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 Party 하늘의 별을 따라서...(모임후기)

   지난 12월 17일, 반달이 환히 떠 있던 밤에 고기동 아이들이 우리교회 고기동산에 바글바글 모여듭니다. 텔레비전과 스마트폰, 게임기에 눈길을 빼앗겼던 아이들이 그 시선을 거두고 하늘의 별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일명 Star Party! 하늘의 별을 보며 먼 우주로 지구밖 상상력을 펼칠 꼬마 친구들은 들뜬 마음으로 엄마, 아빠 손을 잡고 달려옵니다.

   이 짜릿하고 행복한 Star Party 를 위해 수지고 천문 동아리 ‘천진’ 학생들도 천체관측용 망원경을 들고 우리교회까지 와 주었습니다. 동아리 학생들은 두 그룹으로 나누어 꼬마 아이들에게 별을 관측하기에 앞서 간단한 천체 원리를 설명해 주었지요. 태양계가 무엇인지, 그 안에서 지구는 어떻게 움직이는지, 계절별 별자리와 성단은 어떤 것이 있는지 말해 주었습니다. 아이들은 신기한 듯 형, 누나들의 말에 귀를 쫑긋 세웠습니다. 미취학그룹에서는 안겸 어린이가 해박한 천체 지식으로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어요.

   다행이 하늘에는 구름이 없고 반달이 떠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어른들은 다섯 그룹으로 나누어 언니, 오빠들이 맞추어준 달과 별을 관찰했습니다. 달에는 분화구가 선명하게 보였고, 그동안 우리 시야에 보이지 않았던 이쁘고 아름다운 별들이 무리지어 렌즈안에 담겨 있었죠. “아! 이쁘다!” 여기저기서 짧은 탄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카시오페아와 북극곰 자리 등은 눈으로도 직접 볼 수 있었고, 별들이 무리지어 있는 아름다운 플레이아데스 성단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름은 기억이 안 나는데, 주황색의 큰별 주위를 푸른색의 작은 별이 돌고 있는 것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팍팍한 일상에 허덕이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언제부터인가 별을 잃어버렸습니다. 회색빛 도시가 하늘시야를 막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하늘과 우주에 대한 동경과 호기심이 사라졌습니다. 꿈을 잃어버린 것이지요.

   Star Party 는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성탄절을 앞두고 동네 아이들에게 큰 선물이 되었습니다. 별을 따라 아기 예수 나신 곳을 찾아 온 동방박사들처럼 아이들도 별을 따라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만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 모임을 위해 수고해 주신 밤토실 자원봉사 선생님들, 귀한 경험을 나누어준 수지고 천문 동아리 ‘천진’ 학생들, 이 모임을 실제적으로 주선해 주신 안홍택 목사님과 송금희 님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우리교회와 동네 이웃들이 별관측 동아리를 함께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