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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진흥원에서 추진하는 문학나눔 3/4분기 우수문학도서 도착 ^^

하늘기차 | 2006.10.09 16:18 | 조회 1189


문예진흥원에서 추진하는 문학나눔 3/4분기 우수문학도서 72권이 도착했습니다. 소설,시, 평론,수필,시,희곡, 그리고 아동문학 10권입니다. 많이 와서 맛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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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시인의 <해인으로 가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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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뿌리』 이후 근 사 년 만에 나온 도종환 시인의 신작시집. 이 년 전, 지병으로 삶의 터전인 교단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했던 시인은 지금 산속에 지은 집에서 세 해째 홀로 살고 있다. 이번 시집은 오롯이 그곳 구구산방(龜龜山房)에서 쓰였다. “세상으로부터 생략되어” “지워지는 시간”(「산방에서 보내는 편지」) 속에서 마치 ‘망명정부’를 세우듯.
그가 온몸, 온 마음으로 평생 투쟁하듯 사랑했던 세상은 얼핏 쫓기듯 산에 드는 그에게 손을 내밀어주지 않는 듯했다. ‘꽃 지는 사람의 마을’을 떠나 깊은 산중에 집을 짓고 시인은 자신을 “빈 밭처럼 내버려”둔 채 그저 고요히 “정지해 있을”(「산방에서 보내는 편지」) 뿐이었다. 세상으로부터 버려진 듯 가끔은 스스로가 측은해졌지만 이내 다시 익숙한 고요함이 찾아왔다. 그리고 눈 위에 다시 눈이 내리듯, 바람이 빈 나뭇가지를 어루만지듯 가만 보면 모두 혼자인 것들 사이로 스며들어, 자연이 자신을 위해 내준 텃밭을 일구기 시작했다. 시집의 초입을 지키고 서 있는 시 「산경」은 그저 하루 동안의 일을 말하고 있으나 그 동안 시인이 일구어온 시간의 내부를 정직하게 보여준다. “하늘 아래 허물없이 하루가 갔다”고 쓰기까지 시인의 마음이 내내 머물렀던 오래되고 고즈넉한 풍경을.
병들었던 시인의 심신은 자연 속에 묻혀 어느덧 천천히 아물어갔다. 오랜 상흔을 지우며 “가지마다 살갗에 화색이 도는”(「산벚나무」) 봄의 나무처럼 시인의 일상에도 새살이 돋았던 것이다. 나무를 하고 장작을 패고 밥을 짓는 일보다 더할 것도 덜할 것도 없이 시가 쓰였다. 곰삭은 반성과 따뜻하고 평온한 화해의 시간 속에서 개울물처럼 투명해진 마음은 시로써 새록새록 돋아났다. “모순투성이의 날들이 내게 오지 않았다면/내 삶은 심심하였”(「밀물」)을 거라는 삶에 대한 긍정이 찾아들었고, 아무렇지 않게 지나왔으나 내내 보이지 않았던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멀리 서서 보면 길보다/두려움이 먼저 안개처럼 앞을 가리지만/아무리 험한 산도/길을 품지 않은 산은 없다는”(「피반령」) 깨달음의 냄새가 외딴 산방에 은은하게 퍼져나갔다. 「축복」은 그 향기가 피워올린 그야말로 축복 같은 시다.
시집의 해설에서 이문재 시인은 “도종환 시인의 삶과 시는 화엄사상과 생태학이 만나는 또 하나의 꼭짓점”이라며 “해인(海印)은 생태학적 삶이 추구하는 단순한 삶, 조화로운 삶, 일관성을 잃지 않는 삶과 다르지 않다”고 설명한다. 허욕과 집착을 비우고 또 비워 고통과 아픔을 삶의 축복으로 치환하는 대긍정의 단계에 이르기까지 시인의 삶과 시는 눈에 띄게 단순해지고 그러면서도 더욱 꼿꼿해졌다. ‘바다가 만상(萬象)을 비추듯’(海印) 시인은 자신의 삶을 내내 되비추며 어느새 다시 세상으로 손 내밀어 한데 어울리고 있었던 것이다.


<선정평>
단순하기도 하고 평명하기도 한 깨끗한 서정으로 깊이있는 존재론을 펼치고 있는 이 시집은, 정신적 지경의 한 자락을 모범적으로 보여주면서도, 생태적이고 근원적인 삶의 지향을 놓치지 않는다는 점이 미덕으로 평가되었다.

소설 <원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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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우리 곁으로 온 인간 원효의 삶과 사상
원효에 대해 잘 알려진 일화로 일연의 《삼국유사》에 나오는 기록이 있다. 원효가 시장에 나가 떠돌이 광대패들과 더불어 “자루 빠진 도끼를 나에게 달라. 내가 자루가 되어 그 도끼로 하늘을 떠받칠 기둥을 깎겠다.”고 노래하니, 오직 김춘추만이 그 뜻을 알아차려 “원효가 귀부인을 얻어 현명한 인재를 낳고자 함이다.” 하며 원효를 요석궁으로 데려가 공주와 함께 잠자리에 들게 했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원효를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소설인 춘원 이광수의 《원효대사》를 보면, 원효가 도술로 도적을 제압하고, 신라 젊은이들에게 삼국통일 전쟁에 기꺼이 몸을 던지라고 부르짖은 사람으로 묘사되고 있다.
한승원은 이들 기록이 원효를 오독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원효가 삼국통일 전쟁이 한창이던 불안정한 시국에 과부 요석공주와 동침한 파렴치한 승려가 아니며 도술을 부려 삼국통일 전쟁에 협조한 바도 없다고 단언한다. 작가는 원효 연구가들의 논문과 관련 서적, 삼국의 역사, 불경 등 수많은 책과 자료를 탐독하고 원효의 행적을 좇으며, 신화 속에 박제되고 오독되어온 원효의 삶을 문학적으로 복원하고 생생한 숨결을 불어넣는다. 《소설 원효》를 통해 원효는 신라의 삼국통일 전쟁을 죽음을 무릅쓰고 반대한 반전주의자이자, 한 나라의 영토와 경계를 뛰어넘은 세계주의자, 일심(一心)과 화쟁(和諍)과 무애(無碍)를 실천한 불국토주의자로 1,400년 만에 우리 앞에 다시 태어난다.
원효와 요석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인연
이생에서 산다는 것은 전생에서 진 빚을 갚기 위함이다. 불교 사상이 저변에 흐르는 이 소설의 빼놓을 수 없는 백미 중의 하나는 원효와 요석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인연이다. 가슴 두근거리는 첫 만남, 안타깝고도 애잔한가 하면 꽃타래가 터지듯 환희로운 결합, 그리고 죽을 때까지 계속되는 그들 사이의 아름다운 거리를 한승원은 가슴 아리게

<선정평>
<소설 원효>는 한 위대한 역사적 인물의 생애에 대한 소설적 탐구이다. 그 작업은 원효라는 인물에 가해진 후세의 왜곡을 바로잡으려는 충정과 애정에서 출발한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대상이 되는 개인의 탁월함을 돋보이게 하려는 시도와는 거리가 있다. 이 소설의 감흥은 역사 속 인물들을 실감 있게 되살려낸 데서뿐 아니라 맹목적인 애국주의와 절연한 평화와 반전(反戰)의 사상이라는, 오늘의 한국 현실에서 직핍한 호소력을 갖는 주제를 한 자유인의 육화된 진실로써 전하고 있는 데서도 온다. 노작가의 오랜 준비와 장인다운 솜씨는 그러한 전언이 지닌 무게를 독자가 버겁게 여기는 것을 막아주고 있다.

아동문학<바빠가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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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을 거듭하는 바빠가족과 바빠가족 그림자의 대결
즐거운시 행복구 여유동에, 유능한씨, 깔끔여사, 우아한양, 다잘난군이 사는 바빠가족은 바쁘다. 참 바쁜 바빠가족을 따라다니느라 지친 바빠가족 그림자들은 쉬고 싶어 서로 그림자를 바꾼다. 하지만 바빠가족이 제 그림자가 바뀐 걸 발견하지 못해서 그림자의 패. 바빠가족 그림자들이 포기하고 바빠가족에게 좋지 않은 ‘그 방법’을 결정했을 때에야, 뒤늦게 아빠는 누나 그림자, 아들은 엄마그림자, 누나는 동생그림자, 엄마는 아빠그림자로 변할 걸 알아 바빠가족의 패. 자신들을 따르지 않는 그림자 때문에 화가 난 바빠가족과 여유롭고 싶은 바빠가족 그림자의 대결이 시작되는데……

모든 가정에 반성을 요할 귀여운 동화!
쉽고 재밌고 거기다 주제를 명확하게 얘기하는 작품, 어린이 책의 매력이고 어린이 책이 어려운 이유다. 신인작가 강정연은『바빠가족』에 어린이 책의 묘미를 그대로 담아냈다.
사람과 그림자가 대결을 벌인다는 재치 있는 발상은 호기심을 부르고, 쉽고 깔끔한 문장은 이야기에 리듬을 실어 준다. 코미디를 보듯 연신 웃음을 자아내며 벌이는 바빠가족과 바빠가족 그림자의 팽팽한 대결은 때론 따뜻한 감동으로, 때론 따끔한 일침으로 읽는 이에게 깊은 반성과 여운을 남긴다.
심심하고 평범한 우리 가정의 모습을 세삼 ‘낯설게 보기’로 유인해 ‘가족’의 참 의미를 되새겨 줄 밝고 명랑한 동화이다.


<선정평>
저학년 대상의 창작물을 찾아보기 힘든 때에 단순하면서도 유쾌한 동화를 만나 반가웠다. 한 치의 여유도 없이 바쁘게 사는 유능한씨의 가족들에게 어느 날 그 가족의 그림자들이 반란을 꾀한다. 사람과 그림자의 대결이라는 기발한 발상으로 일상의 허를 익살스럽게 찌르는 작가의 감각이 남다르게 느껴지는 작품이다

아동문학<하늘에 새긴 이름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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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새긴 이름 하나』는 몽고족의 침입으로 나라 최대의 의기를 맞게 된 고려를 배경으로 우리 민족의 정신과 끈기를 힘 있는 필치로 엮어 낸 동화이다. 작가는 대장경을 만들 수밖에 없었던 우리 민족의 역사적 숙명 속에 살아 있는 캐릭터를 창조해 이야기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고려는 몽고족의 침입으로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평화롭기 그지없던 마을에는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 생겨나고, 선량한 백성들은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고 만다. 어린 시절 부모에게 버림받아 노승의 손에 자라난 동경이, 몽골군에게 아버지를 잃고 오갈 데 없어진 송화를 만나면서부터 이 가슴 뭉클한 이야기는 시작된다.
몽고군이 점점 세를 확장해 나갈수록 송화를 비롯한 많은 고려인들은 한 가닥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외세에 대항하고 죽어 간 사람들의 영혼을 달래 주기 위해 대장경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벌목꾼, 대장장이, 인쇄공, 각수, 필사가를 선발한다는 소식을 듣고 전국 각처에서 내로라하는 장인들이 대장경을 만드는 곳인 관음포로 몰려든다. 고려 현종 때 대장경판을 새기기 시작했더니 거란이 스스로 물러갔다는 이야기가 이들에게는 무엇보다 큰 힘이 된 것이다.
조각도를 잡을 줄도 몰랐던 동경이 갖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드디어 대장경판을 새길 수 있게 되기까지의 여정을 지켜보는 것은 가슴 벅찬 일이다. 동경이 그토록 경판을 새기는 일을 포기하지 않은 것은 어릴 때부터 자신을 돌봐 준 벌목꾼 구레나룻에 대한 보은 때문이기도 하다. 재산을 시주한 사람은 경판에 이름을 새겨 주고, 이름이 새겨진 사람은 극락으로 간다고 믿었기 때문에 동경은 몽고군에 의해 쓸쓸한 죽음을 맞게 된 구레나룻의 이름을 경판에 새겨 주고 싶었던 것이다.
나라를 잃을 위기에 처한 많은 백성들은 오로지 나라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대장경을 만드는 일에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진다. 이 거대한 작업은 불교를 흥왕 시키려는 목적도 있었지만 문화국으로서의 위력을 이웃나라에 알리고, 불력으로 국난을 이겨 내려는 깊은 뜻도 숨어 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잃은 수많은 사람들의 넋과, 온갖 어려움을 이겨 내고 대장경을 만들기까지 혼과 힘을 다한 이름 없는 백성들의 땀이 배어 있는 대장경, 그 한 자 한 자에는 우리의 우수한 문화와 민족혼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대장경을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다 보면 색다른 즐거움과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경판을 새기는 데 필요한 조각도와 조각도 가는 법과 쓰임새, 각수 및 필사가 등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것도 새로운 즐거움이 된다. 작은 힘들을 보태어 대장경을 완성하기까지, 갖은 어려움을 이겨 낸 우리 민족의 이야기가 가슴 뭉클하게 전해진다.


<선정평>

대장경 만드는 과정을 흡인력 있는 문장으로 흥미진진하게 엮어낸 장편 역사동화로서 과거의 사실을 마치 지금 일어난 일처럼 박진감 있는 필치로 생생하게 그려냈다. 고난을 극복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끝까지 성취해 내는 동경이라는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잘 창조했으며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사뭇 흥미롭게 전개되는 사건이 장점이다. 고려 대장경은 우리나라가 자랑하는 세계문화유산이다. 그런 대장경의 제작 과정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재미있게 동화로 풀어냈을 뿐 아니라 마지막 결말의 반전을 통해 극적이면서도 가슴 뭉클한 감동으로 그려냈다. 특히 정성을 다해 자신의 꿈을 이루어내는 주인공의 매력이 돋보이는 장편동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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