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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생명안전공원 3월 예배

씨알 | 2024.03.04 19:44 | 조회 173


지난 주(33) 3반 친구들과 함께하는 416생명안전공원 3월 예배에 참여하였습니다.

신승희(단원고 2학년 3)양의 시로 예배가 시작되었습니다.


어느 고요한 밤

잔잔한 바다에

서늘한 기운이

느껴졌다.

 

그 기운이

우리의 가슴에 남아

계속 콕 콕 찌른다.

 

그 아픔에

우리의 눈물이 비가 되어

잔잔한 바다와

뒤섞인다.

 

우리는

잔잔한 바다를

영원히

함께 항해하리.

 

세월호 참사 한 달 전인 20143, 천안함 참사 4주기 추모시로 교내에서 입상한 승희의 시는

이제 승희와 친구들에 관한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그날 아이들을 보내며 느꼈던 서늘함과 아픔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미안함에 흘렸던 눈물은 바다를 이루고도 남는데 세상은 아직 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길이요 진리이신 주님, 저희에게 길을 열어주시고 진실을 만나게 해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그리고 2학년 3반 별이 된 아이들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힘없고 가난한 사람을 돕는 정의로운 변호사를 꿈꾸며 자신보다 엄마, 아빠 그리고 남동생을 먼저 생각하던 김담비

성격이 털털하면서도 열정적이라 친구도 많고 인기도 많았는데 외로운 친구에게 늘 먼저 다가갔던 섬세한 아이 김도언

글쓰기나 그림 그리기 등 예능에 재주가 많았고 연극배우를 꿈꿨던 김빛나라 (3)

아버지의 전부, 학교에서 받은 장학금으로 아버지 친구분들께 삼겹살을 대접했던 김소연

책임감이 강하고 성실하고 주변을 배려하고 도와주던, 친구들의 김 간(간호사)’ 김수경

음악에 재능이 있었고 노래 만드는 것을 좋아했던 깨박이김시연

특이한 웃음소리로 라디오 쇼에 출연해 전기요와 선풍기를 상품으로 받았고 아르바이트를 해서 어머니께 선물을 드렸던 효녀 김영은

호기심 많고 궁금한 것도 많아 새롭게 배우고 경험하는 것을 좋아했던 김지인

직장생활 하시는 엄마를 대신해 살림도 잘 하고 공부도 잘했던 덤덤이큰딸 박영란

또각또각 구두 소리가 좋아 구두 디자이너가 되는 걸 꿈꿨던 박예슬

무엇하나 손 갈 데 없이 자기 할 일을 알아서 잘 하던 박지우

독학으로 그림을 익혀 대회에서 상도 받고 만화가가 되라고 제안도 받았던 박지윤

아빠에게 딸이자 아들이었고 애인이면서 친구, 세상의 모든 것이었던 박채연

<명탐정 코난>, <셜록>을 좋아했고 경찰이 꿈이었던 백지숙

성적우수 장학금으로 부모님 결혼 20주년 여행을 보내드렸던 효녀, ‘싱숭생숭신승희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 시작한 일은 언제나 끝까지 열심히 했고 뮤지컬 배우를 꿈꿨던 유예은

친구들에겐 의리녀’, ‘팔색조’, 집에서는 아버지와 손잡고 걷는 것을 좋아했던 유혜원

손재주가 좋아 뭐든 잘 만들고 주황색을 좋아해서 별명이 주황덕후였던 이지민

말투나 행동은 터프했지만 마음은 따뜻했고 항상 엄마를 웃게 했던 장주이

일본의 역사 왜곡을 알리려고 역사 선생님을 꿈꾸며 엄마와 세계여행을 가고 싶어 했던 전영수

망설임 없이 용감하고 활달한 성격이었고 동방신기와 같은 무대에서 공연하는 것을 꿈꿨던 정예진

털털한 성격에 친구도 많고 별명도 (‘스희스’, ‘쑤희’, ‘할멈’) 많았던 최수희

머리부터 발끝까지 예쁘던 이쁜이’, 엄마와 산책가는 시간을 가장 좋아했던 최윤민

글짓기를 잘했고 돼지고기 넣은 김치찌개 잘 먹고 걷는 것을 유난히 좋아했던 한은지

어머니와 밤새 속닥속닥 수다 떨던 딸, 중국어를 좋아해 중국어 번역 일을 하는 것이 꿈이었던 황지현














성서 낭독 / 표준새번역_사도행전 2737-44(홍순영어머니 정순덕님)

37 배에 탄 우리의 수는 모두 이백일흔여섯 명이었다. 38 사람들이 음식을 배부르게 먹은 뒤에, 남은 식량을 바다에 던져 버려서, 배를 가볍게 하였다. 39 날이 새니, 어느 땅인지는 알 수 없었으나, 모래밭이 있는 항만이 보였다. 그래서 그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배를 그 안으로 들여다가 해변에 대기로 작정하였다. 40 닻을 끊어서 바다에 버리고, 키를 묶은 밧줄을 늦추었다. 그리고 앞 돛을 올려서, 바람을 타고 해안 쪽으로 들어갔다. 41 그런데 두 물살이 합치는 곳에 끼어 들어서, 배가 모래톱에 걸렸다. 이물은 박혀서 움직이지 않고, 고물은 심한 물결에 깨졌다. 42 병사들은, 죄수들이 혹시 헤엄 쳐 도망할까봐, 그들을 죽여 버리려고 계획하였다. 43 그러나 백부장은 바울을 구하려고 병사들의 의도를 막고, 헤엄 칠 수 있는 사람들은 먼저 뛰어내려서, 뭍으로 올라가라고 명령하였다. 44 그리고 그 밖의 사람들은 널빤지나, 부서진 배 조각을 타고 뭍으로 나가라고 명령하였다. 이렇게 해서, 모두 뭍으로 무사히 나오게 되었다.


말씀 나누기 시간에 3반 유예은엄마 박은희님께서 귀한 말씀을 주셨습니다.

 

바다가 나오는 성경말씀은 여전히 힘들다. 더군다나 모두 뭍으로 무사히 나오게 되었다로 마치는 

오늘 말씀은 10년 전 세월호와는 너무 대비되어 더욱 힘들다

2000년 전 나무배에 탔던 사람들은 모두 살았건만..

 

하지만 이 말씀을 선정한 이유는 다시 직면하기위해서이다

똑바로 봐야 무엇을 해야 할지 헤아릴 수 있다

10년 전의 사건과 그 후 진행된 과정이 고통스럽고 아프다고 해서 외면해 버린다면 

그렇게 잊혀지고 진상은 그렇게 묻히게 되지 않겠는가?

 

성경의 사건과 정반대로 펼쳐졌던 그날의 고통을 숨지 않고 다시 직면해야한다고 생각했다

10년 동안 해결된 것 없는 것 같지만 우리 유가족들은 참 열심히 달려왔다

이제 40년이 아니라 100년이라도 다시 떠올리고 우리가 할일을 하겠다. 잊지말고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





기도제목과 소식 나눔시간에 송기성 목사님께서 인사하시는 시간을 가지셨습니다.



진실규명안전공원설립책임자처벌을 위해 기도합니다

416재단, 416가족협의회, 416연대 위해 기도합니다

또한 416 합창단노란 리본엄마공방그리고 416희망목공협동조합이 

일상의 삶 속에서 아름답게 세워져 나갈 것을 위해 기도합니다.

4.16 세월호 참사 10주기 시민 준비위원을 모집하고  있다고 합니다. 많은 참여 부탁 하셨습니다.



https://416act.net/23/?idx=16977470&bmod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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