


비법을 알아냈다. 이거 갈켜주면 안되는데^^ 화이트 MDF판에
좌, 우, 위, 아래 2mm 여유를 주고 나비 그림을 그린다. 그리고
나서 끌로 나비를 따야하는데, 여기에 숨어있는비법이 있는 것이다.
나비 그림 선 안 쪽을 따야한다. 선이 보이도록. 왜냐하면
연필 심이 0.5인데, 그 만큼 여백이 있어서, 그 여백을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해 보지 않으면 뭔 말인지 모른당^^
도전하시라^^


그 다음에 트리머로 그냥 파준다.


이렇게


그리고서는 끌로 모서리를 각지게 따준다.


이렇게




이 놈이 둘로 갈라진 그 향나무 다탁이다. 면이 불에 그을러져 있다.
이걸 어떻게 합체하나.


뒤집어 측면을 켜 본다.


으이그 안 맞는다. 안 맞을 수 밖에 없다. 처음부터 가운데가 살짝 들어가 있어서
켜도 계속 들어가서 켜진다.


그래서 이 번에는 장로님 말대로 일단 수압으로 평을 잡아본다.


그리고 이 번에 들여온 우리의 보물단지인 라구나 밴드쏘로 켜 본다.
과연 켜질까. 하드인데. 의구심을 갖고 조심스럽게 켜 보는데.
아! 놀랍다. 정확히 켜진다. 정말 싸게 잘 산 것 같다. 예전에
21인치 중국제 두 번이나 들여 왔다가 되돌린 것 잘 한 것 같다.
14인치 인데도 야무지다. 감사^^


켜고, 깍아 나무가 깨끗해는 졌지만. . .


여전히 맞지 않는다. 틈이 보인다. 우짤고 ><; ><;


결국 문탁 공방의 신목수님께 연락하여.
슬라이딩 톱으로 문제를 해결하였다. 감사드린다.
언제 한 번 점심사야지^^


잘 붙는다^^ 우리도 돈 모아서 슬라이딩 사야 하겠당^^


나비 내 마리를 다탁에 상감하였다.
단조로운 다탁을 율동감 있게 해 준다. 매력이 있다.


오일 바르고


말끔하게^^ 회원님들 도전해 보시라!!! 그러나
욕심과 도전은 다르다. 가끔 한 걸음 씩 안하고 두 세 걸음 씩 욕심내는 것
별로이다. 창의력 좋고, 구엽기는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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