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추수감사예배

하나님! 가을인가 싶더니 아침, 저녁에는 겨울의 차가움이 벌써 다가왔습니다.

그래도 사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하시고 가을 국화의 향기를 맡을 수 있게 하여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이 가을에, 우리에게 거룩한 믿음과 용기를 더하셔서

지혜로운 분별력과 통찰력으로 우리에게 다가온 어려움을 극복하게 하소서.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이 고통과 고난의 현실을 두려워말게 하시고,

오직 주님에게만 희망을 두고, 흔들림 없는 믿음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세월호 사건의 진실을 드러내 주시고, 백남기 농민의 죽음을 통해 불의한 공권력을 변화시켜 주시며,

정치 지도자들이 하나님과 국민을 두려워하게 하소서.

남과 북이 죽음의 대결이 아닌 평화의 공존으로 나아가게 하시고,

한반도 어디에도 사드와 핵무기가 들어서지 못하게 하시며,

생명의 진리를 거스르는 핵발전소는 폐쇄시켜 주소서.

세찬 비바람과, 뜨거운 뙤약볕 속에서도 오곡백과를 튼실하게 맺게 하셨으니

이 수확의 계절, 우리 신앙도 믿음의 열매를 맺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이웃과 생명의 풍성함을 나누게 하소서.

우리교회가 맞이한 희년의 가을 아침입니다.

생명과 정의와 평화의 열매를 맺기 위해 이른 새벽 밭으로 나가는 농부의 마음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어둠의 이 땅에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