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
2020 청년부 겨울수련회 후기 : 청년부, 성서를 만나다!
2020 청년부 겨울수련회 후기
"청년부, 드디어 성서를 만나다!"
지난 2월 초, 청년부 겨울 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이번 겨울 수련회는 특별히 새롭게 뽑힌 2020년 임원진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모든 프로그램과 주제, 식단, 숙소 등등을 직접 기획하고 준비하였습니다. 고기교회 청년부는 늘 잘 놀고먹기의 최고이기에 이번 후기엔 논 얘기는 과감히 생략하고(바로 아래 많은사진들로 대체합니당) 사진 뒤에 이어지는 글은 우리가 배운 내용에 대해서 좀 주목해 써보려고 합니다.
안 목사님의 기도와 함께 출발!
김지만 전도사님의 추천 (천안에 있는)안성 맛집에서 점심도 먹고! 무려 민물새우, 메기 매운탕~ 까다로운 미식가 강은이의 입맛도 사로잡았습니다.
공기 좋은 휴양림 숙소에 도착해~ 새로 배우는 찬양도 목청껏 불러보고~
닭싸움? 자리뺏기? 아닌 수현 총무님이 준비하신 게임도 하고~ ↑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집니다~↓
이번 수련회 신입생 강은이! 독보적인 캐릭터에 선배들이 아주 빠져들었죠~
동갑내기 새연이와~ 수현이~ ↑ ↓
타임,, 강은아 그거 정답 아니야,,,
맛있는 저녁도 차려먹었습니다. 멋진 셰프팀들~ 메뉴는 무려 채식 일본 카레와 콩까스, 그리고 수육이었다고 합니다! 사진은 없어요 너무 맛있게 해치워버려서...
그리고 늦은 밤에 진행된 목사님의 주제 특강! '어떻게 성서를 읽어야 하나?!?'
내용이 궁금하시죠?! 특강 내용은 아래 글을 통해 자세히 풀어냅니다 ^^
늦은 밤에 진행되어도 고개를 떨구지 않는 머찐 청년들의 모습!
그리고 더더 늦은 밤에 진행된 윤지선 회장님의 게임 프로그램 ↓↓
어이팀!
다다팀!
놀자팀!
다른 팀 문제 맞출 때 참견하는 뒷줄 팀들,,,ㅎㅎ 이렇게 경쟁이 무섭습니다.
누가 가벼운 가방을 들었나~?
결국 사회자가 제일 신났던 게임 시간 ㅎㅎ..
이렇게 참여한 사람들은 심각했습니다.
에라 모르겠다~ 춤이나 추자~
우승은 다다팀~!!!??? 이 아니고,,, 어이팀이 이겼다고 합니다~
상품은 라면~~ㅎㅎ 우리 청년부 예쁘쥬~??
다음날 아침,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휴양림에 왔으니, 아침 산보도 빠질 수 없었죠~
한 번 더 오전 특강 타임~
그리고 함께 모여 성경을 읽었습니다.
흠~ 이렇게 읽는 것이 많나~?? 고뇌에 빠진 청년들.jpg
알찼던 숙소에서의 1박 2일 마무리! 그리고 판교로 점심을 먹고 특강을 들으러 갔답니다~ 슝슝~
무려 19명이나 참여했던 이번 수련회 여정, 모두가 귀한 시간을 조정하여 함께 모였던 시간인지라 더욱 소중했습니다.
재밌게 즐기고 함께 해준 청년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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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련회의 가장 큰 테마는 ‘성서’였습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의 빛입니다.”이 주제 말씀이었고요.
드디어 놀고먹기만 좋아하던 청년들이 성서를 대면하게 되었습니다.
미루고 미뤄왔던 그 때가 온 것이지요..ㅎ (이 때가 온 것은 작년에 초청한 꼰대 분들의 공이 큰 것 같습니다.)
이제는 부정할 수 없는, 자라나는 청년 신앙인들에게 꼭 필요한 ‘성서 바로 읽기’를 위해 김준표 목사님의 주제 특강이 있었습니다. 일정이 지체되다보니 늦게 시작한 강의였음에도 늦게 합류한 청년들까지 그간 수련회 중 거의 최다 인원이 함께 모여 앉아 열정적인 호응과 분위기 속에서 강의가 이어졌습니다.
강의 내용은 청년부 임원들의 요청대로 아주 기본적인 개념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바로 성경의 저자는 하나님이라는 것이죠. 신앙인이라면, 제자들, 예언자들이 쓰고 말한 내용들로 채워져 있지만 ‘본 저자는 하나님’이라는 대전제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바로 ‘성령’의 영감을 받아 작성된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성경은 역사서도, 과학서도, 인물 위인서도 아닌 성서입니다. 또 성경은 약속문입니다. 신약, 구약의 공통된 ‘약’. 하나님이 우리에게 하신 약속이 성경을 관통하는 내용입니다. 구약은 옛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신 약속이고, 신약은 예수 그리스도로 하여금 새롭게 맺은 언약입니다. 그 약속이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이어져오는지를 잘 간파해야합니다.
또 목사님은 각자의 ‘삶의 자리’를 잘 알아야 하는 것에 대해서도 강조하였습니다. 성경을 읽는 순간부터 우리는 우리가 갖고 있는 인식의 틀로 해석을 시작하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객관적으로 내 자리를 잘 판단하는 것, 역시 중요하며 무엇보다 각자가 받은 ‘성령의 감동’에 따라 성경을 읽으려고 노력해야합니다. 이너보이스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죠. 어느 누구의 권위 있는 자의 힘을 빌리지 않고 말이죠.
마지막으로, 다음날에 이어서 목사님은 서로가 각자의 위치와 상황에 따라 다른 해석을 할 수가 있기에, 불완전한 우리는 ‘공동체’에 의지해 읽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등불이 되어주며 성령이 이끄시는 공동체를 믿고 함께 읽어나가며 하나님이 진정 우리에게 하시는 그 음성을 듣도록 하는 겁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가장 쉽고 빠른 통로였습니다. 그렇기에 우리 청년들이 성경을 멀리할 이유는 없었습니다.
김준표 목사님의 특강 외에도 이튿날 우린 외부 강연을 함께 들으러 갔습니다. 바로 뜨거운 감자인 ‘페미니즘과 기독교’에 대한 특강이었습니다. 강남대학교 기독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신 백소영 교수님의 특강이었습니다. 인류 역사(History)의 시작과도 함께했던 가부장제, 남성중심사회를 공고히 다지는 데 큰 몫을 했던 우리의 종교, 기독교였기에 페미니즘과 기독교가 양립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은 당연히 가지게 됩니다.
백 교수님은 페미니스트의 길을 걷겠다고 하며 교회를 떠난 제자의 이야기를 하며 강연을 여셨습니다. 그리고 왜 지금 페미니즘인가?에 대해 가부장제가 사실상 동력을 잃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명료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부정할 수 없는 오랜 역사 속 언어를 갖지 못했던 여성의 삶도 분명하게 꼬집어주면서 말이죠. 그리고 친절하게 페미니즘의 기본적인 개념과 시작된 역사를 차례차례 설명해주셨습니다.
페미니즘으로 성경 읽기에 대해 얘기를 이어가셨습니다. 물론 교수님은 페미니즘과 기독교는 양립할 수 있고, 오히려 좋은 자극을 준다고 합니다. 바로 기존의 사고와 체제의 범위에서 벗어나서 새롭게 교회와 성경을 바라보는 눈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오랜 가부장제 안에서 권위적이고 위계적인 질서를 유지해왔던 한국 기독교는 내부에서 질문하는 것에 대해 경계하고 엄금해왔습니다. 그러나 페미니즘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비판하는 관점입니다. 여성에게 목사 안수를 주지 않고, 성소수자를 억압하며, 하지만 성추문이 끊이지 않는 교회에 질문을 던집니다.
더불어 백 교수님은 성경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새롭게 해석해내는 방법에 대해 제안합니다. 성경 안에 계시로서 내려온 경줄과, 그 시대가 가진 제도적, 문화적 한계가 담긴 내용의 위줄을 잘 분별하며 읽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끝으로 결국 서로가 함께 가야하는 것이 교회이기에, 성별로 배척하고 편을 가르는 것이 아니라, 오직 주님의 편을 따라 ‘살고 살리는 페미니즘’이 되면 좋겠다고 얘기하시며 강의를 마쳤습니다.
이틀 동안의 짧은 기간이 흠이면 흠이었던 수련회였습니다. 그만큼 너무나 알차고 재밌었고, 또 새롭게 알게 된 이야기들이 많았던, 또 앞으로 올 한 해 동안 청년부가 계속해서 풀어갈 숙제도 안고 왔습니다.
앞으로 또 신앙인으로 한 뼘 더 성장할, 하나님과 친밀해지는 청년부의 모습 지켜봐주시고 기대해주세요!
그럼 이만~ 마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글쓰니 : 임원 안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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