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가족과 함께 드리는 성탄예배

올 한해 우리들 마음을 온통 뺏어가버린 세월호 사고였죠.

아무것도... 뭘 할 수 없이 무기력감에 빠지기도 했구요.

하나님 도대체 어디 계시냐고, 왜 가만 계시냐고 원망하기도 했었지요.

날씨가 많이 풀렸다지만 찬바람 쌩쌩부는 그 곳에 우리가 원망하고 애통해하고 함께 눈물흘리는 그 곳에

하나님께서 함께 계심을 보았습니다. 진실을 밝히겠다는 약속, 끝까지 잊지않고 함께 하겠다는 약속은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신 약속임을 알았습니다.

추운날 밖에서 예배드리느라 고생(?) 하셨습니다. (이거 뭔가 이상한데요...)

요즘 사진찍기를 게을리했더니 원근감도 조리개도 노출도 다 안맞네요.ㅠㅠ.

늘 예쁘게 봐주시는 덕에 수준을 잊고 삽니다.^^

일찍 도착해 양지바른 곳에 옹기종기 자리잡고 있습니다.ㅎ.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왼쪽 위에 우리교회분들 계시고 오른쪽 아래 노란 목도리 두른 분들이 유가족들입니다.

정치하시는 분들은 역시 맨 앞자리에...

예배전 공연중입니다.

예배시작하니 사람들이 더 많아졌어요. 모두 마음을 모아 예배합니다.

성경말씀 읽기. 유가족이신 유예은 엄마이신 박은희 전도사께서 해 주셨습니다.

방인성 목사님 성탄메시지. 삶으로 보여주시는 말씀이 쩌렁쩌렁 울립니다

성만찬을 앞두고 분병분잔례식 중입니다.

김다영학생 아버지와 화정감리교회 박인환 목사님께서 성만찬을 주관하시고 있어요.

우리 앞줄에 앉아계시던 유가족 대표이신 전명선 가족대책위원장도 함께 성찬에 참여하셨구요.

성찬에 참여하는 우리교회 교인들입니다.

마지막 순서로 유가족의 증언과 부탁의 말씀이 있으셨죠.(전명선 대책위원장)

SBS에서 인터뷰까지... 길게 말씀하시던데 그날 뉴스에서는 못봤어요.

아직도 흘릴 눈물이 있다는 걸 알았구요. 작년에 이어 슬프고 기쁜 성탄절이 계속되어 마음이 마냥 좋지는 않네요.

한해 함께 있어 주셔서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