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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청소년부 베트남 탐방 (동영상, 후기)

mungge | 2020.02.12 20:04 | 조회 839



우리는 왜 베트남을 갔을까?


2년 전 홍콩탐방을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 홍콩 청년 그리스도인들을 만나고, 함께 예배하고, 기도제목을 나누며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그 인연을 지금까지 이어가며 연락을 주고받는 이들도 있고, 홍콩청년(나오미)이 우리교회를 방문하기도 했지요. 어떤 학생은 이때를 계기로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도 우리는 사회주의 국가이지만 베트남에 방문해서 청소년 그리스도인들을 만났습니다. 베트남 전쟁을 통해 우리나라가 그들에게 가했던 아픔과 고통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서로를 보듬어 주는 시간을 갖기 원했습니다. 그리고 동북아의 평화를 함께 만드는 그리스도인 미래세대로 사랑의 연합을 나누고자 했지요. 이러한 만남과 나눔을 통해 세상을 품은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하기를 원했습니다.

○ 우리안에는 낯선 것에 대한 경계와 배타가 숨어 있습니다. 이것을 깨닫고 그 벽을 허물고, 경계를 넘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웃나라 문화를 편견 없이 체험하며, 교류하는 과정을 통해 성장의 시간이 되기를 원했습니다.

무엇보다 낯선 길을 함께 걸어가는 우리가 서로에게 깊은 우애와 사랑으로 하나 되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 여행을 진행했습니다.





[베트남 탐방 소감문 - 김소연]

 

    어느새 두번째 청소년부 해외탐방이다. 마지막날에 내가 재준이에게, 우리가 청소년부 해외탐방의 증인인거야, 대박이지 않냐?’라고 이야기했던 생각난다. 홍콩에 이어서 이번에 방문한 곳은 바로 베트남, 베트남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의미를 있었을까? 

   이번 베트남 해외탐방을 통해 느낀 것은, 하나님께서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신 것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시는 말씀에 대하여 스스로 고민해보는 시간이 많았다.

   홍콩에 해외탐방을 갔을 , 나오미와 맺었던 인연이 나에게 너무 소중했다. 그래서 이번 베트남 탐방에서도 좋은 인연들을 많이 맺고 돌아갈 있기를 바랐다. 첫째날과 둘째날은 베트남 미딩교회 청소년들과 함께 MT 갔다. 비록 말이 통하지 않아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는 없었지만 노래와 웃음으로 통할 있었다. 돌아오는 버스에서 함께 찬양하고 노래하며 웃었던 시간이 하나의 영화 장면 같았다. 하나님이 맺어주신 인연을 느낀 순간이다. 우리는 베트남어를, 베트남 친구들은 한국어를 배우면서 웃고 떠들던 것만으로도 재미있었다.

    그런가 하면 우리 청소년부 사이 관계에서도 발전이 있었다! 평소였다면 말을 걸어보기나 했을까 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정말 많이 했다. 나와 가장 나이가 가깝지만 이야기를 많이 해본 재준이와 친구가 됐고, 종목이와 장난치면서 사이가 됐고, 윤채오빠가 추천해준 달팽이도 먹어봤고, 영은이의 반전 매력도 알게 되었고, 나영이, 재희, 현서와 일정을 함께하면서 많이 웃었다. 명도 빠짐 없이 모두, 서로에 대해 훨씬 많이 알고 돌아왔다. 외에도 사파 자오 홈스테이에서 만났던 , , 이든, 고생해주신 버스 기사님 모두 잊을 없다.

    베트남에서 저녁마다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 말씀대로 살았는지 돌아볼 있었다. 평소에는 경험하지 못한 성찰을 해보니 새로움도 있었고, 깨달음도 컸다. 특히 마지막날 베트남교회에서 읽은 말씀은 안에서 사는 대한 것이었다. 뿌리를 내리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는 말씀을 전해주시는데, 나는 듣는 내내 너무 우울했다. 나는 이번 일주일 동안에도 다른 사람을 사랑하기는 커녕 무관심하고 미워한 적이 있는데 나는 언제쯤 안에 자리를 잡고 감사의 열매를 맺을 있는걸까 하는 무기력함에 빠진 같기도 하다. 평소에는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면서 살고 있다고 믿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같다. 베트남에서 가장 많이 배운 것은사랑이었다.

    이번 베트남 여행에는 특별한 동행자가 있었다, 바로 안재형 선교사님! 선교사님을 보고 있자면 많은 생각이 들었다. 언제나 얼굴에 옅은 미소를 띄시고괜찮다 말해주실 것만 같은 분이다. 우리에게도 벅찬 일정에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해주시고 갖은 부탁에도 흔쾌히 응해주셨다. 사파에서 아침 산책을 막다른 길에 이르자길은 처음부터 길이 아니라 사람, 사람 지나다니다 보면 만들어지는 이라고 하시면서 다른 방법을 함께 찾아주셨다. 베트남에서 보낸 12년의 세월이 선교사님께 여유일까, 나도 여유를 닮고 싶었다.

    그런가 하면 예상치 못한 동행자도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서영쌤이 나에게 맡기고 가신 필름카메라였다. 핸드폰 카메라나 디지털 카메라는 많이 써봤지만 필름카메라는 처음이었다. 필름카메라는 주어진 필름 장수만큼만 사진을 찍을 있고, 필름을 현상하기까지 없기 때문에 신중하게 담아야 했다. 사실 나는 여행을 가면 아름다운 순간들을 눈에 담아가기 보다는 카메라로 찍는 것을 되게 중요하게 여겼다. 그래서 여행을 다녀온 기억을 되살려보면 내가 찍어둔 사진이 없으면 정확한 장면이 기억나지 않는다. 최근에서야 이런 나를 돌아보면서 사진이 아니라 눈에 담고 기억하는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 필름카메라는 굉장히 좋은 도구였다! 사파에서 해가 지는 풍경을 보며 다들 탄성을 저지르던 순간, 홈스테이에서 만난 아이들과 시간 가는 모르고 놀았던 순간, 아침에 따뜻한 햇살을 보겠다고 산책을 나갔던 순간 외에도 많은 순간들을 온전히 즐겼다. ‘, 내가 여기에 있구나하고 온몸으로 느끼는 순간이었다. 서영쌤의 필름카메라와 함께하면서 순간에 대한 소중함과 몰입을 배웠다.

    2018년에 다녀온 홍콩 탐방은 내가 여섯살이 되던 해였다. 때에는 철호오빠와 새연이언니가 빠진 청소년부는 상상할 없을 만큼 나에게 존재였는데, 어느새 내가 친구들을 챙기는 고학년이 되어 있었다. 홍콩 탐방 항상 챙김 받는 막내였던 내가 생각났다. 나도 누군가를 챙기기에 너무 부족하고 어리다고 생각했는데, 철호오빠와 새연이언니가 나에게 보여준 친절을 갚은 같았다. 챙김 받던 내가 챙기는 사람이 되다니!

    솔직히 어디로 여행을 가든 항상 가장 걱정은 건강이다. 특히나 가족 여행이 아닐 때에는 아프면 어떡하나 걱정을 많이 하게 된다. 이번 여행 역시 집에 도착하기 전까지도 걱정과 두려움이 있었지만 하나님의 보호 안에서 무사히 해외탐방을 끝낼 있었다. 하나님께서 준비하시고 이끄셔서 보살펴주신 까닭에 해외탐방이 있었다. 감사한 마음으로 베트남 해외탐방 소감문을 마무리한다-!



[베트남 탐방 소감문 - 김승연]

 

 #전체 소감

이번 탐방은 나에게 정말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나의 겨울방학을 조금 더 특별하게 만들어준 선물같은 해외탐방을 잘 마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다. 다친 사람 없이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게 보호해주신 하나님께도 감사함을 느꼈다. 다 같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남방조 소개

우리 조는 조양쌤, 서영쌤, 무현쌤, 윤채 오빠, 종목, 영은, 승연 이렇게 구성되어 있었다.

 #남방조_에피소드

EP01. 조별 식사 - 조양투어 1

처음 조별모임을 가진 날 조양투어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다. 갈 예정이었던 식당의 대기시간이 너무 길어 우연히 찾게 된 닭갈비 맛집과 로컬중의 로컬 카페, 에그커피 맛집 카페 딘에서 에그커피를 도전했다. 마지막으로 호안끼엠 호수까지 완벽한 조별모임에 성공했다.

서영쌤이 한국으로 귀국하시는 날이라 아쉬웠지만 서영쌤이 이정도면 가도 된다.” 라고 말하실 정도로 조양투어는 완벽했다.

EP02. 사파 광장 투어

사파에서 자유시간을 가졌다. 우리는 너무 먹고싶었던 아이스크림을 걸고 계단에서 가위바위보 내기를 했다. 그렇게 아이스크림을 찾는 여정을 떠났는데 찾지 못했고 사파의 전통시장으로 향했다. 그 곳에서 한 가게에 들려 처음보는 음식에 도전했다. 팥빙수맛이 나는 음료수, 양념뿌린 망고, 옥수수 튀김 등 처음 보는 음식이 많았다. 옥수수 튀김은 진짜 정말 맛있었지만 나머지는 조양쌤 입맛에만 맞는 음식들이었다.

우리의 도전은 나름 성공적이었고 마지막으로 맛있는 스무디도 한잔씩 하고갔다.

EP03. 조별 식사 - 조양투어 2

사파에서 하노이로 돌아온 날 조별모임을 했다.

이 날은 베트남 vs 북한 축구 경기가 있는 날이라 거리가 꽉 막히고 그랬다. 우리는 호텔에서 가까운 분짜 맛집에 갔다. 맛집은 역시 맛집인걸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다. 우리는 든든하게 밥을 먹고 맥주거리에 가서 축구 응원을 하기로 했다. 여기서는 길거리에 파는 특별한 과일을 도전했다. 오이? 청포도? 사과? 알 수 없는 맛이긴 했지만 중독성있고 꽤 맛있었다. 가게에 앉아 축구를 아슬아슬하게 응원했으나 베트남의 패배로 아쉽게 숙소로 돌아갔다.

SPECIAL EP. 이 날은 몸이 안좋았던 몇 명 빼고 거의 대부분이 새벽까지 깨어서 놀았다. 랜덤게임, 마피아 등등 엄청 많이 웃기도 하고 속고 속이며 즐겁게 놀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마피아 하다가 미리 죽은 사람들은 아쉬워하고 막 답답해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너무 웃겼다. 늦게까지 자지 않고 같이 놀았다는 게 너무 행복했고색다른 재미를 느꼈다.

EP04. 마지막 조별모임 - 조양투어 3

베트남에서의 마지막 날은 조별시간으로 하루를 보내는 것이었다. 조양투어의 마지막 코스는 쇼핑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롯데백화점에 가서 한국에 팔지 않는 다양한 기념품들을 사고 바로 반미25로 이동했다. 진짜 반미맛집 진짜 짱맛있었다. 다른 반미랑은 차원이 달랐고 빵은 바삭바삭 그 자체에 안에 들은 야채랑 고기랑 와우 정말 진짜 맛있었다.

스무디도 너무 맛있었고 배부르고 나른했다. 그리고 바로 발마사지를 받으러 가게로 갔다. 반미집에서 본 가게는 맞는데 가격이 달라 좀 당황하긴 했으나 그냥 받기로 하고 마사지를 받았는데 와우 진짜 그 무엇으로도 표현이 불가능했다. 너무 시원하고 기분 좋았고 또 받고싶은 기분이랄까 발가락이 누구보다 부드러운 날이었다. 그렇게 콩카페 본점에 가서 코코넛 스무디, 커피를 도전하려고 했는데 아쉽게 먹지 못했고 그냥 일반 스무디를 마셨다. 이건 예상치 못한 상황이라 아쉬웠다. 이렇게 우리 조의 조양투어는 모두 다 성공적이었고 함께 시간을 보낸 것 뿐만 아니라 맛있는것도 정말 많이 먹고 새롭고 좋은 경험을 해볼 수 있어서 특별했다.

 #고기교회_청소년부에게

같이 베트남 여행을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고 새롭게 친해지게 된 사람이 많아서 좋았어요! 긴 이동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같이 시간을 보냈던 지민언니, 항상 같이 다니며 웃음을 전파해준 영은이, 날 너무 많이 웃겨준 윤빈이, 조용한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허당인 종목이, 고기교회 바보모델 재준오빠, 의외의 개그능력 소유자 윤채오빠, 아파서 아쉬웠던 나영이, 열정맨 현서, 돈 줘서 고마운 소연언니, 청년이 된 강은오빠, 국적을 넘나드는 친화력 재희, 팔색조매력 조양쌤, 매력부자 산하쌤, 필카갬성 서영쌤, 하나도 뜻대로 되는 일 없지만 믿음으로 이겨내신 목사님, 하이큐 광팬 무현쌤, 감성적인 선주쌤까지 모두 다 너무 고마웠어요! 모든 사람 덕분에 베트남 탐방이 더 의미있고 행복한 시간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고마워요❤️


[베트남 탐방기 - 이영은]


+0113

비행기 이륙시간과 착륙시간이 지연돼 새벽에야 숙소에 도착했다. 예약된 숙소에 방이 없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 그리고 약속시간에 늦으면 다른 손님에게 방을 내준다는 베트남 숙소의 문화를 배웠다.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쌀국수를 먹고 호프인피스 교회 친구들을 만나 지적장애가 있는 친구들을 도와주러 갔다. 베트남 전쟁 때 미군이 공격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산림을 파괴하려고 고엽제를 사용했는데, 고엽제에 위험한 성분이 들어있었고, 그로 인해 몸에 이상이 생긴 베트남 사람들이 기형아를 낳았다고 한다. 그 곳에는 고엽제로 인한 피해를 본 친구들도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한 일이 너무 적고 편견 때문에 적극적으로 돕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쉽다. 마이쩌우로 가서는 베트남 친구들이 만든 베트남 음식과 우리가 만든 우리나라 음식을 저녁으로 먹었다.

 +0114

일어나서 마이쩌우를 구경했다. 산이 있는 한적한 시골마을이었다. 가게들이 다 건물이 아니라 다 개방형으로 나무였다. 동물들이 예상치 못한 곳에 정말 많이 있었는데, 닭과 병아리들이 길에 있었고, 개들은 다 목줄이 없었지만 가만히 앉아있기만 했다. 홈스테이를 한 곳 바로 앞 식당에서 분짜를 먹고 하노이로 갔다. 호텔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팀별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우리팀은 원래 가려던 식당에 자리가 없어서 주변을 둘러보다가 닭갈비집에 발견해 들어갔다.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다. 무엇보다 맛있었다. 다른 사람이 여행가서 절대 안할 것 같은 행동을 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되리라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딘 카페에 갔는데 분위기가 정말 독특했다. 그 곳의 시그니쳐 메뉴는 에그커피였는데, 커피 위에 크림이 있고, 크림을 떠먹다가 나중에 커피와 섞어먹는 커피였다. 이후에 서영쌤이 먼저 한국으로 가셔야해서 아쉬웠다.

 +0115

사파로 갔다. 날씨가 정말 좋았는데, 너무 예뻤다. 식당에서 예쁜 풍경을 감상하고, 맛있는 것들을 많이 먹고, 한두시간동안 침묵으로 숙소까지 걷다가 버스를 타고 도착했다. 침묵하며 걸을 때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다. 지민이언니가 걸으면서 많은 것을 생각했고 배운 것이 있었다고 말했을 때, 나는 내가 잘못된 것인가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아닌 것 같다. 오히려 고민이 많던 요즘,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오랫동안 걸은 것이 정말 잘한 일 같고, 감사하다.

+0116

사파를 돌아다녔다. 전통시장에 갔는데, 그때 먹은 옥수수튀김이 의외로 맛있었다. 다시 하노이로 갔다. 분짜를 먹고 성요셉성당에 갔다가 두 번째 에그커피를 마셨다. 그리고 맥주거리로 갔다. 이 날이 베트남과 북한의 축구경기가 있는 날이어서인지 정말 신나는 분위기였다. 그 곳에 사람들이 정말 많았는데, 걸을 때 식당으로 손님들을 끌어오는 직원 중 한 명이 존맛탱! 존맛탱!”하고 외쳐서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0117

호텔에서 새벽 4시쯤까지 다 같이 놀았다. 너무 웃어서 목이 쉬었었다. 롯데마트에 가서 먹을 것 몇 개를 샀다. 반미를 먹고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발마사지를 선택했는데 내 몸에 있는 모든 관절들을 마사지 해주셨다. 너무 시원했고 좋았다. 그리고 콩카페에 가서 코코넛 커피를 마셨는데, 그때 방탄소년단의 선공개곡이 발매가 되었고, 그 노래를 발매되자마자 들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 한 교회에서 함께 여행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찬양을 했다. 모든 일정에 대한 내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다.

 +그래서

여행 중 못한 숙제를 하느라 힘들긴 했지만, 정말 재밌고 많은 경험을 쌓은 여행이었다. 나를 계속 챙겨준 승연이 언니에게 고맙고, 다들 많이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다. 일상에서 벗어나 꿈과 신앙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했다. 핸드폰이 고장나, 베트남에서 찍은 사진이 모두 날아가서 더 많은 기억을 꺼낼 수 없는 것이 조금 아쉽다.


[베트남 탐방기 - 조지민]


베트남 해외탐방를 다녀온 지도 벌써 2주가 지난 지금, 베트남 탐방는 나에게 수많은 만남으로 남아있다. 나 자신과의 만남, 베트남 선교사·친구들과의 만남, 고엽제 피해 친구들과의 만남, 고기교회 사람들과의 만남, 그리고 자연과의 만남으로.

그 중에서도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고엽제 피해 친구들과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이다. 67일 일정에 고엽제 피해 친구들과의 만남은 짧은 순간이었지만, 나에게는 오래, 오래 기억에 남을 순간이다. 베트남 전쟁이 끝난 지도 벌써 50년 가까이 지났지만, 여전히 베트남의 어떤 곳에서는 전쟁은 계속 되고 있다는 것을, 교과서가 아닌 나의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내가 밥 먹는 것을 도와준 친구는 2-3살 정도의 짧은 머리를 한 남자아이였다. 아직 이빨이 다 나지 않아 다른 친구들과 달리 죽을 먹었는데, 뜨거우면 죽을 뱉어버렸고 엄지손가락 두 개 정도의 양을 줘야만 잘 삼킬 수 있는 친구였다. 후후- 식혀서 조금씩 먹여주어야 했기에 다른 친구들보다 먹는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그래도 계속 달라고 손짓하며 맛있게 잘 먹는 친구였다. 그렇게 조금씩 먹여주고 있는데, 다른 친구들이 대부분 다 먹고 가자, 직원 분이 오셔서 아이가 죽을 뱉는 말든 한 숟갈씩 크게 퍼서 아이의 입에 두-세번 정도 우겨 넣고 데리고 가버리셨다. 많은 아이들을 일정에 맞추어 관리해야 하기에 어쩔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부모님의 따뜻한 품안에서 자라나야 할 아이들이 개개인으로 존중받고 사랑받기 보다는 그저 관리해야 할아이들로 여겨지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았다. 힘센 친구들로부터 약한 친구를 지켜주기 위해 성격이 거칠어 진 것 같은 친구, 다리가 휘어 혼자 걷기 힘들어 하던 친구, 웃음이 너무 예뻤던 친구, 그 안에도 너무나 다양한 아이들이 있었다.

이전 교회에서 선교를 다녀왔을 때도 그랬듯 평화마을에 다녀오고 나서 너무나 큰 부끄러움과 죄책감이 밀려왔다. 평생을 불편한 환경 속에서 불편한 몸을 이끌고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지도 못하면서, 그들에게는 우리도 그저 잠시 들렸다 가는 사람일 텐데, 그들을 보며 연민이나 동정의 감정을 느끼는 것이 오히려 그들에게 큰 잘못을 저지르는 것만 같았다.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분노하는 것뿐이었다. 자국의 이익만을 고려해 고엽제의 유해성을 알고도 무자비하게 발포한 과거 미국정부와 절대 지워지지 않는 역사의 흔적이 으로 마무리되어진다는 것에 분노했고, 이렇게 분노를 하다가도 또 다시 미국을 비롯한 여러 선진국의 안락하고 화려한 문화와 기술의 발전에 감탄하고 선진국이 만들어놓은 여러 이상적인 삶을 추구할 나에게 다시 한 번 더 분노했다.

베트남 탐사를 통해 내가 이야기하고 바라는 평화라는 것이 정말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었고, 오랜만에 나의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찬찬히 살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나의 스물을 시작하는 좋은 발판이 되어주었던 것 같다.


[베트남 탐방기 - 곽재희]


가족끼리 해외여행은 가봤지만 이엏게 교회에서 단체로 해외여행을 가는것은 처음이라 무척 설레었다 공항으로 가는것부터 비행기타는것까직 설레었었다.생각보다 비행기타는시간이 많이 걸려서 좀 피곤하긴했지만 괜찮았다. 맨첨에 호텔에 늦게 들어가는것이 많이 피곤하고 힘들긴 했었지만 또 언제 이런일이 일어나겠어라고 생각하며 첫날도 잘 즐겼던것 같았다 그리고 베트남 학교를 가서 몸이 좀 불편한애들을 도와줬었었는데 이렇게 많은줄은 몰라서 좀 충격을 먹기도 했었다. 내가 이친구들을 도와줄수있는점이 좋았다. 그리고 베트남교회에도 가봤는데 색다른 베트남찬양을 불러볼수 있어 좋았고 공동체 놀이도 하면서 많이 친해진것같았다. 그리고 우리나라 음식을 만들어서 베트남 친구들이랑 먹어서 좋았다.우리나라 음식을 우리가 직접 만들어서 다른나라 사람들이랑 먹는것은 색다른 경험이라 즐거웠다막 친해진 것 같았는데 헤어져서 정말 아쉬웠다. 우리끼리 다니는 날들도 있었는데 조끼리 다닐때 두명이 빠져서 좀 많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기찻길이나 반미25,마사지등을 해서 좋았다. 특히 반미 25가 빵이 맛있었다. 바게트가 무척 바삭하고 안에 있는 재료들이 정말 맛있었다. 기찻길은 더 못걸어봐서 아쉬웠지만 사진을 많이 찍어서 좋았다. 점심에 분짜를 먹었는데 그 음식점은 정말 맛있었다. 내가 제일 맛있게 먹은데가 아닌가 싶었다. 그리고 마지막날 뷔폐에서 저녁식사를 먹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도 있고 해서 좋았고 먹으면서 옆에 연주해주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노래가 정말 듣기가 좋았다. 뷔폐가 생각보다 고급져서 좋았다. 그런데 우리나라랑 달리 매연이 좀 심하고 담배도 많이 펴서 공기가 좀 많이 안좋았다. 역시 우리나라가 제일 좋은것같다돌아오는 날에는 좀 아쉽기도 했지만 다시 내가 사는 나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았다.


[베트남 탐방기 - 남선주]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출발한 56일의 베트남 탐방은 두 달을 살다 온 것 같은 기분이었다. 커피로 말하면 매일매일 진한 에스프레소를 마신 것 같은? 

   그리고 베트남의 호프인 피스 학교 학생들과 미딩 교회분들과 만남은 어색함으로 시작했다. 함께 저녁을 만들고 공동체 놀이를 하고 예배를 들이고 찬양으로 소통하며 점점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어 가는 것 같았다. 주님 안에서 앞으로 또 어떻게 연결되어 나가게 하실지 작은 기대가 생겼다. 엠티 장소까지는 왕복 버스로 이동했는데 돌아오는 차 안에서 베트남 학생들과 우리 청소년들이 함께 찬양하던데. 아니 베트남 학생들 생각보다 너무 찬양을 잘 하고 많이 알고 있었으며 그 찬양 소리가 참 은혜로웠다. 솔직히 우리 아이들이 아주 쪼금 밀리는 느낌!! ~ 앞으로 찬양을 더 많이 불러야 할까 보다.

   아! 그리고 엠티 장소로 가기 전 고엽제 피해로 생긴 장애가 있는 장애우들을 위한 시설(학교)에서 점심 봉사를 했다. 좀 우왕좌왕하며 시작했지만, 아이들 스스로 각자의 역할을 찾아 함께 하는 모습이 교사로서 참 대견했다. 모두가 한마음이었던 것 같았다. 더욱이 혹시 우리의 방문이 그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속 깊은 생각까지 하는 아이들도 있었는데 그 맘이 참 예뻤다.

장애우들에게 밥을 날라주고, 떠 먹여주면서 베트남전이 없었으면 이들은 지금 다른 삶을 살았을텐데...그냥 너무 안타까웠고 미안했다.

   조별 활동과 개인 시간을 통해서 친하지 않았던 아이들과도 조화롭게 섞여가는 모습에 그져 감사했고 이런 기회가 참 소중했다. 물론 주일에 예배들이고 교제하는 시간보다 월등히 많은 시간을 함께 생활 하다 보니 아마 말하지 못한 갈등도 있었을 것이다. 그것은 앞으로 플어가야 할 숙제와 기도제목으로 또 서로를 더 알아가기 위함으로 남겨두고, 주님께서 우리 모습 그대로를 인정해 주셨듯이 우리도 그렇게 될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교사로서 내가 주님 앞에 잘~ 서 있어야겠다.

이번 베트남 탐방은 우리를 당황하게 만들었던 사회주의 공화국인 베트남 특유의 문화를 체험하며, 그랬기에 더 간절히 주님의 은혜를 구하고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내가 살던 익숙한 공간이 아닌 곳에서 예측했던 것이 빗나가는 상황 속에서 만나주시는 주님의 짜릿한 은혜가 참 소중했고 감사했다.

   이런 소중한 경험을 하고 돌아 올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고 여러모양으로 도움주신 분들이 함께 이뤄낸 고기교회의 열매로 맺어질거라 믿습니다. 고기교회 청소년부를 위해서 계속 기도로 함께 응원해 주세요~


[베트남 탐방기 - 주조양]


설레었다.

마음 맞는 친구와의 여행은 행복하다. 청소년부 해외탐방이 그랬다. 어디를 갈지 무엇을 먹을지 찾아보고 알아보고 검색하면서 즐거웠다. 여행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장터도 열고 일일카페도 열었다. 그것 또한 즐거웠다. 서로 시간 내기도 힘들고 의견이 항상 일치하는 것도 아니었지만 떠난다는 순간을 준비하는 것만으로 기뻤다.

청소년부 교사를 처음 맡은 지 13년이 되었다. 청소년을 가르친게 아니라 청소년으로부터 배우는 시간이었다. 청소년들과 보내는 시간은 맑은 영혼으로 충전되고 활기를 얻어가는 순간이었다. 청소년들에게 더 넓은 세상과 경험을 보여주고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폭발사고 후 더 이상 후쿠시마에 살 수 없었던 주민들이 근처로 이주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그곳의 청소년들은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했다. 그것이 나에게는 청소년부 해외탐방을 기획하게 된 출발점이다. 우리교회가 반핵운동을 열심히 하는데 글과 소식으로만 핵의 위험성을 아는 것으로 머물러 있지 말고 눈으로 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뛰어놀던 동네를 떠나야만 하는 친구들의 심정은 어땠을까? 그 친구들을 만나는것만으로도 우리들은 핵의 위험성과 대안에 대한 고민을 깊이 있게 하지 않을까?

아직 후쿠시마 근처로의 여행은 이루어지지않았다. 교사의 일방적인 요구보다 우리교회답게 청소년들의 의견을 받아 민주적으로 선정하였다. 그래서 2년전에는 홍콩이 이번에는 베트남이 선정되었다. 여행지를 정하는 과정 또한 민주주의를 배우는 학습이었다. 나는 그것이야 말로 사회과목에서 달달 외우는 민주주의가 아니라 생활속에서 실천해야 하는 민주주의를 배우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렇게 베트남 하노이로 향했다.

베트남 북쪽의 휴향지이자 트레킹으로 유명한 사파의 숙소로 걸을때는 생각보다 길이 불편하고 바람이 거세서 완주를 하진 못했다. 1500미터 고지대의 풍광속을 침묵속에서 걸으며 각자는 어떤 생각들을 했을까? 몸이 안 좋아서 뒤쳐진 학생과 함께 걸었다. 힘들기도 했지만 나름 우리 둘만의 추억이 생겼다는 즐거움과 서로의 이야기를 말하고 들을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어서 흡족했다.

와이파이가 제일 중요해.

친구들은 어디를 가든 와이파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확인한다. 모두는 아니지만 몇몇 친구들은 핸드폰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다음여행에서는 핸드폰을 한국에 놓고 가는 디지털 프리 여행기획을 해 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진짜 깨끗하다

한국으로 돌아온날. 인천공항에 내린 친구들의 입에서 우리나라가 깨끗하다는 말이 여기저기 나온다. 베트남은 매연과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탁한 대기는 마치 탄광 입구에 들어서는 것 같다. 그 정도 이니 친구들이 한국의 공항과 공기를 깨끗하다고 할만하다. 한편으론 세계화로 베트남의 환경이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에 대해 같이 이야기 해 보았어도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교사의 가르침병이다.

다음을 꿈꾼다.

2년 뒤엔 어디로 가게 될까? 올해 고기교회 예배당 건축을 하게 되었다. 고기교회의 큰 변화가 될 것이다. 나는 예배당 건축을 준비하는 순서들을 보면서 청소년들을 떠올렸다. 새롭게 짓는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리고 찬양을 올릴 주인공들은 우리 청소년부 친구들이 될 것이다. 그들이 우리의 미래다. 여행 중 친구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그중 한 친구가 고기교회는 다른 교회와 달리 마음이 편하고 다니기 좋다고 했다. 나는 말했다. 너희들이 잘 커서 너희 자녀들도 우리교회 다니기 좋도록 만들어 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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