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괴하염색,느티나무 칼국수 일명 취루면

너무 아름다운 병꽃 순연합니다. 잠깐 피었다가 집니다. 어디에 피었었었었~~냐구요?
세밀히 살펴 보시면^^, 그런데 질 때는 별로예요. 내년 이 맘때 한 번 찿아나서 보실랑가, 말랑가^^


오늘 생태교실 아이들은 민화를 그리고 엄마들은 염색을 하였습니다. 장수주 선생님께서
민화전문가이신 박현숙님을 모시고 오셨습니다.


박현숙 선생님께서 민화본을 가지고 설명해 주십니다. 보통은 그림본에다가 색칠을 하는데,
아이들의 창의력이 뛰어나서 그 냥 본을 보고 그리라고 했습니다.


선생님이 그린 견본입니다.


그냥 보통 그림물감입니다.


엄마들은 염색을 하였습니다. 회화나무의 열매인데 이 열매를 한의학에서는 괴하라고 하며 그래서
괴하(傀化)염색이라고 합니다. 매염제에 따라 색깔이 틀려집니다. 백반을 매염제로 쓸데에는 형광
노란색이 나오고, 철분을 매염제로 쓰면 진한 카키색이 나옵니다. 그런데 장선생님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는데, 약을 내복약이라고 하는데 내자는 안 내(內)자이고, 복은 의복 복(服)이라고 합니다.
복자를 처음에는 복, 그러니까 배 복(腹)으로 알았는데, 한약에서는 약을 먹을 때 안에 옷을 입힌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약을 안 內자 의복 服자 해서 내복약이라고 한답니다. 참 우리말이 지혜롭습니다.
그렇게 약을 복용하듯이 천연 그대로의 약제를 염색제로 사용하여 천에 염색하여 몸에 걸친다면
이 또한 금상첨화가 아니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왜 째려보는 거야!! 내가 언제 그랬어! 아까 그랬잖여!!!





비가 와서 간이 샤워장으로 이동. 열심히 염색합니다. 어! 매염제 안 넣었잖아, 아니 넣었어, 아냐
안 넣은 것 같은데, 한 번 염색하고 다시 더 매염해야되, 그래 그럼 백반 가져와 바~~~~요~용^^


참 아름답습니다.


일정 마지막 하이라이트!! 느티나무 칼국수입니다. 이순이 선생님께서 느티나무 국수를 만들어 먹자
해서 생태교실이 끝나고 밀가루를 빚어, 썰어서 칼국수를 만들어 먹었는데, 그냥 칼국수가 아니라
느티나무 새순을 따서 갈어서 그 즙의 앙금을 가라안혀 녹말가루를 내어 밀가루에 섞어 반죽을 하는
것인데, 그 날은 그냥 바로 즙을 밀가루에 넣어 반죽을 해서 느티나무 국수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런데 그 국수 이름을 취루면(翠樓麵)이라고 하는데 푸를 취, 다락 루, 국수 면인데 아마도 높고
푸른 느티나무에 맞추어 취루면이라고 지은 것 같은데 어쨋거나 맛있었습니다. 기분 쬐~~ 였습니다.
마치 어느 누각에 올라 부채를 표들고 갓 쓰고 풍월을 읊으며 노는 정겨움을 맛 보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느티나무 순을 갈아서 만든 즙입니다.


열심히 칼국수를 만듭니다.


어!누구지? 승연이와 정연이가 엄마와 함께 느티나무 칼국수 요리사가 되었습니다.
느티나무 칼국수집 고기리 1호점을 내야겠습니다.


맛있게 냠냠


요거이 바로 그 취루면입니다. 침 넘어가는 소리 꼴까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