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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의목회

관리자 | 2015.03.05 17:55 | 조회 21900


고기(古基)교회 이야기

- 정의 평화 창조 질서 회복의 목회 -

 

우리 고기 교회는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200 광교산 숲 속에 위치해 있는 자연 속 교회입니다. 도로변에서는 보이지 않아 교회를 찾는 사람들이 그냥 지나쳐 가기도 합니다. 물론 교회 문패가 길 앞에 붙어있지만 그리 크지 않아 빨리 지나가면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그래서 종종 안내 간판을 큰 길에 설치하면 좋겠다고 하는데 찾아오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고, 꼭 찾아오고 싶은 사람들은 지금은 네비게이션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찾아옵니다. 간혹 일반 버스 광고판에 교회를 광고하는 경우도 보는데, 그만큼 교회가 상업화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교회는 다른 기관이나 기업과는 달리, 자신을 드러내어 어떤 이익을 얻고자하는 집단이 아니잖아요. 그 자체로 아름다운 향기가 나야 하지 않겠습니까? 마치 아름다운 향기 나는 꽃이 벌과 나비를 부르듯이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겨야 하지 않는가 싶습니다. 마치 난의 향기가 은은하게 십리를 가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만큼 교회의 향, 예수 그리스도의 향은 값있고 귀한 향이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세상에 대하여 작지만 아름다운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는 교회, 고기교회의 이야기를 소탈하게 담아 소개하고자 합니다.

 

1.고기교회의 지향점

1) 지역 속에서 지역과 소통하는 교회

2) 예언자적 시선으로 세상을 보며, 역사 현실에 참여

3) 자연 생태 지향적인 교회

4) 종말론적인 가치 공동체

 

2.이러한 목회

1) 가능한 아무것도 하지 않고(인위적인 종교행위), 잘 놀기

2) 지역교회와 연합하기

3) 5병2어의 나눔과 가나의 잔치가 있는 교회

   

3. 그 동안의 이야기들

1) 작은음악회(바람, 들꽃, 평화)/강령탈춤/생태축제/대보름축제/시낭송회

2)동시대의 고통받는 현장 참여하기

 (1)용산참사 (2)사대강 (3)구제역 참회예배 (4)희망버스 (5)쌍룡자동차

 (6)밀양송전탑 (7)핵그련 참여

3)지역의 시민사회와 연대하기

 (1) 한일합병 100주년 일본통신사 관련 세미나 (2) 6.4지방선거 시민후보 선정

 (3) 용인참여예산제. 시의회 및 행정 모니터링 (5) FTA 반대 골목연대

 (6) 용인경전철 소송단 참여 (7)세월호 잊지않기 (8)수명다한(고리1,월성1)핵발전소 폐쇄운동

 

4) 지역현안에 지역주민과 함께하기

 (1)서울남부저유소 분당설치 반대운동(1995년) (2)낙생저수지골프연습장설치 반대

 (3)솔부엉이 축제  (4)동막천 녹색사랑(하천맑게하기.EM나누기)

 

4. 처음자리 놀이터.

 (1)처음자리생태교실 (2)밤토실 어린이도서관. (3)래 목공방

 (4)그냥..가게 (5)BIO디젤 만들기

 

5. 작은 모임들.

풍경(가야금 동아리)/ 글쎄다 책읽기 / 요가

청소년 인문학 교실(간이역 여행, 철학여행, 피스보트 제주여행)

 

2008년 대보름 축제 때 강남향린교회의 사물팀과 함께하였다. 교회의 온곳을 돌며 상쇄가 축복을 해주었는데, 예배당 앞에서 한 마디 하라는 말에 그만 덜커덩 신경림님의 낙타 이야기를 꺼내고 말았다. 시인 신경림님께서 2008년‘낙타’라는 시집을 냈다. 그는 사막과 낙타를 주제로 밤의 별 빛을 보며 돌아가리라고 한다. 나이에 걸 맞게 이제는 돌아갈 준비를 그 시집 속에 푹 담아내었다. 그런데 한겨레 신문에서의 인터뷰에서 기자가 어디로 돌아가느냐고 하자,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자 또 기자가 본질이 무엇이냐고 할 때, 본질은 가난해지는 것이라고 하였다. 뒤통수를 얻어맞는 느낌이었다. 그래 맞다. 우리 모두는 가난하게 태어났다. 힘 없이, 흙에서 왔다. 그래서 지금 많이 웅켜잡고 있어도 결국 그것이 본질적으로 내 것이 아니다. 사물놀이 팀과 교우들 앞에서 그만 올 한 해 “가난해지기를 바라겠습니다”했다. 그러자 강남 향린교회의 이병일 목사님께서 “그대로 될지어다”하고 축복을 해 주셨다. 아! 그러자 사물놀이 팀이 할렐루야, 아멘! 하며, 흥을 돋구었다. 속으로 이거 우리 교회와 교인들이 지금 그렇게 물질적으로 잘 사는 것도 아닌데 여기서 더 가난해 지면 어쩌나 했다.

 

가난은 교회가 가야할 길이다. 그래서 함께 나누며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하나님 은혜 아래 머물러 있어야 한다.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고 한다. 주님의 말씀이시다. 주님도 모든 것 다 버리고 가난해 지셨다. 생명 까지 다 내어 놓으셨다. 은과 금은 없지만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있는 고기교회가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나눔, 축제, 놀이가 없으면 살 맛이 나지 않는다. 5병2어의 나눔과 가나의 결혼잔치 같은 고기교회가 되길 바라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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