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스크린 가족극 <야오야오>

지난 12월 31일, 2017년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날 밤에 아주 특별한 행사가 예배당에서 펼쳐졌습니다. 극단 브러쉬씨어터(BRUSH THEATRE)의 매직스크린 가족극 <야오 야오>의 공연이었습니다. 우리 교회 서상권 성도님이 이 극단의 음악연출로 참여하고 있어서, 새해 1월에 미국에서 진행되는 행사에 앞서 리허설 형식으로 저희 교회에 온 것입니다. 이미 극단에서는 이 작품으로 세계적인 공연예술축제에 참여하기도 하고, 여러 나라에 초청받아 공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연극은 아주 재미있고 완성도가 높았습니다.

교회로 들어오는 관객들을 맞이 하고 있는 배우들

고기교회는 어느새 작은 소극장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장난끼 많은 소녀 야오와, 매일 아침 서류가방을 들고 일을 하러 가야 하는 아버지. 야오는 늘 아빠와 놀고 싶지만 아빠는 어쩔 수 없이 외투끝을 붙잡고 있는 야오를 홀로 두고 회사에 가버립니다.

홀로 남게 된 야오는 너무 심심해서 아빠의 외투에서 나온 털실 뭉치를 가지고 놀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야오의 끝없는 상상력이 스크린과 배우의 몸짓으로 현실에서 멋지게 펼쳐집니다.

야오의 몸짓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생생한 라이브 뮤직과 스크린의 이미지, 재미난 효과음까지, 정말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연극이었습니다. 한참 미소 짓고 웃다보니 어느새 아쉬운 작별의 시간이 왔습니다.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의 중요함을 포근하게 일깨워주는 <야오야오> 였습니다. 관객들의 얼굴에는 흐뭇한 미소가 떠나지 않았습니다.

동네 관객들에게 기념사진 서비스도 해주는 단원들^^

더 감사한 것은 극단대표님이 다음에도 고기교회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고 먼저 이야기 해 주신 겁니다. 우리 교회 좋은 건, 이젠 예술/문화계까지 소문이 난 것 같습니다.^^ 

다음 공연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