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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9일에 있었던 대화내용입니다(5월19일)

하늘기차 | 2005.05.18 09:37 | 조회 1318


이 글은 지난 느티나무어린이도서관에서 열린 목요공부모임에서 책을 읽고 함쎄 나눈 이야기를 기록한 것입니다.두서없고,일관되지 않지만,그래도 아이를 가진 부모의 입장에서 어떻게 아이에게 좋은 문화,정보,그리고 책을 함께 나누고 공유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을 가지고 나눈 대화이기에 그 어느 대화보다,현장감있는 실제적인 내용인 것 같습니다.이 대화의 내용이 우리 지역의 어린이도서관을 만드는데에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책밖의 어른 책속의 아이”는 이렇게 나눠져 있어요,즉 책밖의 어른은 아이들 책을 보는 어른의 입장에서 쓴 책이고 책속의 아이는 그 동화책에 나타난 아이들의 모습에 대해서 쓴 글이 예요 잠깐 글을 읽고 예기해 보죠

☐ 사회현상에 대한 관점을 가지고 동화를 보는 것 같에요.그런데 적지않은 책들이 책속에서 흑백을 강조하잖아요,그러나 이분은 이러한 이분법적인 윤리가치를 뛰어넘자는 건데, 여기서 작가는 어른은 아이가 될 수 없다.그럼에도 동화 속에서 아이들의 정서를 느끼고 내 마음 속에 감춰져 있는 어린이의 정서를 찾는다는 것은 귀한 것이라고 말 하고 있어요.

☐ 처음에 봤을 때 신선 했어요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이 분의 관점이 아이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이 많은 것 같았어요.아이가 좋아하는 책,아이가 즐겁게 볼 수 있는 그림,정말 사회 문제나 빈부 격차를 다룬 동화 속에 아이가 던져졌을 때 아이들의 모습이 얼마나 다른가 이번에 보니까 다르게 느낌이 들었어요.아이들 입장에서 본다고 말은 하지만 실제 들어가니까 힘들겠구나.어린이 도서관 만드실 때도 그런걸 염두해 두시고 해야 되지 않을까요?

☐이 책을 읽고 나서 큰일 났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생각 없이 아이들에게 책을 뽑아 주었는데,그게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이 책을 먼저 접했더라면 나도 고민하면서 줬을 텐데,이미 아이들에게 집어 넣어 졌을 사고를 어떻게 해야하나?다시해줄까?큰 애를 데리고 간단하게 책을 읽고 이야기를 다시 해줬어요.흑백 논리를 가리지않고 제시해 주는 것을 있는 그대로 다시 예기해 주면서 이 게 회복이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어요.어른들은 아이들이 생각하기에는 단순한 것에 심각하게 생각하는 거 같아요.

☐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것을 보며 폭력적인 아이가 되지않을까?생각 하는데 아이들은 그냥 게임일 뿐인데,어른들은 왜 심각하게 얘기를 할까?책을 접하고 나서도 내 사고부터 깨지기가 어렵더라구요.

☐ 보통 엄마들이 집에서 아이들의 책을 많이 읽고 해도 힘들잖아요.이분은 전문가니까 또 책을 많이 읽었고,아이들 책 뿐만아니라 사회현상에도 두루 고려를 하면서,그래서 다시 봐야 되지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소설이나 이런것도 문학이라는 면만 볼께아니라,사회현상을 볼수 있는 안목도 가져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어른은 교훈적이 잖아요.가치기준적이고,아이들은 가치관이 아직 형성이 되있지 않잖아요.자기들의 마음 그대로 사물을 보는데,우리는 윤리적인 의식 속에서 모든 것을 보니까 경직되요.어린이 책을 통해 우리의 경직된 것이 벗어 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린이 도서관이 아이들에게도 좋지만, 어른들에게도 좋은 것 같아요.

☐ 도서관에서 책을 고를 때에도 교훈적인 것 말고,또 어른 관점에서 좋다는 책도 있지만,‘아이는 이 책을 어떻게 볼까?’라는 것도 어린이 도서관을 만들 때 고려해야 될 부분 인 것 같아요.아이들이 정말 재미있게 보는 책을 어른들은 정말 안 좋게 보시는 분들도 계세요.그렇게 까지 할 필요는 없지않나 싶은데,걱정을 많이하세요.만화책만 본다고 아이들을 질책할 필요는 없어요,아이들은 거기에만 머무르지 않고 가지를 조금씩 넓혀가니까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

*만화책만 보지않을까?
*쉬운책만 보지않을까?
*감각적인책만 보지않을까?

☐ 개미와 베짱이 얘기도 원본하고 틀려요.원본에 있는 애기가 더 감동적이고...... 교과서에 나온 개미와 베짱이 얘기는 전부 교훈적입니다.왜 그렇게 하는 거죠?어른들은 아이들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니깐 그런 것 같아요..원래 원본은 재밌고 자연스럽잖아요.책의 내용를 보면,베짱이가 개미에게 가서 겨울이 되어 추운데,양식 좀 꾸어달라고 떳떳하게 이야기를 하거든요.개미도 뭐라고 얘기하냐하면,여름에 노래하고 놀았으니까 겨울에도 춤추고 놀아라 하고 돌아서요.일반 책은 여름에 놀았으니까“굶어”라고 되있지요.그런데 원본에는 결론을 안내려 주지요 그래서 삶과 더 가깝지요.

☐ 교육을 통해 통치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 이런 것이 쓰여진 것 같아요.가치를 가지고 기준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무의식 중에 의도적으로 강요를 하는 것이지요......

☐ 어른인 저로서도 혼란스러워요. 세계명작이라고 알고 있었던 작품들이,어른들의 틀에 의해서 다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는 거잖아요.

☐ 코메디 프로에서 동화의 소재를 많이 따오잖아요,그런데 코메디 프로에서 각색한 한 것이 오히려 더 맞는 것 같아요.

☐ 생각해 볼 문제 중에 하나가, 전집도 그렇고 명작 중에도 질이 좋ㅈl않은 나쁜 책도 있거든요.문제는 90년대 이전만하더라도 출판사들이 책을 쉽게 만들었어요.그러다 보니까 소비자들은 판단을 할 수 있는 사람들 말고,보통의 사람들은 그냥 그런 책들을 받아들였어요.도서관이 그런 판단을 해 줘야 해요.책에 대해서 원서랑 비교를 해본다든지 그런 역할을 하고, 책을 가려내고 그런 기관이 필요했는데 아직까지는 없었거든요.근데 그런 역할을 해야되는곳이 도서관이고,그런 일을 누군가 해줘야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그런 폭력으로 부터 보호 받을 수 있지 않을까? 도서관이 해야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아이들 글쓰기 같은 경우 거의 다 패턴이 있거든요.저부터도 독후감을 이렇게 쓰는거야 하고 이야기를 해요.맨 마지막에 항상 자기 반성을 쓰게하죠.틀이 있어요 요즘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지만,그래도 왠지 아이들에게 책을 줄 땐‘교훈적이어야’하는 책들을 아이에게 주거든요.그러나 아이들은 무조건 받아 먹지 않아요.좋아하는걸 선별하거든요.그리고서는 안 읽어요.그런데 엄마가 주는 책은 감추어 놓고 ‘아니다’싶은 책을 읽고서는‘읽었어요’해요.그리고 어떤 때는 아이가 먼저 책을 읽고,엄마 이 책 좀 읽어봐 하는데 제가 교훈적이지 않으면 저도 읽고 싶은 생각이 없거든요.아이와 같은 것이지요.

☐ 우리 나라 사람들응 책을 읽을 때 교훈적이고 필요에 의해서 읽는 패턴을 가지고 있어서 외국 사람들이 봤을 때 굉장히 독특해 보인다는 것이지요.계속 우리는 공부를 해야 된다는 강박관념 속에 시달리다 학교를 졸업하고,졸업하고 나서도 그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아요.재미만을 위해 책을 읽는 것은 시간낭비처럼 보이는거죠.그 시간에 지식과 정보를 줄 수 있는 것를 읽으면 좀더 보람된 것 같은 참 깨지지 않는 관행이 있는 것 같아요.연예소설이나 그런 책들은 시간이 남아 놀면서 읽는 책이고,만화책 같은 경우도 그런 느낌으로 보는 책이고,그게 몸에 젖어 왔던 것 같아요

☐ 책하면 서가에 꽂아있고,글하는 사람들이나 꺼내서 읽는 그런 개념들.책 읽는 사람들은 따로 있고...잘못 인식된 관행이지요.

☐ 아이들이 3-4살 때는 그림을 그리라면 거침없이 그리죠,그런데 초등학생이 딱 되면 못 그린다는 거예요.벌써 교훈을 받은 거예요.정형화 되어 버리니까,아이들의 자유로움이 감당을 못하는 거지요.글쓰기도 역시 책을 읽고나서,독후감을 써라 이건 애들한테 고욕이라는 거죠.

*글짓기 . 일기에 대하여

☐ 읽는 것 하고 글을 쓰는 것 하고는 차원이 다른 과정이거든요 또 한가지 생각해 봐야 할 과제가,어머님들이나 선생님들이 아이가 글을 읽기 시작하면 혼자 읽게 그냥 놔두는데 글을 읽는 것 하고,그 내용을 이해하고 즐기는 것은 또 다른 문제거든요.초등학교 들어갈 때 보통 글자를 깨치고 들어 가죠 그러나 초등학교 교육 과정에서는 글자를 깨우치고 오는 것이아니라 학교에 와서 글자를 배우는 것이 맞거든요,정확히 말하면,3학년 4학년 단계까지는 글자를 깨치는 단계예요.근데 보통 1, 2학년때 글자를 깨치려고 하죠.1,2학년 아이들이 하는 받아쓰기를 보면 문장이나 단어들이 굉장히 어려워요.무언가 잘 못 된 것 같아요.다시 글짓기 예기를 하면 책을 읽는 다는 건 그 내용을 즐기고 상상을 할 수 있어야 되는데,그 내용은 재 구성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거든요.그림 보듯이 책을 읽어주고 하는 것은 3학년 정도까지는 꾸준하게 하는 것이고,그리고 또 하나 아이가 글을 읽고 그 읽은 것에대해 전반적인 상황을 정리하고 재 구성하는 것은 굉장히 힘들거든요.예를 들어 자폐아 같은 경우 자기 표현을 할 때 그저 몇 개의 단어로만 이야기하죠.하지만 생각난 걸 다 이야기한 거예요. 마찬가지로 읽기를 쓸때도 ‘누구랑 놀았다’라고만 본인은 적겠지만,그 내용에는 그 날 있었던 모든게 다 떠 오르는 거예요. 다만 그것의 내용을 다 표현 못 했을 뿐이지...그 어린이가 능력이 커졌을 때 쓰라고 하면,가르쳐 주지 않아도 다 쓰고 다 적을 거예요. 문제는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기다려주지 않고 제도화된 틀로가면 않되거든요.일기를 쓴다는 것이 저학년에게는 무리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느정도 단계가 되어야지.

☐ 어떤 정형화된 틀로 이끌다 보면 창의성이 결여되거든요.독서에 대한 평가를 할때,창의성을 키워 주는 활동이 중요하거든요.창의성은 이걸 다 읽든 아니면 부분을 읽던,생각해내고 나중에 그걸 연상해내고 하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창의와 창조는 다르거든요.독서 후 활동에 대해 학교나 어머니들은 모범답안이나 자기 반성으로 해 주길 강요하거든요

*책을 많이 읽으면 자연스럽게 잘 쓰게 되지않을까?
*쓰는 것도 훈련이다
*일기에 대한 생각들

☐ ‘책 밖의 어른,책 속의 아이’를 보면서 빠지기 쉬운 오류라고 할까요? 어머니들이 이 책을 보면서 이 사람이 어린이나 그 주변환경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해 봐야하는데 그렇지.않고 여기 나온 책들을 보고 그 책을 사려해요.그건 나중 문제거든요.이 사람이 어떻게 사회와 연관지어서 문제인식을 갖는지,그걸 보면서 그게 내 생각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함께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아요.어머니들이 그걸 모르세요.

☐ 이 책은 아줌마와 엄마 입장에서 쓴 책이거든요.평론가들이 볼 때는 그래서 마음에 안 들 수도 있어요. 우리가 음식으로 예를 들자면 반찬을 맛있게 해서 먹으면 되지,거기에 영양소가 어떻게 소화가 되고,그런 전문적인 과정은 아이가 알 필요 없잖아요. 책도 이거를 보고서 즐길 줄 알고 맛있게 먹을 줄 알면 되는 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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