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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밤토실 부모교육 잘 마쳤습니다.

박영주 | 2009.03.24 13:09 | 조회 1311


1. 현수막
2 김태진 강사선생님
3. 강의받는 모습

"강점시각으로 우리 아이 관찰하기" 강의 모습입니다.
우리 밤토실 도우미들과 고기초등학교와 꿈어린이학교 학부모, 지역 주민 등 20여분이 오셨습니다.
교육을 맡아주신 김태진 선생님께서는 부드럽고 온화한(!) 말씀으로 부모들이 흔히 아이들에게 대하는
태도와 말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약점을 보기보다 강점 보기 연습을 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휴~~ 강의하신 내용은 모두 이해가 되고 공감이 가지만, 생활에서 실천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것이 강의들은 엄마들의 뒷얘기 였습니다.

강의를 시작하고 강사선생님이 교육생들에게 오늘 일어나서 지금까지 가장 좋았던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5명씩 모둠을 만들어 서로 이야기하게 하였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얼마되지 않은 시간 동안 좋은 일이
뭐가 있을까하고 생각했지만,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좋은 일들이 하나 이상씩은 다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침에 들은 새소리, 아침 햇살, 아이들의 웃음, 학교가는 아이들의 모습, 친절했던 도로공사 안내 아저씨,
우연히 누군가 차를 태워준 일.....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일상 속에 많은 좋은 일들을 찾을 수 있었고 이야기를 함으로써 좋은 기억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좋은 일을 이야기 하면 그것은 전염이 되고, 그것들은 자세히 이야기하면서 기억으로 남는다는
것을 짧은시간 속에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것은 아이들과의 관계에도 적용이 된다고 합니다.
아이에게 나쁜 점, 잘못한 점, 고쳐야할 점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그것은 나쁜 기억으로 남게 되고,
아이의 좋은 점, 잘한 점에 대해 이야기하면 그것이 아이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자신을 좋은 사람으로
기억하게 된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 연습해 봅시다.
아이의 잘못하는 점을 뜯어 고칠 것에 힘쓰지 말고,
아이가 잘 한 점, 좋은 점을 이야기해 주자구요.

강의 중 선생님의 예화 하나입니다.
어떤 상담 선생님이 계셨답니다. 그 분의 아이는 6살인데 남의 집에 가서 자면 밤에 이불에 오줌을 더 싼데요.
그러던 어느 날 상담선생님인 엄마가 연수를 받느라 오랜만에 친정나들이를 했습니다.
친정어머니는 딸을 위해 풀먹인 깨끗한 새 이부자리를 준비하셨구요.
그것을 본 상담선생님은 자기 아이가 오줌쌀까봐 더 불편하셨답니다.
그날 밤, 아이가 자다가 "엄마, 쉬마려~"했답니다. 화장실 가고 싶다고 한 아이가 고마워 얼른 데리고 나갔는데
화장실 문 앞에서 옷에 그만 싸고 말았답니다.

여기서 잠깐!!
여러분이 엄마라면 아이에게 어떻게 말했을까요?
교육 받던 우리들의 대답은 "조금만 더 참지.." "이불에 안 싸서 다행이다" "할머니에겐 비밀이다. 얼른 옷 갈아입자"
등등 이었습니다. 아마 여러분들 대답도 비슷하지 않으세요?
위의 대답들은 아이를 야단치거나 비난하진 않았지만, 여전히 그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여전히 아이의 약점에 대해 말한 것입니다.

그럼 이 엄마는 어떻게 말했을까요?
"너는 그렇게 오줌이 마려웠는데도 잘 참았구나. 어린 니가 이렇게 참다니 정말 놀랍구나"라고 했대요.
이런 말을 하고 나서 그 상담선생님은 자신에게 기적이 일어났다고 생각했답니다.

잘못한 것은 말하지 않아도 아이 스스로 이미 알고 있는 일입니다.
잘못한 점은 일단 그대로 놔두고 아이 행동 중에 잘한 점을 아이에게 말해주는 일이 중요합니다.
말로 표현해 주는 것도 상당히 중요하다네요.
잘한 것에 대해 듣고 자란 아이들은 본인에 대해 긍정적이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고 합니다.

위의 예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이가 오줌을 싼 행동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부모가 보는 '시각'은 변화했지요.
잘못된 점(약점)을 아무리 고쳐도 아이가 강점만 가진 완벽한 사람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부모가 스스로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실천하기 참으로 어려울 것 같지만, 작은 부분부터 아이를 고쳐야할 대상이 아닌 있는 그대로 보는 연습을
해봅시다. 아마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가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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