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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도서관 들러보기(공공에서 마을도서관까지,7월4일,월)

하늘기차 | 2005.07.07 21:14 | 조회 1996
창원 도서관 들러보기(공공에서 마을도서관까지)


느티나무재단의 조내식 사무국장님과 창원의 도서관 운동 변천에
대해 함께 공부를 하였습니다.아래 내용은 우리가 함께 읽은 양재한의

‘창원지역 공공도서관의 성립과정과 사회적 역할 변화과정‘

을 발췌한 것입니다.창원의 도서관 변천의 과정을 통해 우리
대장동.고기리 어린이 도서관 설립의 현 위치를 가늠해 볼 수
있었습니다.도서관에 관심있는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공공도서관의 설립

☐ 창원은 유신정부의 창원기계공단의 배후도시 역할을 위해 창원도시기본계획에의해 세워진 도시입니다.1,2,3 단계에 걸쳐 도시의 기반시설이 세워지는데,여기에 공공도서관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그런데 창원이 1980년 시로 승격될 당시 우리나라는 극도의 혼란기를 겪게되는데,유신체제가 붕괴되면서 신군부가 정권을 장악하게 되는 바,경상남도의 주요 관청(경남신문,,KBS 창원방송국,경상남도청,경상남도 교육청 등)이 창원으로 이전해 오면서 타 지역의 인구가 점차 유입되는데,공단배후도시에서 행정중추도시로의 기능의 변모를 가져옵니다.1983년에 이르러서는 인구 14만의 도시로 성장하는데,1983년11월16일에 드디어 경남도립창원도서관(현재는 창원도서관)이 경상남도 교육청에 의해서 교육단지 내에 세워지게 됩니다.이는 주민들의 요구에 의해 세워지기 보다는 국가의 계획도시 건설과정에 공공기관 설립계획의 하나로 주민들의 거주지와는 거리가 먼 교육단지 내에 도서관이 세워지게 됩니다.

☐ 창원도서관은 신도시에 많은 공공기관이 세워지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요구와는 상관없이 행정제도의 하나로 세워졌습니다.공단배후도시로 탄생한 인공도시의 삭막한 분위기에 도서관이 세워져 많은 학생들과 관심있는 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게 되지만,태생적인 한계점도 그 당시의 이용자들의 입에서 언급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1983.11.16일자 경남신문 기사에 보면 <도서관 주변에 불량배들이 설쳐 도서관을 찿는 학생들을 불안하게 한다.또 도서관 주변이 우범지역이다.좌석이 6백18개인데 평일에는 좌석에 여유가 있지만 휴일에는 좌석이 모자라 3백여명은 그냥 돌아간다고 하면서,학교 수업이 끝나면 집에서 공부할 여건이 안되는 학생들이 100원의 입장료를 내고 밤 10시까지 공부를 하고 집에 돌아간다.>고 합니다.그러니까 창원도서관이 자료 중심의 도서관이기 보다는 학생들의 공부방 역할을 주로 하면서 행정제도의 하나로 그 존립의 근거를 찿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초창기 창원도서관의 자료를 이용한 사람들은 열람실 이용자들에 비하여 소수였으며 신도시를 세우느데 집중하던 시절이라 공공도서관 이용이 모든 사람에게 일상화되기 보다는 소수의 엘리트 계층에서 이용한 것으로 보입니다.이들은 또래 집단들끼리 교제의 공간으로,자신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공간으로,자녀 교육을 위한 공간으로 도서관을 활용합니다.그래서 당시의 몇 분들은 창원도서관을 창작,연극,음악회,전람회 등의 기능을 촉발시킬 수 있는 다기능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나가는데,실제 가향문학회,시인학교,창원문화아카데미 등의 모임들이 도서관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갔습니다.

☐ 따라서 도서관의 본질에 해당하는 장서의 문제는 이용자들의 요구를 만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또한 독서의 세계가 깊어진 이용자나 전문서적에대한 요구를 가진 이용자들은 서점을 이용하거나 다른 방법을 통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보입니다.


민간도서관의 등장

☐ 전두환 정권의 말기 직선제 개헌을 위한 6월 항쟁은 당시 노태우 대통령 후보로부터 6.29선언을 얻어내는데,6.29선언은 노동자들의 노동운동,일선교사들의 참교육운동,학생운동,통일운동 등으로 이어지면서 대중들의 사상의 흐름도 커다란 변화를 가져옵니다.이전에는 소위 운동권 학생들 중심으로 읽혀져 왔던 진보적인 책들이 노동자들을 비롯하여 일반 시민들에 의해서도 읽혀지게 되는데 그 당시 공공도서관이었던 창원도서관이 우리나라 대부분의 도서관과 마찬가지로 진보적인 사상과 지식을 제공하는데 한계를 지니고 있는 바,진보적 성향의 마산.창원 지역 이용자의 요구를 바탕으로 마산의 중심지인 남성동에 회원제 도서관 형태의 민간도서관인 ‘책사랑’이 등장합니다.

☐ 이러한 형태의 도서관이 마산의 ‘책사랑’,울산의 ‘글사랑’,진주의 ‘책마을’,남해의 ‘책사랑 나눔터’ 등 경상도 도내 전역에 걸쳐 자료 중심의 도서관으로 자리를 잡아갑니다.마산 남선동에 위치한 ‘책사랑’은 마산과 창원의 진보적 성향의 노동자,교사,학생,일반시민을 대상으로 공공도서관적 기능을 수행하게 됩니다.책사랑은 여러 뜻 있는 젊은이들이 공동출자하여,70평의 공간에 1만5천여권의 책과 1백20석의 자리를 갖춘 ‘책과 사람이 만나는 곳’을 마련한 것입니다.뚜렷한 문화 공간이 없었던데다,책 구입의 부담은 많은 사람들을 ‘책 사랑’으로 발걸음을 이어지게 했는데,회원수가 4천명에 이르렀고,하루 매일 가입자가 20명씩불어났다고 합니다.엄마의 손을 잡은 유치원생으로부터 방학을 맞은 중.고생,가정주부,70대 노인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회원들은 오전 9시30분부터 줄을 서 이용했다고 합니다.

☐ 그러나 1989년 하반기부터 불기 시작한 공안정국은 책사랑의 주요한 고객이던 노동자,교직원 노조관계자,운동권 학생등의 이용을 위축시켰으며,교장단회의에서 책사랑이 불온집단이라는 발언이 나오는가하면 일선학교에서 책사랑 이용학생들에게 불이익을 가하는 상황으로 나아가게됩니다.이데올로기의 자유가 극도로 제한 받는 우리사회에 사상의 자유를 기반으로한 민주적도서관을 지향한다는 자체가 국가보안법에 정면 배치되는 상황이었습니다.이에 책사랑 소장 일부도서가 국가보안법에 위배된다고 하여 실무를 맡고 있던 전세중이 구속되는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 1992년에 들어서면서 책사랑은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사회환경이 바뀌게 됩니다.이는 동구 사회주의권의 붕괴와 1992년 대선에서 민주세력이 패배함에 따라 진보적 지식에대한 열정이 수그러들고,상업적 도시대여점의 등장에 따라 책사랑 이용률의 퇴조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게 됩니다.이에 책사랑은 기존의 민주도서관 운동에대한 괘도수정을 하게 되는데,이것이 1993년‘책의 해’를 맞아 당시 책사랑 관장을 맡고 있던 전세중과 경남신문사 기자로 있던 박영석을 중심으로 마을도서관 운동이 창원에서 전개되기 시작합니다.오늘날 창원의 마을도서관은 책사랑 정신이 모체가 되어 나타난 주민참여 형태의 도서관입니다.

☐ 책사랑 도서관은 6.29선언 이후 억압된 지식과 정보에 대한 요구가 봇물처럼 쏟아지면서 기존의 공공도서관에서 해결해 주지 못한 지식과 정보에대한 욕구를 해결해주는 역할을 감당하였습니다.
첫째는 새로운 사상과 지식에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장소로서의 역할인데,주 이용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책사랑에 비치한 장서에대해 절대적 신뢰를 갖고 무조건 읽었다고 하며,전교조에 속한 교사의 경우는 일반 도서관에서 볼 수 없는 생생한 자료를 볼 수 있고,문턱이 높지 않아 토론과 좌담회를 하는 시설로 활용하였고,노동 운동을 하던 사람은 사회 과학 서적과 역사 서적들이 많아 노동 운동을 하는데 필요한 지식을 제공 받은 장소로 활용하였다고 합니다.
둘째는 모든 사회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자유롭고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쉼터로서의 역할입니다.그래서 각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책사랑에 오가며,사람을 만나고,조직을 키우는 장소로 활용하였습니다.

☐ 한편 1991년 지방의회의 구성으로 지방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창원시도 많은 변화가 생깁니다.창원미협이결성되고,창원시립교향악단,창원시립합창단,창원어린이합창단,경남오페라단 외에도 많은 연주단체들이 활동하게 되었는데,이 외에도 국악,무용,연극,사진 등 분야에서 다양한 단체들이 조직되어 나름의 전문적인 문화활동을 수행하게 됩니다.이러한 여건의 성숙으로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그 동안 마산에 의존하던 위성도시적 성격에서 스스로 자립하는 자족적 완결도시로 나아가 창원을 중심으로한 새로운 도심이 형성됩니다.이러한 도시의 성장 과정에 창원시는 주민들의 정주의식 함양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1993년 12월‘창원시립도서관’을 개관하게 됩니다.

☐ 창원시립도서관은 주택지에 위치하고 있어 개관하자 마자 지역주민의 정보,문화,평생교육을 위한 시설로 주민들과 함게 하는 도서관으로 사랑을 받게 됩니다.그야말로 다기능 다목적 도서관의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창원시립도서관은 개관할 당시부터 도서관의 기본적인 기능인 열람과 대출 뿐만아니라 컴퓨터 강좌,영화감상,음악감상등을 하였으며,취미교실로 문학교실,비디오 강좌,꽂꽂이,서예교실,한문교실,공예교실 등을 운영하였습니다.이외에 외국어 강좌도 개설하였다고 합니다.또한 어린이를 대상으로‘한마음 어린이 독서회’,주부를 대상으로‘까치 독서회’,노인을 대상으로‘노인 독서회’가 창립되어 활발한 활동이 이루어졌는데,이러한 문화적 활동의 활성화는 1993,4년 당시의 문화적 갈증르 해소하기궁핍함을 위한 창원의 지역적 사정도 있었지만,수필가이자 소설가였던 이광수 초대 관장의 문화에대한 집념이 크게 작용하였던 것 같습니다.

☐ 창원시민들은 알고 싶은 지식이나 듣고 싶은 강좌가 있을 내 집 가까이 찿아갈 수 있는 도서관이 있다는 사실에 만족해 했습니다.시민들에게 도서관은 이미 일상의 삶의 공간으로 다가와 있었습니다.자신들의 교양을 넓히고,주부로서 자신이 필요로하는 자료를 열람하는데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그러나 학생들이 과제물을 처리하거나,어떤 목적을 가지고 자료를 찿을 때에 요구를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장서구성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한 실정이었습니다.또한 문화강좌의 활성화는 이용자들을 도서관으로 끌어오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보이지만 도서관 본래의 기능인 책을 통한 지식과 정보 제공 기능을 수행하는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마을도서관 세우기

☐ 지식과 정보에대한 주민들의 요구를 주민 운동 차원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의결과가 1995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이후 구체적인 모습으로 그 실체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이러한 실체는 이미 1993년 문화관광부가 지정한 ‘책의 해’를 기점으로 싹트기 시작하는데,당시 마산의 민간도서관 운동을 주도하던‘책사랑’의 도서관장으로 있던 전세중과 경남신문사 기자로 있던 박영석이‘책의 해’를 맞이하여 ‘책의 해 경남조직위원회’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만나게 됩니다.이들은 1994년10월4일 가칭‘경남도서관 및 정보문화 발전연구소’ 개소식을 창원도서관 별관에서 갖게됩니다.

☐ 이와 때를 같이하여 1995년 6월27일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 공민배 후보가 마을 마다 마을도서관을 세우겠다는 것을 선거 공약으로 내세워 시장에 당선됩니다.이에 힘입어 민간도서관 운동은 급 물살을 타게 되어 사파동성마을도서관,봉림마을도서관,팔룡마을도서관,반지마을도서관,사림마을도서관 등 창원시 곳곳에 마을도서관이 세워집니다.


☐ 그러나 현 단계에서 공공도서관의 확대를 위해서 해결해야 할 몇가지 과제가 있습니다.
우선 도서관 이용자들이 일반적인 도서는 마을도서관을 이용하는 반면 좀 더 깊이 있는 도서는 기존의 공공도서관을 찿는 이용 패턴의 분화현상이 조금씩 일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따라서 공공도서관과 마을도서관 간의 역할 분담 차원에서 새로운 운영방안이 나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마을 도서관이 사회교육센타화 하는 추세라는 것입니다.그 이유는 마을도서관 운영을 하는데 창원시에서 지원하는 운영비 보조금액이 부족하다 보니 사회교육 프로그램 수강자에게 실비를 받아 실무자들의 인건비와 마을도서관 운영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이러한 과정에서 사회교육분야에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 마을도서관 운영과정에 다수 참여하게 되고,위탁단체로 참여하는 사회단체들이 그들 나름대로의 본래의 기능을 수행해야 할 입장에 있어 마을도서관의 명칭 자체가 사회교육센터로 바뀌는 경향이 있게 되었습니다.

☐ 결국 이러한 교육센터화하는 추세가 오늘에도 순수도서관운동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결국 도서관 운동은 순수하게 가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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