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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가족들과 함께 하는 예배(18.3,18)

mungge | 2018.03.21 07:03 | 조회 1428

세월호 가족들과 함께 주일 저녁예배를 안산분향소 개신교 기도처에서 드렸습니다. 세월호 참사 4주기가 다가오는 봄의 길목에 가진 귀한 예배였습니다. 교회 많은 분들이 함께 해 주셨습니다. 특별히 참여한 온 성도님들이 국악연주에 맞추어 평안을 기원하는 찬양을 부를 때 성령의 함께하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배를 마친 후 세월호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었고, 예은이 엄마를 통해서 지금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들었습니다. 진실규명이 아직 안 되었지만, 앞으로 특조위의 활동과 남은 선체조사를 통해 분명 드러날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안산 화랑유원지의 분향소는 이번 4주기 합동영결식을 끝으로 철거됩니다. 안산시에서 안전공원을 약속했지만, 일부 지역주민들의 반대와 부지확보 등 여러 가지 어려움들이 있다고 합니다. 실제 안전공원이 추진되고 완공되기 까지는 최소 3~4년이 걸릴 수도 있는데, 그동안 국민들이 세월호를 잊을까 걱정되기도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4.16재단이 잘 설립되고 운영되기를 바랐습니다.

모든 순서를 마친 후, 여선교회에서 준비한 음식을 함께 나누며 못다한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세월호 가족들의 얼굴에 여전히 그림자가 남아 있지만, 주님의 빛이 우리들 모두에게 비추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공동기도 _ 다함께   

※ 이 기도문은 안병우 장로님, 윤지선 청년, 안정권 성도님이 함께 만든 기도문입니다. 

인도자: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세월호 참사의 기억이 우리 마음을 아프게 하는 봄을 맞이합니다.

회 중: 지난 4년 동안 유가족들의 가슴은 시커멓게 타버렸고, 악몽 같은 일상을 견뎌 왔습니다. 유가족들을 위로하여 주시고, 이제는 절망의 터널 속에서 희망의 새 빛으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인도자: 아직도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지 못했습니다. 이제 2차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다하지 못한 조사를 수행하려 합니다.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조사를 맡을 분들에게 지혜와 능력을 주시길 간절히 원합니다.

회 중: 책임질 사람은 마땅히 책임지게 하시고, 정의가 실현됨을 보고 세월호 가족과 우리들 모두 안도의 깊은 숨을 쉬며 역사를 이끄시는 주님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인도자: 기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저희는 세월호 추모공원을 만들고자 합니다. 상처와 아픔이 심어진 자리에 아름답고 푸른 나무와 꽃이 자라기를 바랍니다.

회 중: 세월호 가족과 친구들이 위로를 받고 시민들이 찾아와 일상 속에서 세월호를 기억하고 기리는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인도자: 하지만 반대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들의 마음이 조금씩 열리고 우리와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개인적인 욕심과 돈 때문에 공원 조성이 방해되지 않고, 부당한 힘과 거짓논리에 회복의 기회가 짓밟히지 않기를 원합니다.

회 중: 또한 우리는 고통을 고통으로 끝내지 않고 생명과 안전을 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버팀목이 될 수 있는 416 재단을 만들고자 합니다. 더 많은 교회와 시민들이 함께 마음을 모으게 하시고, 재단을 설립하고 운영하는 모든 과정을 세심한 손길로 인도해 주옵소서.

인도자: 치유와 회복의 하나님,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의 눈물을 닦아주시고, 멍든 가슴을 어루만져 주옵소서.

회 중: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뜻하지 않게 가족을 떠나보낸 유가족의 상처가 어떻게 아물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도 되돌아보면, 우리가 유가족을 위로한 것보다 유가족들의 모습에서 우리가 더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인도자: 슬픔과 고통에도 세월호 진실 규명을 넘어 이 나라의 적폐를 청산하고 정의를 세우기 위해 앞장섰던 모습. 세월호유가족합창단, 연극을 통해 이 사회에 전해준 위로와 회복의 메시지. 우리는 그 속에서 정의와 평화를 말하셨던 예수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회 중: 주님, 세월호를 잊지 않고 유가족과 마음을 같이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몫이지만, 주님만이 유가족의 아픔을 진정으로 알아주시고 위로해주실 수 있음을 고백합니다. 주님으로부터 온전한 치유와 회복이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인도자: 주님에게만 희망을 두오니, 우리를 진실과 정의의 길로 이끄소서.

회 중: 주님만을 의지하오니, 여기 모인 우리 모두를 주의 자비와 은혜의 자리로 이끄소서.

다함께: 빛과 진리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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