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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어린이 도서관 관장님과의 대화(6월20일)

하늘기차 | 2005.07.01 12:55 | 조회 1541


느티나무 어린이 도서관 관장님과의 대화

☐ 그동안 느티나무에서 2 달정도 함께 어린이도서관만들기모임을 가졌는데 어떻셨어요?
☐ 사정상 낮에 참석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아요.
☐ 저녁반하고,오전반하고 틀려요.(웃음)
☐ 지금 계획은 어떻신지요?
☐ 가능한 빠르면 좋고,그러나 중요한 것은 지역을 위한 도서관이다.클 필요는 없다.그리고 책에대한 공부를 해야되겠다.어린이 책에대한 공부말입니다.

☐ 요즘 아이들책에대한 공부 많이합니다.입시(웃음)의 논술 평가 기준이 높아지는데,실제로 논술 때문에 1류대 예상 합격자의 적지않은 수가 바뀌었다고 합니다.2008년에는 독서활동기록이 생활기록에 들어가고,독서 메뉴얼이 학교에서 만들어진다고 합니다.느티나무 어머니들 중에도 아이들을 독서교실 같은데 보내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 책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습니다.그런데‘책읽는 것을 가르친다.읽혀야 한다’할 때 과연 아이들에게 책이 일생을 바꾸게 할 수 있는 책읽기가 될 수 있는지?

☐ 여러분에게 일생동안에 잊혀지지 않는 감동적인 책이 있다면 어떤 책이 있습니까?
☐ 데미안,그래 맞아 데미안.
☐ 동화같은 것 중에 잊지 못하는 감동으로 다가온 책들이 있다면?
☐ 몽실언니!(웃음)
☐ 그렇지요,어른이 되어서 읽은 감동 깊은 책이지요.
☐ 영화같은 것도 감동적인 것이 많죠.

☐ 그런데 책 읽기를 위해 학원에 보내고,또 과외로 구룹을 만들고,그리고 독서교실,문화원,클럽,센타 등,다양한 이름의 책 읽는 곳이 생겼는데,과연 책을 읽고서,잘 읽었는지 질문하고,기록하고,그러니까 독후감을 쓰게하고,시험도 보면서 할 때,지금 말씀하셨 듯이 데미안과 같은 평생에 잊지 못 할 감동을 맛 볼 수 있는 책 읽기가 될 수 있을까요?

☐ 그러면 도서관이 무엇일까?이렇게 책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는데,집에 책 2,3천권 꽂아놓고,훔쳐갈 염려도 없고 이렇게 하면,궂이 도서관이 필요없지 않을까요?실제 그런 집이 있어요?느티나무에 어떤 한 분이 오셨는데,책꽂이를 어디서 만들었느냐구 묻드라구요,그래서‘도서관 만들려고 그러세요?’하고 물었더니,자기가 캐나다에서 책을 사왔는데,책을 꽂을 데가 없어서,한 800만원어치를 사가지고 왔는데,책 꽂이가 맘에든다구 하더라구요.책을 2,3천권 소유하면 기분이 어떨까요?

☐ 개인이 책을 가지고 있으면 몇 가지 장르의 책 밖에 소유할 수가 없잖아요,그런데 도서관은 다양한 장르의 책을 소유할 수가 있잖아요.
☐ 그래요 맞아요,도서관의 근본정신을 지금 말씀하신 거예요.어떤장르를 좋아하세요?---
☐ 토지 같은 소설류를 좋아합니다.장~~편을 좋아합니다.
☐ 장~~편소설(웃음)같은것은 2,30권 짜리를 한 번에 구하기 힘들죠,사도 아깝죠,그런데 20여명이 1권씩 사서 돌려본다면 경제적으로도 얼마나 좋아요,그런 것이 바로 도서관 정신이라고 할 수 있지요.여러 다양한 분야의 장르가 모두 구비되어 있으니까요.

☐ 도서관이 참 신기한게,도서관이 책꽂이로 둘러싸여 있잖아요,책 한 권,한 권 마다,정말 그것을 통해 아이들이 세상을 배우고,자기가 누구인지 생각하고,생각을 키우는 그런 보물같은 책들이 책 장 구석,구석에 숨어 있잖아요.그게 도서관이지요.장편소설,그림책,자연도감,사전...마구 꽂아 놓을 수 없으니까,분류를 합니다.이 분류가 지식의 분류체계인데,인류의 역사를 통해서 쌓아온 지식의 분류체계를 도서관에서 책을 골라 읽으면서 저절로 익히게 됩니다.

☐ 집에서 그냥 책을 읽는 것하고,도서관의 사서가 지식체계에 따라 책을 분류하여 진열해 놓은 곳에서 아이들이 몸으로 책을 익히는 것 하고는 다르지요.

☐ 느티나무 도서관에 처음 들어오면 바깥 쪽은 열린 공간인데 앉아서 편하게 책을 읽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공간이구요,안쪽은 두러누울 수도 있고,그리고 유리로 칸막이를 한 곳은 모여서 이야기를 할 수도 있고,그 곳에서 숙제도 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바깥 열린 공간은 처음에 소파를 놓았는데 아기 엄마들이 편하도록 온돌 바닥으로 그데로 놓아두었어요,왜냐하면 아기 엄마가 아이를 데리고 도서관에 들어오면 한 아이에게 그림책 읽어주고 한 아이는 젖을 먹이며 편하게 있을 수 있도록 하려고요,그렇게 공간을 나누어 책을 분류하며 진열했거든요.그래서 아이가 마음껏 돌아다니며 자료를 익히고.배울 수 있도록 지식,문화,그림책,만화,입구의 새 책 전시대,또 신문열람 등 입구에서부터 사람들이 도서관에 들어와서 어떻게 움직일가 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동선 배치를 치밀하게 계획했지요.

☐ 언젠가 1학년 아이가 숙제를 해야 한다구 찿아왔어요,“관장님 곤충,숙제”말도 정확하지 않게 말하면서 말이에요.도감이라는 말이 생각안나서,“그림있고 하는 책 찿아주세요”하더라구요.그래서 아이를 뒤로 돌려 어깨를 짚고“그 책이 어디 있나 찿아보자”하면서,아이와 함께쭉 가는데 지식체계가 있는 쪽으로(인문,사회,역사,자연,천문,기술,공학,컴퓨터,미술,등등이 있는 곳)가더라구요.이 아이가 이 곳에서 몇 년 동안 놀면서 이 지식 체계를 자연스럽게 익힌 것입니다.자기 스스로 자기가 찿을 책을 찿아 가는 것입니다.금방 분류 기호를 보고 곤충 도감을 찿아냄.도서관에서 분류표를 가르친 적이 없지만---)

☐ 독서교육이 무엇일까요?아이들을 모아 놓고 선생님이‘책 저자가 누구고,출판사는 어디지’하면서 주입식으로 가르칠 때,과연 아이들이 무엇을 배우고,느낄 수 있을까요?,어떤 감동이 올까요?

☐ 아이들이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면서 어떤 책인지,스스로 알고,스스로 찿고,책과 친해지고,삶을 풍성하게 할 기회를 늘여가게 만드는 것-이것이 참된 독서교육이 아닐까요?급한 마음에 책 수를 늘여가요,50권,아니 1년에 100권을 읽혀야 겠다.독후감은 1 주에 몇 번을 써야 되겠다고 하면서 아이를 몰아 붙입니다.독서교육,독후감이 숙제가되고,시험,성적 메기는 것이 되고,이것은 아이를 독서에서 영원히 멀어지게 하는 것은 아닌지요?

☐ 책을 잘 골라서,출판사 별로 열심히 잘 수집해서 제자리에 꽂아서,그 곳에 아이를 있게하는 것,그래서 아이 마다 성격이나,배우는 속도나,즐겨하는 것이 다 틀리는데,예를들어 큰 아이는 노는 것 좋아하고,작은 아이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데,글세 큰 아이가 어느 순간 책을 보다가 책이 재미있구나 하고 느끼는 순간을 기다려 주어 스스로 깨치는 즐거움,감격을 아이 스스로에게,아이를 믿으며 기다려 줄 수는 없는지?

☐ 그런데 1,2,3반,반 편성해서 책 목록(‘각 학년이 꼭읽어야 할 책’하면서)가지고,책 읽고,그리고 발표하기,독후감 쓰기를 가르친다면.그런 책과의 즐거운 만남은‘정말 어렵지 않은가?’하는 것입니다.?

☐ 다양한 장르,즉 백과사전에서 토지에 이르기 까지 의 다양한 책을 일정한 공간에 고루 갖추어 놓고 아이들이 그 곳에서 돌아다니면서,자기가 좋아하는 책을 만날 기회 얻고,또한 개인적인 아니면 어떠한 문제나,또 학교에서 숙제를 내 주었을 때,그리고 혹 t.v를 보다가 모르는 것이 생겼을 때,도서관 어디에 가면 그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익히는 것이 독서교육아닌가요?

☐ 최근에는‘컴퓨터가 생겼는데 도서관이 필요한가?’하고 물으시는 분도 있습니다.컴퓨터로 숙제를 많이 하는데,야후 꾸러기나,주니어네이버 검색 등을 통해 아이들이 정보를 찿습니다그런데 예를들어.매미에대해 알아보자면.매미를 클릭해 보면,몇 개정도 나오냐 하면,다 볼 수 없을 정도로 관련된 많은 정보가 인터넷 창에 올라 옵니다.그러면 그 정보를 일일이 다 읽어 볼 수도 없고,그 때 그 정보가 자기에게 맞는 정보인지,아닌지를 어떻게 아이들이 알 수 있을까 할 때,도서관 분류에 익숙해져 있는 아이들은,금새 그 많은 정보 속에서 자기에게 필요한 정보를 찿을 수 있지요.

☐ 지금은 검색능력이 아주 중요한 시대입니다.지식이나 정보를 머리 속에 넣어두는 것이 아니라,컴퓨터에 입력된 자료들을 어떻게 잘,정확하게 꺼내 쓸 수 있느가 하는 능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 입니다.바로 도서관 공간에서 지식 체계가 어떻게 분류 되어 있는지를 익힌 아이들은 자기가 필요한 정보를 쉽게 검색하여 얻을 수가 있습니다.

☐ 예를들어 우리나라 2대 대통령에대해서 조사해 오라 할 때,어디 가서 어느 자료를 찿아야 할 지를 자연스럽게 도서관에 드나 들며,놀며,읽으며 익힌 아이들은 어려움 없이 그 조사를 해 냅니다.앞으로는 지식 정보가 무한으로 쏟아져 나오는 시대를 살아야 하는데 그 무수히 많은 정보를 잘 찿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 절실한데,컴퓨터 시대,인터넷 시대 속에서도 도서관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생각이 갈수록 더 듭니다.

☐ 5년 동안에 도서관을 지키며 느낀 것은 아이들이 도서관에서는 누구의 가르침도 없이 뒹굴며,놀며 스스로 자기들이 얻을 것을 얻고 배운다는 것입니다.

☐ 고운아이들에 정서,지능 발달이 늦은 아이들이 있는데 종종 그 아이들과 책 찿기 놀이를 하였습니다.한 번은 한 아이가“오늘 무엇 할 꺼예요?”하고 묻더라구요,바빠게 일하는 중이어서,대답하는 둥,마는 둥 하는데,오히려 아이들이“나비 찿아요,꽃 찿아요”합니다.그래서“몇 권 찿을 까?”하면서 책 찿기 놀이를 합니다.그러면 아이들이 서가에 가서 나비에 관한 책,꽃에관련된 책들을 서 너 권 씩 찿아 옵니다.그런식으로 아이들과 책에 익숙해져 가기도 했는데

☐ 한 번은 5 학년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동사구사가 잘 안되는 해강이라는 아이가 있었는데-3 더하기 4는 7,그런데 10단위 더하기 아는데 2년이 걸린 아이-책 찿기놀이를 하는데,버섯을 찿아오라고 하였습니다.모든 아이들이 대부분 백과사전,식물 도감을 찿아오는데,그런데 해강이가 아기에 관한 책을 찿아왔습니다.그러니까 아기엄마 코너에서 이유식과 관련된 책을 찿아온 것입니다.그 이유식에 버섯이 사용된다는 것을 알고있는 것이지요. 깜짝 놀랬습니다.

☐ 하루는 책 찿기 하자고 하길래,그럼“새를팣기 하자!”하면서 자연도감 쪽에 가서 책을 쭉 흩으면서 참새,비둘기,제비,박쥐하고 중얼 거리는데,해강이가“어 박쥐,새?”하더라구요.그 순간 다시 한 번 깜짝 놀랐지요,박 쥐가 새가 아닌 것을 알고 있는 것입니다-박쥐의 날개는 다리 사이의 막이지요-그래서“박쥐가 새 아닌가?”하고 물으면서“어떻게 알았어”했더니 “알”하더라구요.그러니까 박쥐가 포유류라는 개념을 이해하고 있는 것이지요.한편으로 학교에서 우리 해강이가 이런 학습능력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을까?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도서관에서 그런 학습능력이 자라고,지식이 늘고 하는 것이지요.우리 고운 아이들이2,3년 동안 도서관을 다니면서 한글을 깨우치고,수 개념을 깨달아가는 것을 옆에서 보아 왔습니다.

☐ 학교 도서바자회에 느티나무 도움이 엄마들이 도서관 책을 가지고 가서 진열을 해 놓은 적이 있었는데,느티나무 도서관에 늘 다니는 아이들이 제일 먼저 찿아와 저 책,이 책 하면서 아는 척을 하더라구요.읽지만 않았지 책표지는 보았으니까,아는척하는 것인데,그만큼 도서관 생할에 젖어있다는 것인데,언제나 책이 있고 손을 뻗치면 책을 잡을 수 있고,필요한 것을 알 수 있고,느낌으로 익히는 것 이것이 책읽기학습이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 평생학습이라는 말이 있는데,평생동안 배운다는 것이 겠지요.태어나서 죽을 때 까지 언제나 배우는 것인데,언제,어디서든 배운다는 것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나인데,우리나라 교육정책 목표가 평생교육,열린교육을 표방하여 듣기에는 좋으나 평생 교육하면 생각나는 것이 삶에 필요한 것을 가르치고 도와주는 것일텐데,그러나 뒤집어 생각해 보면 오늘 우리 사회에서는 교육하면 시험과 경쟁을 위한 교육이라는 것입니다.평생교육이라는 말이 평생 시험,평생 경쟁,평생 족쇄같은 것 일 수 밖에 없는데,요즘 직장에 다니는 4,50대는 영어는 필수고 컴퓨터,중국어 안하면 자동 퇴출되는 분위기 입니다.갈수록 배우지 않으면,그래서 자기스스로의 가치를 높이지 않으면 옛날 처럼 평생 직장,과장,부장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 우리나라가 평생교육을 이념으로 하면서도,실제로는 평생경쟁,평생시험의 사회가 되었는데,원래 평생 교육의 이념이 제대로 실현 되려면 어디서나,언제든지,누구나(노인이든,가나한 사람이든,아이키우는 주부든지)배우고 알 권리를 누려야 하는 것인데,왜 이렇게 안되고 시험과 경쟁의 사회로 가는가 하면,이유가 있지요.평생 교육의 인프라.즉 평생교육의 기본 바탕이 없다는 것입니다.누구든지 배우고 싶고,알고 싶으면 그렇게 정보와 자료를 찿을 수 있고,누릴 수 있는 곳이 있어야 하는데,그게 바로 도서관이지요.그런데 평생 언제,어디,누구든 배울 수 있는 인프라,즉 도서관이 없으니까 배우려면 학교,학원에 갈 수 밖에 없고 그러려면 원하는 사람이 자기 능력 되는데로,즉 돈을 내고 배우고 싶은 것을 찿아 배우라는 것입니다.요즈음은 대학입시 뿐아니라 취직을 위해 과외를 하는 시대입니다.평생 교육을 위해서는 인프라 즉 아무조건 없이 찿아가서 배우고,알 권리를 누릴 수 있는 곳이 있어 어디서나 쉽게 찿아갈 수 있어야 하는데,그래서 도서관이 중요한데,우리나라에는 최근 에 집게된 통계에 따르면 472개의 공공도서관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외국에는,소위 선진국에는 우리 나라의 10,20배의 도서관이 있습니다.그런데 한 가지 주시해야 할 것이 있는데 도서관이라고 할 때 왜 도서관이라는 말 앞에 공공 이라는 단어가 붙어 있는가라는 것입니다.소위 public이라는 개념 말입니다.

☐ 도서관이 세워진지는 얼마되지 않습니다.역사적으로 시민혁명 이후인데,대장금이라는 드라마에서,장금이가 민중사관과 친해져서 책을 빌려보게 되는 장면이 나오는데,옛 날에는 책을 아무나 볼 수 없었습니다.왜냐하면 옛 날에는 정보,문화에대한 모든 것을 소수 지배층이 소유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그러나 시민혁명이 일어나면서 시민의식이 높아지고,따라서,지식,정보 문화에대해서도 누구나 지식을 공유할 수 있다는 지식공유사상이 널리 퍼지게 되었고,또한 산업혁명이 일어나면서 공장이 세워지고-전에는 가내 수공업-인쇄술이 발달되고,책을 공장에서 찍어 내게 되었는데,장금이가 밤새 필사하던 장면이 떠오르는데,이렇게 사회가 변하면서 도서관이 만들어진 것입니다.그러니까 근대적인 공공도서관이 만들어진 것은 시민혁명,산업혁명 이후인 것입니다.

☐ 우리나라에서도 근세에 도서관 운동이 있었읍니다.그런데 일제 시대에 침략자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먼저 한 일이 도서관을 없애는 일이었습니다.2차세계대전을 일으킨 히틀러도 침략해 들어가는 나라 마다 도서관을 없애고,새로 자신들의 지배 논리에 맞추어 도서관을 세웠습니다.특히 도서관 사서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 주었는데 사서가 히틀러의 제3세계 논리를 도서관을 찿는 사람들에게 세뇌시키는 역할을 충실히 해 냈기 때문입니다.일본도 우리나라에서 도서관 만드는 운동을 뿌리체 뽑아버렸습니다.그리고 새롭게 도서관을 만들었는데,지금의 국립도서관이 바로 그 도서관이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것입니다.그러므로 우리나라의 근세적 개념의 도서관은 누구든지 와서 자료를 얻고,장금이처럼,노동자들이 와서 마음껏 자료,정보를 얻을 수있도록 만들어 지지 않았습니다.황국신민화를 위한 자료들을 비롯해서,제한적으로 도서관이 운영되었는데,해방후에도,군부독제,경제개발원리 논리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먹고사는 일에 급급하여 문화를 돌아 볼 틈이 없었습니다.제가 어렸을 때에도,책이라고는 검정교과서,그리고 학습지로는 표준전과 정도였습니다.그리고는 당시 책을 접할 기회가 없었습니다.이것이 얼마나 무서운 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사람의 사고를 틀어쥐고,지배한다는 것 말입니다.인간이 자유로운 삶을 누린다는 것은 먹고 입는 것 만이 아니라,스스로 생각하고,사상,지식의 자유가 보장되는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갈 권리를 누리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 그런 의미에서 도서관은 그러한 권리를 찿아가는 길의 중간에 위치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느티나무 작은 도서관에는 장서가 14,000권 정도 됩니다.여러분 보시기에 클지 모르지만 작은 도서관에 불과합니다.그러나 그 안에서 아이들이 놀며 스스로 나름대로 자유롭게 지식과 정보를 얻고 하는 것을 보면서,그리고 그러면서 아이들뿐 아니라 엄마들이 바람직하게 변화해 가는 것을 보면서 도서관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공 교육이 무너진,무한 경쟁시대에 내 몰린 우리 사회를 바라보면서 오늘 이 시대에 어린이도서관이 왜 중요한지를 봅니다.그래서 우리 힘으로 도서관을 만들어 지식과 정보,문화를 마음껏 얻고 배우고 뿐만아니라,그러한 책을 중심으로 책과,사람,그리고 이웃으로 이어져,그 사람들이 마을 곳곳에서 책 토론이 이어진다면,그래서 서로의 마음과 마음을 나누는 이시대 새로운 공동체가 살아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이것이 시민사회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몇 사람이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것을 틀어 쥐는 것이 아니라,여러 다양한 사람이 서로 존중하며 사는 삶,누가 누구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모두가 함께 공유하고 나누는 사회.바로 그러한 사회로 가는 길에 도서관은 꼭 필요한 정류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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