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
교회당건축 과 딱새
건축이 벌써 6월 중순으로 접어든다. 5월 말이라 했는데 6월을 넘어 7월로 접어든다.
조금 힘들어 지기도 한다. 그런데 11일경 딱새가 교회당 마당쪽 2번째 H빔 꼭대기
안쪽에 둥지를 틀었다. 지붕을 석고 보드로 마감하기 위해서 경량골조 팀이 새로 들어왔는데,
딱새가 들락날락하며 둥지를 튼다고 한다. 처음에는 맨 앞쪽인 줄 알았는데, 가서 보니
둥지를 틀다 말았다. 사람들이 많아서 그만두었겠거니 했는데, 새가 계속 드나든다.
아! 첫 번째가 아니라 두 번째 H빔이다. 나한억님 하고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 보니
어미가 알을 품고 있다.
이것은 기쁜 징조가 아닌가! 처음자리의 딱새가 새로짓는 교회당에 둥지를 틀고 알을 낳다니. 교회는 생명의 자리아닌가? 딱새가 먼저 날아들어와 생명을 잉태하다니. 교회로서는 너무 감사하다. 그래 잘 낳아, 커서 교회당 밖 하나님의 자연으로 나가기를 기도한다. 딱새는 보통 낳은지 20일 지나면 날아간다고 하는데 ㅎㅎ
그리고 18일 쯤 해서 교회당 등을 시험해 보려고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 보니 새끼들이 깨어나서 머리 보다 큰 입을 벌리며 어미가 온 줄 알고 먹이를 달라고 온 몸으로 짹짹거린다. 근데 아무런 반응이 없자 이내 몸을 움추린다. 거의 본능적이다.
엄마 아빠가 열심히 교회당 밖으로 들락날락 하면서 먹이를 준다. 그래서 H빔 옆의 아크형태의 창 2개와 건너편의 아크형 창 3개를 달지 않았다. 그리로 열심히 드나든다.
7월 첫날(1일) 수요일에 교회당에 들어가니 마당 쪽 바닥에 검은 물체가 하나 보인다. 무언가 가서 보니 아뿔싸! 딱새 새끼다. 이놈이 그 높은 둥지에서 아래로 내려온 것이다.
가까이 다가가니 가만히 있는다. 50cm 정도 다가 가서 손을 내미니 후두득 날아간다. 위로 버겁게 올라가다가, 아이구! 그만 천장 X덤버클에 머리를 찧고 아래로 내려 앉는다. 어~휴 얼마나 아플까? 정신이 몽롱할 것 같다. 머리 골격도 제대로 형성이 안되었을텐데, 설마 깨지지는 않았겠지. 머리 부딪히고 개울 쪽 창가에 내려 앉았다. 아이구! 미안해라 ㅠ ㅠ 그리고 한 참 있다가 한 번 날아오르다가 창이 닫혀있어 창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바닥에 가만히 앉아있는다.
그러는 중에 다른 한 마리가 둥지에서 나와 몸을 내밀며 날개짓을 한다. 날아가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다
앗 한 순간 건너편으로 날아갔다. 위에 그리고 아래 , 그러던 중에 밖에 나갔던 어미새가 날아 들어온다. 아무래도 새끼를 밖으로 날아가게 유도를 하는 것 같다. 자세히 보면 3마리가 같이 있는 것이 보임. 아크형 창문에 앉아있는 것이 어미임.
잠시 후에 내가 문을 활짝 다 열어주었는데, 드~뎌 그 문을 가볍게 밖으로 날아갔다. 멀리 못간 것 같다. 어미새가 계속 울어대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어미새가 밖에서 계속 뒷꼬리를 위 아래로 흔들며 딱따거린다. 새끼 근처에 있는 것 같다. 바닥에 흔적이 있다. 똥을 잘 쌓았다
그리고 둘째는 여전히 조심스러워하다가 에어컨 실내기 위에 앉았다.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이 역역한데, 둘째도 얼마 후에 보이지 않는다. 무사히 어미의 유도로 밖으로 나간 것 같다.
그리고 2일(목)에 어미가 계속 둥지를 왔다갔다하는 것을 보니 셋째가 여전히 나오지를 못하는 것 같더니 이렇게 X자 덤버클 위에 앉았다. 조만간 날아가겠구나. . . 그렇게 다음날 ,그 다음날 짹짹, 딱딱하던 소리도 사라지고, 어미새가 드나들던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아 무사히 다 날아갔구나. 2~3일 지나니 어미새도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자유로운 세상, 약육강식의 세상으로 자연이 된다. 나도 자연이 되어야할텐데.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합하여야 할텐데. . .
딱새는 계속되는 건축일정 속에 우리들에게 찿아 와 위로를 준 천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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