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청년부 여름수련회(부여, 대천)

지난 주 금토(28~29)일에 청년부 수련회를 부여자연유스호스텔로 다녀왔습니다. 매번 수련회때마다 숙소가 주는 비중은 그리 크지 않았지만, 청년들은 이번 숙소가 가장 좋았다고 말합니다. 깔끔하고 쾌적하면서 조용한, 그리고 비용마저 비싸지 않은 곳이라 많은 부분에서 만족할만한 곳이었습니다.

이번 수련회의 주제는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이었습니다.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를 통해 한 몸으로 결합된 우리가 어떻게 사랑안에서 자라나야 하는지에 대해 말씀을 통해 묵상하는 자리였습니다. 특히 이제 곧 체코로 떠나는 김주리 청년과 공익근무를 위해 훈련소 입소를 앞둔 안재영 청년이 함께 해서 더 뜻깊은 수련회였습니다.

수련회를 떠나는 순간은 언제나 설렙니다.

숙소에 도착해서 여는예배가 이어집니다. 찬양의 기쁨이 넘칩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렸지만, 바베큐를 먹는데는 문제 없었습니다. 열심히 고기를 구워준 안재영, 김주리 청년. 언제나 수련회에서 궂은 일은 도맡아 합니다. 고기를 먹지 않고 채식을 하는 청년을 위해서는 샐러드와 야채볶음도 준비했죠. 다~ 맛있었습니다.

이어지는 공동체 놀이시간. 안서영 청년이 진행했는데, 최고의 명진행자입니다. 어쩌면 그렇게 간단하면서도 재미진 놀이를 준비하는지 모두들 박장대소했습니다. 안서영 청년을 칭찬하니,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이렇게 별것도 아닌 프로그램에 신나게 노는 우리교회 청년들이 대단하거죠!^^"

저녁 늦은 시간에 대천해수욕장을 나가보았습니다. 머드축제가 겹치는 기간이라  많은 인파들이 그 밤에도 해변을 거닐고 있었습니다. 우리도 밤바다 풍경에 빠져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늦은 밤에 이윤구, 김방울 청년이 도착했습니다. 나이로는 이미 30대이지만, 후배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함께 해주었습니다. 아침식사 후에 주제강의가 이어졌습니다. 우리의 신앙이 개인에서 공동체로 나아가야 함을 이야기하고, 서로의 생각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숙소에서 나와 다시 대천해수욕장으로 나갔습니다. 북적거리는 인파를 벗어나 김방울 청년이 인도해준 한적한 해변에 자리를 잡고 대천항에서 사온 생새우를 먹고, 해물라면을 끓여 먹었습니다. 야외에서 먹는 음식은 뭐든 최고의 맛이죠^^ 물놀이도 너무 신났습니다. 동해와는 다르게 완만한 수심이 길게 이어지니 너무도 안전하게, 즐겁게 놀수 있었습니다. 물속에서 펼쳐지는 청년들의 개그본능에 배꼽을 빠뜨리고 올뻔 했습니다.

올해 청년부로 올라오는 청년들이 모두 알바에 묶여 수련회에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수련회는 서로를 깊게 알아가며 가까워지는 좋은 기회인데, 함께하지 못해 너무 아쉬웠습니다. 수련회를 통해 알게된 그리스도와의 연합의 기쁨, 그리스도 사랑안에서의 하나됨의 열매가 일상속에서 이어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