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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열 수사님과 함께 한 "신앙 봄잔치"

mungge | 2016.03.19 12:44 | 조회 1560

신한열 수사님과 함께 한 지난 3일의 신앙 봄잔치는 겨우내 움츠렸던 영혼의 꽃을 피우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몰려든 군중 사이에서 어쩌지 못해 뽕나무에 올라선 키 작은 삭개오를 발견하고 그의 집에서 하루를 묵겠다고 하신 예수님의 이야기에서 참된 영성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나를 찾아오시는 하나님을 맞이하고 주님과 함께 살아가는 ‘나의 오늘’이 ‘하나님의 오늘’이 되는 것이지요. 삭개오의 부족함이, 삶의 결핍이 주님의 눈에 띄는 조건이 되었던 것처럼 나의 궁색함과 비루함, 어리석음이 부끄러운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에 용기도 얻었습니다.

신한열 수사님이 지난 3일 동안 하신 말씀 중에 기억나는 몇 가지를 적어봅니다.

- 기도와 영성은 삶으로 살아내는 것이다. 기도는 사랑안에서 하나님을 생각하는 것.

- 살아있는 사람들의 죽은 전통대신, 죽은 사람들의 살아있는 신앙이 진정한 전통이다.

- ‘오늘의 나’를 찾아오신 ‘오늘의 하나님’을 맞이하지 않는 것이 죄이다.

- 내가 간절히 주님을 찾지만, 결국 주님이 언제나 나를 지켜보고 계시다는 것을 자각하는 것이 영성생활이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고 계시다는 것을 깨달아라. 이것이 관상의 눈길이다. 이 속에서 비관은 사라진다.

- 삭개오집에 예수님이 오셔서 하신 것은 잔치이다. 예수님을 모시는 삶은 축제의 삶이어야 한다. 또한 삭개오는 주님만 초대한 것이 아니라 이웃들과 함께했다. 영성생활이 깊어질수록 이웃과의 관계, 만남, 교제에 변화가 올 수 밖에 없다.

- 회심이란 주님과의 사랑, 친교의 자연스런 결과이다.

- 내적 침묵이란 하나님 안에 머무르는 것이다. 침묵은 내 안에 있는 온갖 속된 것들을 잠재우고 기다리는 것이다. 그때에야 비로서 하나님의 음성과 눈길을 만날 수 있다.

- 관상과 활동, 개인구원과 사회구원, 전통과 새로움은 둘로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 공동체안에서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다른 이가 해 줄 수 있을 때 감사해야 한다. 형제들안에서 이루시는 하나님의 일에 기뻐해야 한다.

- 교회는 가장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날마다 새로워지는 신앙공동체이다.

- 기독교 신앙의 핵심은 ‘죽음과 부활’이다. 내 생활 속에서 작은 부활을 계속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 이웃을 돌보지 않는 평화는 가짜 평화이다.

- 일상의 예배를 드려라. 화해, 용서하는 사람이 되어라. 편들지 말아라. 다리 놓는 사람이 되어라. 용서를 하고자 하는 마음, 더 많이 사랑하는 것이 일상의 영성이다.

- 노동과 쉼 속에서 주님의 말씀을 생기 띠게 하라. ‘기도하면서 일하라. 주님 나라 오시도록’

- 교회안에서만 있는 그리스도인은 녹지 않은 소금과 같다. 세상 속에서 녹아져 가야 한다. 세상과의 소통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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