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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모임 다섯번째 - 심스 태백

장희경 | 2008.03.20 00:49 | 조회 2072




그림책 모임 - 다섯 번째 나눔

2008. 3. 13. 목요일 10:30~12:00

☞ 나누미들
- 장희경, 전하늘, 장경희, 이채은, 지선, 백현진

☞ 오늘의 작가!
[심스 태백(Simms Taback)]
유태계 미국인인 그는 1932년 뉴욕에서 태어났습니다. 세련되고 예술적인 이미지의 뉴욕에서 자란 그는 예술가인 아버지 밑에서 어려서부터 다분히 예술적인 재능을 보였답니다. 정작 예술가인 아버지는 그런 면에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하는데 반해 어머니가 열성적으로 미술 레슨을 받게 하여 ‘Music & Art High School'이라는 유명한 예술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래픽 디자인과 아트 디렉터로 활동하면서 몇 년에 한 번씩 그림책 작업을 열성적으로 했지요. 그림책에 대한 열성이 지극하여 스스로가 글과 그림을 모두 완성하고 싶었으나 글에는 재주가 없었던지라 망설이던 중 동유럽계 유태인들 사이에서 전해 내려오는 노래에서 영감을 얻어 그 노랫말을 글 삼아 그림책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책은 표지만 보아도 알 수 있어요. 콜라쥬, 구멍뚫기 기법을 아주 잘 활용하고 다양한 표현기법으로 독자들의 눈에 쏙 들어오게끔 만들었으니까요. 맥도날드 어린이 세트메뉴 ‘해피밀’의 포장을 처음 디자인하여 자신의 손자들에게도 사랑받는 할아버지가 되었다지요. 지금은 미국 비주얼 아트 스쿨과 시러큐스 대학에서 일러스트레이션과 디자인에 대해 강의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 오늘의 그림책
[요셉의 낡고 작은 오버코트가] - 심스 태백 그림/글, 김정희 옮김, 베틀북, 2000.
요셉에게는 오래 입어 낡은 오버코트가 있어요. 너무 낡아서 코트를 잘라 자켓을 만들었지요. 그 자켓이 또 낡아 조끼를 만들고, 그 조끼로 넥타이를, 수건을……. 결국 단추로 만들었다가 단추를 잃어버려요. 이젠 아무것도 없냐구요? 아니요. 이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들게 되었답니다.

* 이 책은,
- 1976년에 처음 출판되었지만 별 인기를 끌지 못했어요. 후에 [옛날옛날에 파리 한 마리를 꿀꺽 삼킨 할머니가 살았는데요] 책을 출판하여 큰 인기를 얻은 뒤에 재빨리 요셉의 이야기를 다시 출판했지요. 이 책으로 칼데콧상을 받았답니다. 초판에는 맨 뒤의 요셉이 단추를 잃어버린 뒤 그림책을 만드는 이야기가 빠져있 어요. 20여 년간의 그의 삶에 대한 철학이 맨 뒷장에 담겨있는 것이 아닐까 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그림책 작가의 삶이라는…….
- 단순한 이야기 구조를 잘 활용했어요. 점층법, 점강법으로 반복되는 단순한 규칙으 로 아이들 스스로 이야기의 줄기를 붙잡게 합니다. 실제로 아이들이 이 책 정말 좋아합니다.
- 구멍뚫기 기법을 이처럼 제대로 활용한 작가가 또 있을까요? 아이들은 비밀을 좋아하지요. 구멍은 비밀스러운 느낌으로 아이들에게 다가옵니다. 또 손가락을 넣 고 장난하기에도 재미나지요.
- 표지를 보세요. 파리 한 마리를 꿀꺽 삼킨 할머니의 남자친구쯤으로 보이는 남루 한 옷차림의 남자가 주인공입니다.
- 동유럽계 유태인 사이에서 전해 내려오는 노랫말을 활용한만큼 그림에도 곳곳에 그 들의 삶과 문화가 녹아있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신문에는 랍비가 방문한 기사 가 실려 있고, 요셉의 집에 있는 액자와 그림들, 온갖 잡동사니에조차 세심한 신 경을 쓴 흔적이 보입니다.
- 요셉이 낡은 옷을 입고 있을 때에는 집안이 배경이 되고 새 물건으로 만들었을 때 에는 사회활동이 그 배경이 되지요.
- 수채물감, 과슈(아라비아 고무로 반죽한 불투명 수채물감), 연필, 잉크, 신문지, 포장 지, 광고지 등 온갖 재료들을 끌어 모아 다양한 원색 표현을 했습니다.

[옛날옛날에 파리 한 마리를 꿀꺽 삼킨 할머니가 살았는데요] - 심스 태백 그림/글, 김정희 옮김, 베틀북, 2000.
할머니가 파리 한 마리를 꿀꺽 삼키게 되고 그 파리를 잡기 위해 거미를, 거미를 잡기 위해 새를 삼키고……. 결국 말까지 삼켜버린 할머니는 죽고 말지요.

* 이 책은,
- 칼데콧 아너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 별 뜻도 없고 황당하며 우스꽝스러워 보이기도 하는 글에 퀼트처럼 자연스럽고 다 양한 콜라쥬, 구멍뚫기 기법으로 강한 생명력을 불어 넣습니다. 글만 보면 단순하 고 지루한 이야기가 될 수 있지만 그림책을 보면 정말 재미있어 빠져들게 되지 요. 글마저도 그림에 포함시키는 저 훌륭한 디자인을 보세요.

☞ 그 밖의 작품들
[우리 집은 시끌시끌해] - 심스 태백 그림, 앤 먹거번 글, 신형건 옮김, 보물창고.
할아버지가 삐걱거리는 침대, 마루,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피식거리는 주전자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못살겠다며 랍비를 찾아갑니다. 랍비의 조언대로 농장에서 기르던 동물들을 한 마리씩 들여오다가 결국 “시끄러워 죽겠다!”며 랍비에게 따지자 동물들을 밖으로 다시 내 놓으라고 하지요. 처음과 같아진 환경에서 이번에는 “이렇게 조용하니 정말 행복하다.”는 할아버지. 심스 태백 특유의 점층법을 활용한 그림이 훌륭합니다.
[심스 태백 아기 놀이책 1, 2] - 심스 태백 그림, 해리엇 지퍼트 글, 베틀북.
옹알이하며 이제 막 말을 배우려는 아기들을 위한 책입니다.

☞ 도움 받은 곳
http://blog.naver.com/gyoungsoon/50017115157
www.betterbooks.co.kr
http://blog.naver.com/easytree/19038345
http://cafe.naver.com/apicturebook/114
[그림책과 작가 이야기] 서남희 지음, 열린어린이, 2005.
그림책 좋아하시는 분은 짬을 내어 살펴보세요.

~ 다음 모임 : 3월 20일 목요일 이른 10:30~12:00 밤토실어린이도서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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