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보는 밤 행사

지난 10월 20, 27일(토) 두 번에 걸쳐 밤토실 주관 “별보는 밤” 행사를 가졌습니다. 아인이, 선우의 아빠 되시는 정재열님이 강사로 수고해 주었습니다. 정재열님은 천체관찰에 있어서 아마추어라 믿기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어 참여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젊은 시절 항해사로 망망대해에서 밤하늘의 별들을 보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첫 번째 시간에는 천체망원경 원리에 대한 설명과 함께 반사 망원경에 대한 조작법을 배웠습니다. 큰 원통안에 있는 거울(주경)의 반사 성질을 활용한 망원경으로, 저배율로 볼 수 있는 은하, 성운 등을 관찰하기 좋다고 합니다. 반사 망원경은 경위대(가로,세로 움직임) 방식이어서 수시로 광축을 맞추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초보자가 쉽게 다룰 수 있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이 날은 구름이 낀 하늘이어서 달과 화성을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두 번째 시간에는 굴절 망원경에 대한 조작법을 배웠습니다. 지구의 자전축을 맞추는 적도위 방식에 전자장치가 있어서 별의 움직임에 따라 관찰할 수 있는 편리함이 있습니다. 그러나 설치과정이 만만치 않을 정도로 복잡하고 어려웠습니다. 고배율로 관찰해야 하는 행성을 보기에 좋다고 합니다. 직녀성(베가), 견우성(독수리자리), 백조자리 세 꼭지점 자리를 이용해서 현재 관찰자의 위치를 입력하는 과정은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두 번의 시간을 통해 천체망원경에 대한 기본 이해는 조금 되었지만 여전히 이해와 조작에 어려움을 많이 느낍니다. 그래도 이번 겨울부터 정기적으로 모여 천체망원경 조작법을 익히며, 천체를 관찰하는 동네천문동아리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좋은 기대를 가지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