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자리 솔 밭에서

가을이 깊어지며, 처음자리 전체 색도 점차 어둡게 짙어 갑니다. 봄의 파릇한 색감도 좋지만,
가을의 두터운, 깊은 색의 느낌도 좋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이 가을의 색감을 느끼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선생님과 가을의 칡넝쿨과 아카시아 잎 줄기로 만들기를 하였습니다. 다소
쌀쌀하였지만, 싸한~~, 쿨~한 느낌이, 손으로 칡의 줄기, 아카시아 줄기를 만지는 감촉이 좋았습니다.

아이들과 칡, 아카시아 줄기를 구하여 이파리들을 정리하고 가지들을 모읍니다.,




줄기에서 떼어낸 가지 끝이 지네의 눈이 됩니다.


굵은 가지 두 개를 골라 몸통과 눈으로 합니다.


이렇게 엮어나가기 시작합니다.




한 번은 오른 쪽으로 두 개의 몸통 가지에 십자로 다른 가지를 대고 한 바퀴 돌려 그
십자가 가지를 감싸서 아래로 내리고 그리고 또 왼 쪽으로 그리고 또 오른 쪽으로 ...
반복하여 지내의 다리가 만들어져 갑니다. 지네의 다리가 20개랍니다. 그래서




다됐다! 이 성취감, 뿌듯함^^


1학년 예빈이도 언니 따라서 진지하게


승우는 “난 2개^^”처음에 그렇게 싫다고 하더니 어느세 한 자리 잡고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칡넝쿨에 가을 씨앗, 열매, 그리고 단풍으로 월계관을 만듭니다.


아름다운 가을 왕관을 써 봅니다.


코에도 코 관을 씁니다.


이게 무슨 씨앗이었더라?


아이들도, 선생님도 오후가 깊어지면서 점점 처음자리 숲에 푹 빠져 자연과 함께 놉니다.
아이들 얼굴이 하나같이 이렇게 평화롭다니^^ 우리가 잃었던 것 자연에서 찿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금희 선생님이 지네 만들기 하려고 가지를 떼어낸 칡 줄기를 아이들에게 보여줍니다.
와! 도롱뇽 같에, 메뚜기야!


여러분은 무엇 같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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