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
대나무숲 넓히기
한반도가 아열대기후로 바뀌면서 남쪽땅에서만 살던 나무들이 점점 북쪽으로 이동을 하는데,
고기리도 식생이 조금씩 바뀌는 것을 느낍니다. 각설하고, 고기리 골짜구니에서 대나무는 양지바른 곳에서나 사는데,
그래서 처음자리에도 양지바른 몇 곳 중에 하나인 논 제일 아랫뱀이 오른쪽 논뚝 길가에
서인석 집사님이 담양친구인가, 지인에게서 분양받은 대나무를 손수 차에 실코 왔겠다. 그렇게 심없는데
별로 잘 자라지 않던 중, 동네 사진작가 한 분이 역시 대나무를 이 번 에는 줄기를 다 잘라 뿌리만 가지고 와서 심었더니,
길을 막아버릴 정도로 번성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길을 내 주고, 좀 더 풍성하게 대나무밭을 조성하고자 논에 말뚝을 박고 가로막이를 설치하여
흙을 받아 붓는 작업을 하였다. 텃 밭에 덤푸트럭 3차 분을 받아놓고, 흙작업을 시작하였다.
경운기2대를 교대로 운행하였다.
요거이 김동선 장로님내꺼 . 시동을 열쇄로 거는 최신형. 삐뽀삐뽀도 달려있당~~
하나는 대우(기아 모터)가 달린 힘이 댓~빵 쎈 파워매틱한 대중이네 경운기.
근데 요거이 덤프기능이 있는 덤프트럭이 아닌 덤프 경운기인데, 로프를 돌려주는 원형틀이 한쪽으로 기울어 있어,
줄이 아래쪽으로 쏠리는 바램에 줄이 엉켜불고 말았다. 움~매, 워쩌꺼나. 남에 경운기 가져다
망가져부리면. 근데 안심하시라 반장님이 계시다. 즉시 장비를 동원해 이러, 저러, 요리, 조리
잘 고쳐서 다시 운행하였다. 십겁먹었다.
그렇게 말뚝을 박고 가로대를 나뭇가지로 얽어 흙을 체우는데 한 나절 꼬박. 그래서 점심을 이리식당에서
주문을 하였다. 이리식당은 짱꽤, 한식, 양식 다 된다. 그래서 소머리국밥 2, 짬뽕2, 오므라이스2,
해서 4만원어치에 군 만두 써비스로 맛있는 점심을 후딱 해치우고 흙작업을 계속하였다.
이제 멋진 대나무 숲을 기다린다.
처음자리 곳곳은 그렇게 가능한 인공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가꾸는 듯, 않는듯 자연스럽게 ...
얼었던 논이 녹으면 경운기가 빠져서 들어갈 수가 없다. 오늘 아니면 다음에는 얼음이 녹아 작업을 할 수가
없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오늘이 바로 그 때다. 전력을 다하여 그 때에 맞출 뿐이다.
하나님나라가 그렇다. 이인순 권사님은 개구리와 도롱뇽이 알 낳을 자리에 흙을 부어, 장소를
찾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이다. 그래도 얼음이 녹고 논에 물이 차오르면 곧 개구리 울음 소리와
함께 여기 저기 알무댕이가 피어날 것이다.
근데 산20-12번지가 사회복지시설이라는 명분으로, 수천, 수만년 내려온 광교산 자락이 파헤쳐지고 있다.
주여 이 아름다운 산을, 자연을 불쌍히 여기소서 ㅠㅠ
장로님, 집사님 모두 수고 많았습니다. 근데 아쉬운 것은 지금 함께한 분들의 나이가 모두
평균으로 치면 70 가까이 간다. 이제 젊은 힘들이 함께하여 바턴 터치를 해야할 것 같다.
이태훈 작업 반장님이 아! 글쎄 '힘들다!'고 한다. 이런 말 처음 들었다.
나이는 무시 못한다 ㅎㅎ 집사님, 장로님 모두 모두 건강하세요 ^^
처음자리는 이렇게 하나 하나 수십년에 걸쳐 욕심없이 가꾸어 온 것이다. 에덴동산처럼.
처음자리 동산에는 선악과는 없음. 있나? 내가 잘 못 봤나? 아~냐 얼핏 본 것도 같은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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