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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모임 두 번째 - 존 버닝햄

장희경 | 2008.02.27 23:42 | 조회 2308




그림책 모임 - 두 번째 나눔

2008. 2. 21. 목요일 10:00~11:30

☞ 나누미들
- 장희경, 전하늘, 노영주, 손승주, 지선, 백현진, 백은영, 한가온

☞ 오늘의 작가!
[존 버닝햄(John Mackintosh Burningham)]
영국 3대 일러스트레이터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그는 1936년 영국 서레이주의 파넘시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가 세일즈맨이었던 터라 이사를 자주 다녔고 그 때문에 열 군데나 전학을 다녔습니다. 그 중 한 학교가 닐 서머힐 학교인데, 관습을 따르지 않는 것이 도리어 정상으로 여겨지는 이 학교의 자유주의적 교육방침이 그의 예술 활동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여겨집니다. 미술을 공부했던 런던의 센트럴 스쿨 오브 아트에서 헬린 옥슨버리를 만나 1964년에 결혼했습니다.
젊은 시절엔 양심적 병역 거부를 하고 퀘이커 교도들의 병역 거부 모임(구급 구조대 - The Friends Ambulance Unit)에 들어가 이탈리아, 유고슬라비아, 이스라엘 등지의 슬럼가에서 일하고 학교도 지었습니다.

* 그의 인터뷰 기사 가운데에서……
- [보르카]에 대한 구상은 오랫동안 머릿속에 담고 있었어요. 주위에서 ‘야, 그만 끝내라’고 성화여서 출판사에 가져갔는데 책이 나왔고, 큰 상(케이트 그린어웨 이)을 탔고, 그렇게 시작해 오늘에 이르게 됐지요.
- 그림책 한 권 완성하는 데 1년 넘게 걸리는데, [지각대장 존]에 나오는 선생님 의 생김새를 확정하기 위해 스케치를 300번도 넘게 했어요. 그림책을 완성한다 는 것은 연극 한 편을 무대에 올리는 것과 비슷하더군요.
- 제 그림책 속 아이들이 활짝 웃지 않는 건요, 세상이 그러하고, 그게 자연스러우 니까요. 실제로 아이들이 어디 그렇게 내내 웃고 있나요? 어린이용 그림이 따 로 있나요? 어린이들에게 ‘귀여운 음식’을 먹일 필요가 없듯이 ‘귀여운 책’을 그려줄 필요도 없지요.
- 요즘 어린이들은 빡빡한 공부일정에 쫓기고, 8살이면 소비자가 돼 버립니다. 동 심, 어린 시절은 점점 더 짧아지고 있어요. 아이들에게 혼자 놀 시간을 보장해 주었으면 합니다.

☞ 오늘의 그림책
[알도] - 존 버닝햄 그림/글, 이주령 옮김, 시공주니어, 2000.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외롭고 힘든 ‘나’에게는 특별한 친구 ‘알도’가 있다. 힘들 때마다 내 곁에 있어주는 알도. 언제나 나하고 같이 있었으면 좋겠어.
* 이 책은,
- 말하는 내용과 보여주는 내용이 일치하지 않아요.
“가끔은 엄마랑 놀이터에도 가고”놀이터에서 아이들과 즐겁게 노는 모습이 아니라 엄마 손에 끌려가며 놀이터에서 그네 타며 노는 아이들을 보고 있어요.
“어쩌다가는 외식도 해. 그럴 때에는 진짜 신이 나지”혼자 아이스크림을 놓고 다른 아이들이 즐겁게 먹는 것을 보고 있다. 엄마는 ‘나’의 내면과 교류하고 있지 않는 거죠.
글에서 말하는 ‘나’보다 그림에서 보이는 ‘나’가 더 진실함을 독자가 느끼고 그림의 ‘나’에 감정을 일치시키도록 합니다.
-“그래도 난 행복해. 정말정말 행복해.”원서에는 ‘행복해’가 ‘lucky(운이 좋다, 다행이다)'로 되어있어요. 그러니까 “특별한 친구 알도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로 해석할 수도 있겠습니다.
-“알도가 날 도와주지 못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알도는 내 단짝 친구인걸”두 손을 모으고 서 있는 ‘나’의 뒤에 삿대질하며 싸우는 엄마, 아빠가 있습니다. 한 장 넘기면 그네 타는 ‘나’를 알도가 밀어주지요. 알도는 현실의 ‘나’가 힘들 때 나타나서 하고 싶었지만 못했던 일을 함께 하는 상상의 친구인 것입니다.
-“언젠가는 무서운 ~ 책을 읽어 줬어.”엄마, 아빠 아무도 ‘나’의 침대 옆에서 책을 읽어주지 않지만 알도는 내가 잠들 때까지 책을 읽어줍니다. 그러기에 알도와 함께라면 깜깜한 밤조차도 무섭지 않고 오히려 배를 타고 노를 저으며 가는 모험의 시간이 되는 것입니다.
- 그네 타는 장면이 세 번 나옵니다. 놀이터에서 그네 타는 친구를 부럽게 쳐다보고 → 알도가 그네를 밀어 주고 → 친구들과 신나게 그네를 탑니다. ‘나’의 내면에는 친구들과 신나게 어울려 놀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지각대장 존] - 존 버닝햄 그림/글, 박상희 옮김, 비룡소, 1996.
존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아이들의 이런 거짓말은 비도덕적이거나 예절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랍니다. 자기가 상상한 것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고 진짜로 그런 일이 었었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병적인 환상이 아니라면 어느 정도 그런 상상에 동조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존처럼 날이 갈수록 작아지지 않게 하려면 말예요.
[내 친구 커트니] - 존 버닝햄 그림/글, 고승희 옮김, 비룡소, 1999
아이들의 말을 들어 줄 귀가 없는 엄마, 아빠. 아이들이 사랑하는 늙은 개 커트니는 저녁밥도 차려주고 아기도 돌봐주면서 가족들과 함께 하지만 엄마, 아빠는 못마땅해 합니다. 위기의 상황에서 아이들을 구해 준 것은 누구였을까요?
[구름나라] - 존 버닝햄 그림/글, 고승희 옮김, 비룡소, 1997..
가족끼리 등산을 갔다가 아이가 절벽에서 떨어지고 맙니다. 구름 낀 하늘은 사진으로, 그 밖의 배경은 그림으로, 등장인물은 다른 종이에 그린 것을 오려서 표현했어요.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 - 존 버닝햄 그림/글, 박상희 옮김, 비룡소, 1995.
어린 아이의 기차놀이를 통해 ‘환경보호’라는 심오한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기차놀이를 떠난 아이가 갖은 이유로 생존을 위협 받는 동물들과 만나서 논다는 이야기 구조와 단순한 선의 그림으로 다른 어떤 설득보다도 아이들이 가장 효과적으로 납득하게 됩니다.
[검피 아저씨의 드라이브] - 존 버닝햄 그림/글, 이주령 옮김, 시공주니어, 2000.
[검피 아저씨의 뱃놀이] - 존 버닝햄 그림/글, 이주령 옮김, 시공주니어, 2000.
검피 시리즈는 옆집 아저씨랑 신나게 드라이브와 뱃놀이를 떠나는 동네 꼬마들 이야기로, 갓 말을 배운 어린이의 말투처럼 짧고 어눌하게 쓰여 있는 문장이 어린이에게 친숙함을 느끼게 해주고, 운율이 있어 소리 내어 읽기 좋아요.

백은영 나누미께서 [구름나라]를 재미있게 읽어주셨답니다.

☞ 도움 받은 곳
http://www.cyworld.com/bonnefete/58250
http://cafe.naver.com/lovepicturebook.cafe
[나의 즐거운 그림책 읽기] 엄혜숙 지음, 창비, 2005.
[그림책과 작가 이야기] 서남희 지음, 열린어린이, 2005.
[그림책 사냥을 떠나자] 이지유 지음, 미래M&B, 2002.
~ 다음 모임 : 2월 28일 목요일 이른 10:00~11:30 밤토실어린이도서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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