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토실어린이도서관
역사동아리 '신초'의 <나눔의 집> 방문
지난 11월 2일(목)에 역사동아리 ‘신초’ 어린이들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공동체 생활을 하시는 광주시 퇴촌면에 있는 <나눔의 집>을 방문하였습니다. 1992년 서울 서교동에 처음 문을 열었던 <나눔의 집>이 현재의 위치로 옮겨진 것은 1995년 어느 독지가의 기증 때문에 가능했다고 합니다.
방문 전에 혹시 필요한 물건이 있는지 전화로 물어보았습니다. 할머니들이 이제는 90세 가까이 되신 분들이 많아 성인용 기저귀가 많이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가는 길에 기저귀와 감 한박스를 샀는데, 도착해서 보니 윤빈이와 여자 어린이들이 할머니들을 위해 쿠키도 만들어서 왔습니다. 얼마나 이쁘던지...
그런데, 할머님들에게 직접 전해줄 수는 없었습니다. 아홉분의 할머니들이 살고 계시지만, 대부분 노환으로 거동이 불편하시고 방문자 모두를 만나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래서 사무실에서 일하시는 분들에게 전해 드렸습니다.
할머니들을 직접 만나 뵐 수는 없었지만, 역사전시관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곳에는 증언의 장, 체험의 장, 기록의 장, 고발의 장, 다짐의 장 등으로 구분되어 일본군의 성노예로 살아야 했던 위안부 할머니들의 비참한 삶이 개인의 희생으로 잊혀질 것이 아니라, 한국 근현대사에서 지울 수 없는 상처이고 민족의 큰 아픔임을 되새기는 귀중한 공간이었습니다. 특별히 체험의 장은 당시 위안부 할머니들이 실제 생활했던 위안소를 복원해 놓은 곳이었습니다. 3~4평(?) 정도 되는 좁은 공간에 간이침대만 뎅그러니 놓여 있고, 희미한 불빛으로 가득차 있어서 보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위 그림은 강덕경 할머니가 그리신 <빼았긴 순정>, 아래 그림은 김순덕 할머니가 그리신 <끌려가는 날> 입니다.
한영이가 자기의 지갑을 열어 후원금을 넣고 있습니다.
역사관을 돌아보고 나온 후,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시는 할머니들을 기리는 동상과 추모비 앞에서 잠시 묵념을 하였습니다.
이곳 나눔의 집에서 가장 막내 되시는 분이 강일출 할머니이신데 85세라고 합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사실지 알 수 없는데, 지금도 일본은 여전히 자신들의 만행에 대해 용서를 구하지 않고 발뺌만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우리의 부끄러운 역사이지만, 결코 잊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였습니다. 겨울방학에는 일본대사관 앞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이어지는 항의집회에 함께 참여하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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