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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가족과 함께하는 성탄예배 "별 따라 예수께로"

mungge | 2018.12.23 17:15 | 조회 969


올해도 세월호 가족과 함께 성탄예배를 드렸습니다. 5년째 이어지는 이 성탄예배에는 이름이 있습니다. “별따라 예수께로희생자 304명이 별이 되어, 세월호를 기억하는 이들을 예수께로 인도한다는 뜻입니다.

예배 순서 안에 별이 된 304명의 희생자 이름을 부르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각 반을 대표해서 엄마, 아빠들이 나와 희생자 한명 한명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교사와 일반인 미수습자, 별이 된 활동가들의 이름도 불렀습니다. 그리고 이름을 부르는 모든 이들이 마지막에 한 목소리로 이야기 했습니다. 이 이름들을 잊지 말아 달라고.

예은 아빠 유경근님도 희생자 이름을 한 사람씩 불러 주어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왜냐하면 세월호 사건은 집단적인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304명 희생자 한명 한명의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월호 진상규명은 몇 사람 대표자를 상대로 하는 것이 아니며, 304명 유가족 모두가 그 이유, 과정, 결과를 분명하게 납득되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설교를 해 주신 박득훈 목사님도 성경 여러 곳에는 왜 사람이름이 깨알같이 쓰여 있을까 질문했습니다. 그것은 주님 앞에게 사람은 결코 숫자가 아닌 각자의 소중한 이름으로 불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박득훈 목사님은 또한 아기 예수를 기다린 시므온 이야기를 통해 의롭고 경건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만이 하늘의 위로를 기다린다.’고 말했습니다. 의롭고 경건한 사람만이 어떤 고난과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고, 지치지 않고, 돌아서지 않고 하늘의 하나님만을 의지하기 때문입니다.

예배가 끝난 후, 세월호 가족과 참석자들은 희생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목판과 한지등을 들고 생명안전공원 부지까지 30분 동안 행진했습니다. 연노란 불빛의 한 무리가 어두컴컴한 생명안전공원부지를 감싸 안았습니다. 이들은 마지막 순서로 부지를 바라보며 구호를 외쳤습니다.

온전한 진실 규명! 기억의 추모 공원! 주님께 기쁨이고 우리의 평화다!”


시대의 아픔이 있는 곳, 그늘 진 곳에서 희망을 노래하는 꽃다지가 1부 공연을 해 주었습니다.


304명의 희생자 이름을 한 명, 한 명 소중하게 불러봅니다. 눈물을 참지 못한 부모님들은 고개를 돌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416합창단이 '어느 별이 되었을까' '다시 떠나는 날'을 불러주었습니다.




성찬을 집례하는 안홍택 목사님과 김희헌 목사님




축도는 이정배 목사님이 해 주셨습니다.










별이 되어 우리곁에 있는 아이들이, 이 날은 등불이 되어 우리의 발걸음을 비추어 주었습니다. 

우리도 어둠속에서 누군가의 발걸음을 비춰주는 빛의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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