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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보에서 드린 고난주간 4대강 기도회

하늘기차 | 2012.04.03 16:00 | 조회 2048


합천보에서 드린 4대강 고난주간 기도회를 다녀왔습니다. 작년에는 팔당에서 드렸는데
이번에는 합천까지 다녀왔습니다.보로 인한 피해를 입은 원주민
대표 몇 분과함께 식사를 하였습니다. 주민대책위원장님


맨 오른쪽 흰옷상의 입으신 분이 이장님


식사 후에 수박밭으로 나갔습니다. 경남 환경운동을 하며
합천 지역에 귀농하여 농사짓고있는 분의 설명.
정부측에 따르면 합천보의 물 높이가 10m이고 낙동강 뚝 넘어의
수박 밭의 지표면의 표고가 12.5m여서 수박농사 짓는데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실제 밭으로 가 보니 합천보가 생기면서 물 수위가 올라
지금 보는 바와같이 이렇게 지표면에서 25cm정도만 남기고 물이 차 올라와 있다고 합니다.
물이 차오른 것에대해 정부에 이야기 했지만 배수를 잘 못 하여서 그렇다고 일축해
버렸다고 합니다. 합천보 생기기 전에는 이런 일이 없었는데 말입니다.


기도회 참여자들이 주민의 피해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하우스에 심겨진 수박.


합천보 인근을 중심으로 좌우에 퍼져있는 수박경작지의 넓이는 300만평이라고 합니다.
대부분 피해지역이라고 합니다. 원래 수박은 물을 좋아하면서도 물빠짐이 좋은 땅에서
잘 자라고, 맛도 좋다고 합니다. 바로 이지역이 그런 지역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합천보에 물을
가두고부터 물이 거의 지표면 25cm 까지 차 올랐습니다. 이 곳 수박은 가락시장에서도 이름이 나서,
다른 지역 수박 보다 2,3천원 씩은 더 값을 받고 ‘그린 수박’이란 상표로 출하되었다고 합니다.
수박이 보통 2m까지 뿌리를 내린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정부가 강 안의 수면과 농사짓는 땅 지면의 차이가
2.5m라고 수치를 낸 것은 수박농사를 염두에 두고 제시한 거짓 수치입니다. 땅을 파면 바로 물이 나와
수박 농사를 지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농민들은 올해 수박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피해 보상을 해 주려 하지 않습니다.


합천보로 이동하여 기도회를 가졌습니다.


아직 공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님께 간절히 기도드렸습니다. 아마 바울이 빌립보 강가에서 처음 루디아를 만날 때는
이러한 모습이었을 것입니다.


다 같이 사진 한 장. 교파와 교단을 초월하여 한 마음으로 4대강의 회복을 위해!


도도히 흐르는 강의 모습. 그러나 이미 강은 강의 모습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갈수기 때 강은 발목정도 찰 정도의 깊이로 찰랑거리며 사람들을 강 가까이로 부릅니다.
그런데 지금 흐르는 강의 수심은 최소 2m라고 합니다. 깊은 곳은 10m 라고 합니다.
이렇게 깊다 보니 이제 봄이 오면 고기들이 얕은 물가에 산란을 해야 할텐데, 물이 깊어 산란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정말 고기가 없는 죽은강이 되고있습니다. 물이 흐르지 않아 썩어가고 있습니다.
녹조가 일자. 녹조를 없애기 위해 화공약품처리를 엄청한다고 합니다.
이 곳은 제첩국의 제첩이 엄청 잡히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제첩은 이렇게 깊은 고여있는 물에서는
살 수가 없고, 잡을 수도없는 강이 아니라 물웅덩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어릴적 발목을 간질르는 강가로 나아가 하루종일 두꺼비집도 짓고, 모래찜질도 하고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이제 강은 온 나라의 강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물이 깊어 사람들이
접근할 수 없는 두려운, 무서운 물 웅덩이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폭력입니다.
운하를 판다고 할 때부터 그 절차나 모든 과정이 괴물의 폭력이었고,
지금 그 폭력의 결과물을 눈 앞에 보며 가슴이 매우 아팠습니다.


합천보를 건설하는데 3,000억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수박재배농민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 지역에서
농사하는 수박농업의 1년 순 이익이 500억이라고 하면서, 5,6년만 농사지으면 3,000억 올릴 수 있다고 하면서
어서 빨리 이 보를 다시 부수어 원상대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정부는 이 피해를 하나도 보상해 주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한강, 영상강, 낙동강, 금강의 10여개가 넘는 보들에게서 균열, 세굴, 지류의 역침식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단기완공의 무리수를 둔 결과입니다. 이 날도 합천보 언덕에 세워진 관리소를 보며 어이가 없다는, 황당하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었습니다. 주님! 하며 탄식만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금 이 지역여당 국회의원 후보는
합천보를 지을 때 그렇게 4대강 운하를 선전하더니, 한 마디 유세도 없고, 오히려 야당후보자에게 공개토론 때
4대강 이야기 하지 말자고 한다고 합니다. 이런 세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끝으로 합천보의 상징물입니다. 물방울을 상징화한 상징물을 보면서 이 작품을 만든 사람의 진정성과 에술성을 묻고싶은
마음이었습니다. 거짓을 상징화한 것입니다. 아무리 아름답게 볼래도 아릅답게 보이지가 않습니다. 설명을 들어보지는
않았는데, 4개의 다리는 4대강을 의미하고 가운데 있는 원추는 물방울을 의미하는 것 같은데 아름답기는 커녕,
4다리를 높이 고추세운 기형적인 외계인이 낙동강을 집어삼키려고 웅크리고 있는 폭력적인 모습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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