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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모임 - 세번째(헬렌 옥슨버리)

장희경 | 2008.03.20 00:48 | 조회 2309




그림책 모임 - 세 번째 나눔

2008. 3. 6. 목요일 10:30~12:00

☞ 나누미들
- 장희경, 전하늘, 백은영, 한가온, 지선, 백현진, 장경희, 이채은, 노영주, 손승주, 백영애, 박신호, 박주호, 박완호

☞ 오늘의 작가!
[헬렌 옥슨버리(Helen Oxenbury)]
1938년에 출생한, 영국 잎스위치 출신의 어린이책 작가로, 딸에게 보여 줄만한 그림책이 없다는 생각에 그림책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주로 영유아용 그림책을 그리는데 애정을 갖고 있으며 부드러운 색감의 물감이나 색연필을 이용한 화법으로 유명합니다. <워커 북>사의 제안에 toddler시리즈를 만들었어요.
London Central Art School에서 의상디자인과 무대디자인을 공부했고 7년여 동안 극장 무대디자인을 포함한 디자인 관련 일을 했습니다. 영국 3대 일러스트레이터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존 버닝햄과 결혼하여 딸을 낳은 뒤로 그림책 작업을 하게 되었는데, 디자인 활동 경력이 있는 만큼 그림책에서도 setting(배경, 캐릭터, 캐릭터간 관계 설정)에 매우 관심을 두고 작업한답니다.

☞ 오늘의 그림책
[옛날에 오리 한 마리가 살았는데] - 헬렌 옥슨버리 그림, 글, 옮김, 시공주니어, 2005.
게으른 농부는 농장의 힘든 일을 오리에게 모두 맡깁니다. 이를 보다 못한 농장 동물들이 농부를 쫓아내고 오리와 함께 서로 돕고 즐겁게 살아갑니다.

* 이 책은,
- 불쌍한 오리의 표정과 게으른 농부의 모습이 아주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 함축적인 대사에 표정은 다들 정말 진지합니다.
오리가 물었습니다. “꽥?” 소가 대답했습니다. “음매!”
- 반복되는 문장이 많아서 저학년에서 함께 읽고 연극을 해 보아도 재미있겠어요.
[곰 사냥을 떠나자] - 헬렌 옥슨버리 그림, 글, 옮김, 시공주니어, 2005.
가족들이 곰 사냥을 떠나면서 여러 가지 위기를 겪으면서 잘 헤쳐나가 결국 곰과 마주쳤는데, 가족들은 곰을 보자마자 도망쳐 버립니다. 분홍색 이불속에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마지막 장면이 인상 깊습니다.

* 이 책은,
- 가족들이 곰 사냥을 떠나서 위기를 만나고 극복할 때마다 다양한 소리와 동작을 표현해요.
- 상황을 설명하는 문장 대신 의성어와 의태어로 느낌을 살려 줍니다.
박스안의 의성어, 의태어가 점점 굵고 커지네요.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점점 자 신감을 얻으면서 동작이 커집니다.
- 장애를 만나는 장면은 흑백그림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장면을 칼라그림으로 표현했 어요.
- 그림책을 펴 보면 흑백그림 세 귀퉁이에 글이 있고 가운데에 크게 그림이 있습니 다. 아이로 하여금 읽어주는 내용을 귀로 들으며 그림을 보게 하려는 작가의 깊은 뜻이 담겨 있죠.
- 시선의 움직임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진행되지요. 칼라그림은 글이 왼쪽에 있어 서 글을 본 뒤 오른쪽으로 시선을 옮겨 그림에 시선이 머무르게 합니다.
어, 그런데 곰을 만나는 장면에서는 “살금 살금”이 오른쪽에 있네요. 다음 장 과 연결되어 있는 동굴그림입니다. 글상자는 다시 왼쪽에 있고 오른쪽의 곰에게 시선이 머무르네요. 동굴그림 두 장을 병풍처럼 이어서 보세요.
- 곰을 만나자마자 부리나케 도망가는 가족들. 읽어 줄 때도 빠른 속도로 읽어 주면 아이가 손에 땀을 쥐고 듣겠죠.
- 간지를 살펴보세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동안의 일임을 알 수 있어요.
- 마지막 장면에서 분홍색 이불속에서 아기가 곰인형을 들고 있네요. 온가족이 침 대속에서 뒹굴며 곰인형을 주인공으로 만들어낸 이야기일수도 있겠어요.(1989년 스 마티즈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 그 밖의 작품들
[빅마마, 세상을 만들다] - 창조주가 여성으로 등장합니다. 창조주라 해서 존귀하고 다가서기 어려운 존재가 아니라 집안 일 하는 엄마의 모습이 그대로 나타납니다. 창조행동은 곧 일상생활의 살림과도 같음을 말하고 있지요. 어디에선가 읽었던 적이 있는, ‘살림은 죽임의 반대말이다. 살림은 결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글이 떠오르네요. 오동통한 그림이 참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행복한 돼지] -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이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합니다. 자연속에서 행복한 돼지 부부의 모습은 밝고 온화한 색으로, ‘돈’으로 행복한 시절의 모습은 표현 재료조차 다르네요. 딱딱하고 칙칙한 분위기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아기 늑대 세 마리와 못된 돼지] - <아기 돼지 삼형제> 이야기를 패러디한 작품으로 결말이 기발합니다. 꽃으로 지은 집을 부수려던 돼지가 꽃향기에 취해 착한 돼지가 되어 모두가 행복해진다는 내용인데요, 섬세한 그림묘사가 참 재미있습니다.
[So Much 너무너무] - 흑인작가의 글에 맞춰 흑인 가족을 잘 묘사했습니다.
[커다란 순무] - 러시아의 전래 민요를 따서 만든 책입니다.
[쾅글왕글의 모자] - 화려한 색채가 참으로 돋보입니다.

☞ 도움 받은 곳
http://blog.naver.com/kwyoung2000
[나의 즐거운 그림책 읽기] 엄혜숙 지음, 창비, 2005.
[그림책 사냥을 떠나자] 이지유 지음, 미래M&B, 2002.
[그림책과 작가 이야기] 서남희 지음, 열린어린이, 2005.
그림책 좋아하시는 분은 짬을 내어 살펴보세요.

~ 다음 모임 : 3월 6일 목요일 이른 10:30~12:00 밤토실어린이도서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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