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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정월대보름 마을잔치
마을 잔치가 열렸습니다. 고기마을 안에 있는 우리교회, 수지꿈학교(초,중등 대안학교), 꿈나무놀이터(공동육아어린이집) 풍물패가 함께 마련한 자리입니다. 밤하늘에 동그랗게 가득찬 보름달 아래서 마을 사람들이 모여 난장같은 떠들썩한 놀이판을 벌렸습니다. 풍물로 소리와 마음을 맞추고, 마을의 안녕과 가족의 행복, 개인의 소망을 바라는 기도문도 올리고 서로에게 덕과 복을 나눠주는 시간이었습니다.
교회로 발길을 모으고, 마음을 모으는 마을연합풍물패... 그 곁에서 쥐불놀이 깡통을 만들고, 아이들은 늦겨울 마지막 얼음놀이에 빠져 있습니다.
교회 남선교회 어른들이 정성스럽게 쌓아 놓은 달집, 그리고 상쇠가 쇠가락에 맞추어 부른 기도문
10여년(?)만에 다시 열린 대보름 마을잔치로, 안홍택 목사님이 마을 사람들을 맞이합니다.
한 해 농사의 풍년과 마을 모든 가정의 복을 기원하며 텃밭과 이웃들, 교회 곳곳을 돌아다닙니다. 풍물패의 뒤를 따르는 아이들은 신명에 어깨춤을 추고, 마을 이웃들은 서로 환한 미소로 덕담을 나눕니다.
생태교실 아이들과 우리벼 품종을 지키는 한살림이 농사를 짓는 다랑이 논, 주일마다 교회 가족들의 식사를 정성스럽게 준비하는 부엌, 마을 사람들의 사랑방이자 쉼터인 밤토실 어린이 도서관, 교회50주년을 기념해서 만든 종탑 주위를 기쁜 마음으로 돌았습니다.
다시 교회마당에서 이어지는 풍물놀이... 진놀이도 하고, 탈춤도 추고...슬슬 배가 고파오니 음식도 함께 나눠야죠. 떡과 오뎅으로 추운 바람을 이겨내며 모두들 함박웃음으로 잔치를 즐깁니다.
정월대보름 놀이의 최고의 순간 "달집 태우기!" 전보다 규모는 작아졌지만, 처음 구경하는 마을 사람들과 아이들의 눈에는 기대감이 가득합니다. 달집을 태우며, 함께 만드는 강강술래 놀이...아이들은 '기와밟이'를 하며 너무 행복해하고, 어른들은 등을 내어주고 끙끙 앓습니다.ㅎㅎ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깡통을 들었습니다. 화려한 불꽃축제는 여러 있지만, 돈 안들고, 스스로 만드는 "자연 불꽃놀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요? 신난 아이들은 깡통을 돌리고, 처음 접하는 어른들도 자녀들에게 사정해서 깡통을 빌립니다^^. 신나는 대보름마을잔치는 쥐불넘기로 아쉬움을 달래며 마무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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